그늘 산책

그늘 산책

$18.00
Description
산책길에서 만나는 그늘 이야기
옷을 늘어뜨리고 나를 기다리는 그늘
햇빛이 반짝일수록 제 모습을 보여주는 그늘
그늘을 알맞게 드리운 세상이 더욱 아름다워요
그림책 『꽃.사과』와 『이렇게 같이 살지』를 펴내며 줄곧 꽃과 나무를 노래해 온 김윤경 작가가 이번에는 길을 걸으며 만난 ‘그늘’을 노래합니다. 그림책향 마흔 번째 그림책 『그늘 산책』은 ‘산책’ 하면 쉽게 떠오르는 꽃과 나무 같은 싱그러운 자연과는 다른 모습을 보여줍니다. 바로 ‘그늘’입니다.
걷다 보면 산과 호수, 나무와 꽃, 새와 곤충들이 햇빛에 반짝이는데, 그 반짝이는 아이들은 모두 그늘 옷을 입고 있으며, 그 아이들이 옷을 땅에 떨어뜨리고 작가를 만나러 온다고 해요. 우리도 함께 길을 걸으며 그 아이들을 만나보기로 해요.
초등 교과 연계 or 누리 과정 연계
저자

김윤경

공원산책하기를좋아해요.
여린싹이돋는봄과푸르른여름은참싱그럽고예뻐요.
걷다보면산과호수,나무와꽃,새와곤충들이햇빛에반짝거려요.
반짝거리는아이들은신기하게도모두그늘옷을입어요.

그아이들은옷을땅에늘어뜨리고나를만나러옵니다.
때론시원하고,때론따뜻한옷이되어준그늘,
나는오늘도그렇게반짝이는그늘을만납니다.
쓰고그린그림책은『꽃.사과』,『이렇게같이살지』가있습니다.

목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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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서평

옷을늘어뜨리고나를기다리는그늘

누구나길을걸어요.어떤사람은어디론가가려고걷고,어떤사람은그냥걸어요.빨리걷기도하고,천천히걷기도해요.꽃과나무를바라보며걷기도하고,생각하느라아무것도못보며걷기도해요.그냥걷는일과산책은조금달라요.산책은즐겁게걷는일이에요.그래서사람들은공원이나숲길을걸어요.걸어서즐겁고,즐거우니얼굴엔웃음이가득하지요.오늘만나는아이의산책은조금색다른즐거움을안겨줍니다.

노오란햇살이가득한날,아이가집을나서며힘차게걸어갑니다.신호등에초록불이켜지기를기다립니다.햇빛이따가운지신호등이만들어준그늘에섰습니다.신호를기다리는사람은아이하나뿐입니다.틀림없이아이뿐인데,글은또다른누군가가있다고말합니다.

기다리는그늘
건너가는그늘

그림을다시보니정말아이혼자가아니었어요.아이는신호등을기다리고,신호등은그늘옷을길게늘어뜨리고아이를기다렸습니다.신호등이아이를기다렸다니,신호등도친구가그리웠나봅니다.신호등을건넌아이는이제다리를건너갑니다.‘건너가는그늘’과함께말이에요.아이는마을을벗어나드디어공원에다다릅니다.


햇빛이반짝일수록제모습을보여주는그늘

산책길에나뭇잎이하나떨어졌어요.아직잎이떨어질때가아닌데왜떨어졌을까요?그늘때문입니다.‘나를만나러온그늘.’아마나를더가까이에서만나고싶어그랬나봐요.
공원의정자에는그늘이하나가아니에요.어떤그늘이있을까요?정자지붕그늘하나,누워있는사람그늘하나,마루밑그늘하나,강아지그늘하나,신발그늘하나.한곳에서도이렇게많은그늘을만날수있습니다.
꽃밭에서도그늘을만납니다.꽃을보느라쉽게눈치채지못하지만,아이는셀수없을만큼많은그늘을꽃에서발견합니다.‘활짝핀그늘.’다시보니정말그늘도꽃처럼활짝피었습니다.
작은꽃에는‘작게핀그늘’이있고,긴의자아래에는‘누군가를기다리는그늘’이있어요.버드나무에는‘한들한들늘어진그늘’이고양이낮잠처럼있습니다.
‘엄청나게큰그늘’이있는가하면,‘아기그늘’도있어요.산이그늘옷을입은모습을본적이있나요?산그늘은마을도덮고,길도덮고,들판도덮을만큼커다랗습니다.이제막땅에서나온나무는아기그늘을입고있어요.계단을내려오는아이가보입니다.아이는‘피아노치는그늘’을만나는중입니다.


그늘을알맞게드리운세상이아름다워요

아이가산책을마치고집으로돌아갑니다.그늘도집으로돌아갑니다.햇빛이진자리에그늘이가득내려앉습니다.밤은그늘의집입니다.그늘이가득들어차서세상은온통깜깜합니다.그그늘을별들이입습니다.그늘은별들의옷입니다.
가만생각해보면,반짝거리는것들한테는언제나그늘이있어요.빛으로가득해너무밝기만하면제모습은사라져버려요.그늘이있을때비로소제모습을제대로볼수있어요.햇빛이여러분얼굴을가득채울때를떠올려보세요.너무하얘서누구얼굴인지알아볼수없잖아요.그래서산책길에서만나는산과호수,나무와꽃,새와곤충들은제모습을더잘보여주려고그늘옷을입고다닌답니다.화가모네도햇빛이밝은날보다는알맞게구름낀날을더좋아했다고해요.그런날에야나뭇잎과꽃잎과줄기와가지가더또렷하게보이니까요.
사람들은‘그늘’하면어둡고슬픈면을먼저떠올리며‘그늘’말고‘빛’이되라고해요.빛과그늘은처음부터둘로쪼갤수있는물건이아닌데도말이에요.빛이있으니그늘이있고,그늘이있으니빛이있어요.그늘을알맞게드리운세상이더욱반짝여요.눈부시게아름답지않고,눈이편안하게아름다워요.
우리그림책『그늘산책』은편안하게아름다운세상을보여줍니다.이제여러분도김윤경작가와함께‘그늘산책’한번나가보실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