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리고 살리고 (양장본 Hardcover)

살리고 살리고 (양장본 Hardcover)

$18.17
Description
사람, 동물, 사물들이 어울려 치는 배드민턴 경기를 아시나요?
생긴 대로, 아쉬운 대로 제 모습을 드러내며 살리고 살리고!
누군가를 살린다는 건 다시 살 기회를 얻게 한다는 뜻!
보이지 않지만 끈끈하게 이어진 세상에게 힘내라 외치는 그림책!
그림책 『탄빵』과 『염소똥 가나다』로 유쾌하고 따뜻한 마음을 건네 온 이나래 작가가, 이번에도 우리 마음을 흔드는 그림책을 안고 돌아왔습니다. 그림책향 마흔한 번째 그림책 『살리고 살리고』는 우리가 흔히 즐기는 배드민턴 경기를, 사람과 고양이, 오리와 나무늘보, 야자나무와 구름 같은 사람과 동물과 사물이 주고받는 경기로 바꿔, 이상하지만 끈끈하게 이어진 세상을 보여줍니다.
우리는 작으면 작은 대로, 크면 큰 대로, 약하면 약한 대로, 힘이 세면 센 대로 이 세상을 살아갑니다. 그렇게 생긴 대로만 어울려 살아간다면 서로 살리고 살리는 세상을 만들 수 있습니다. 작가는 이 그림책 속 배드민턴처럼 서로 주고받으며 어울려 살아가는 세상을 꿈꿉니다. 우리도 무척 가볍고 유쾌하게 그 세상 속으로 퐁 빠져 볼까요?

북 트레일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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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이나래

세상은끝없이연결되어있습니다.
그연결의시작도끝도알수없지만
보이지않는작은존재들덕분에우리가오늘을살아갈수있다고생각합니다.
지금까지지은다른그림책으로는『탄빵』과『염소똥가나다』가있습니다.

목차

이책은목차정보가없습니다

출판사 서평

누구랑치는지알수없는배드민턴경기를아시나요?

“자갑니다!”
아나운서의말이쟁쟁하게울려퍼집니다.어디선가배드민턴경기가열리나봅니다.
한아이가폴짝뛰어배드민턴공을시원하게날립니다.그림을보니누구랑배드민턴을치는지는알수없어요.그렇다면아이가친공은누구한테날아갈까요?
아니이런,고양이였군요?
“고양이선수,자는줄알았는데요.”
아나운서는졸려하는고양이가저렇게쳐넘길줄은몰랐다는듯외칩니다.흔히배드민턴은사람대사람이하는데,상대가고양이라니요!이제경기는흥미를넘어보는이의호기심마저건드리네요.고양이가친공을받을다음선수는누구일까요?
네,이번선수는하늘을찌를듯이높은건물에사는사람입니다.그렇다면고양이가꼬리힘으로친공이저렇게높이올라갔다는뜻이네요.고양이선수,정말대단합니다.그럼또저렇게높은곳에서날아오는공을받을다음선수는누구일까요?
“이번엔저수지의오리선수가받았습니다.조금느리게넘겨주는데요.”
뭐라고요,오리선수라니요?이런배드민턴경기가있나요?정말누가받을지,공이어디로날아갈지헤아릴수없는경기입니다.이제겨우네사람,아니사람둘과짐승하나,새하나가선수로나왔는데,앞으로얼마나더많은선수가나타날까요?아,말씀드리는순간나타난다음선수는?


생긴대로,아쉬운대로제모습을드러내며살리고살리고!

바로나무늘보선수입니다.나무늘보선수도잘해내주시면좋겠습니다만,이게웬일입니까?어어어어?나무늘보선수가팔을뻗으려고몸을움직이기도전에공이슈욱지나가버렸습니다.오리선수,더느리게넘겨줬어야했을까요?그런데벌써경기가끝나진않겠지요?

아쉽지만지면관계상경기중계는여기까지만하겠습니다.나무늘보뒤로도여러선수들이나와공을살리고살리는배드민턴경기를기대해보겠습니다만,생각처럼결코만만하게펼쳐지지는않습니다.심장은큰북을두드리듯쿵쾅거리고,땀은손바닥을벗어나땅을적시고홍수처럼흐르며아슬아슬하게펼쳐집니다.
네?아쉬우니까선수단만이라도소개해달라는말씀이세요?
그렇다면좋습니다.소개들어갑니다!남쪽나라에사는나무선수,숲속의거미선수,산꼭대기의구름선수,바다에사는파도선수,물만난꽃게선수가차례차례나옵니다.그뒤로끝도없이이어지는선수,선수들!기대하셔도좋습니다!

여러분은‘선수’라하면어떤사람들이라고생각하시나요?선수는흔히운동에재능이뛰어난사람을말하지요.그런데여기에나오는선수들은선수라고하기에는조금씩아쉬운구석이있어보입니다.그가운데저는어느새사라져버린공을멍하니바라보는나무늘보가가장맘에걸립니다.이그림책한참뒤쪽에두더지선수가나오는데,공을살려내는모양새가좀어이없습니다.파도선수나꽃게선수쯤되어야제대로실력을뽐내는선수라고할수있지요.
그래도배드민턴선수들은저마다지닌솜씨로공을살려냅니다.나무늘보선수가살리지못한공을나무선수가살려내고,네트에걸린공을거미선수가살려내지요.


누군가를살린다는건죽어가는이들한테다시살기회를얻게한다는뜻

이나래작가는말합니다.
‘세상은끝없이연결되어있고,그연결의시작도끝도알수없지만,보이지않는작은존재들덕분에우리가오늘을살아갈수있다’고말이지요.이책의제목은‘살리고살리고’입니다.누가언제부터아슬아슬하게떨어지는공을쳐올릴때‘살린다’고말했는지는모르겠지만,이얼마나아름다운표현인가요?누군가를살린다는건죽어가는이들한테다시살기회를얻게한다는뜻입니다.그렇게살려주는존재가사람인지,동물인지,사물인지는알수없지만,우리는저마다누군가의도움으로배우고깨달으며하루하루살아갑니다.

그런까닭에작가는배드민턴선수들을사람만쓰지않았습니다.아이나어른같은사람도,고양이나오리같은동물도,구름이나파도같은사물도선수로키웠지요.게다가잘살리는선수만쓰지도않았어요.당장못살리더라도기회는얼마든지있으니까요.만약세계1위를달리는사람선수만떠올렸다면,눈에보이지않게살리며살아가는가지가지선수들을키워낼수는없었을테지요.그랬다면『살리고살리고』라는그림책은아마창작그림책이아니라공익광고그림책이되지않았을까요?그림책소개는여기까지입니다.
자,이제우리도누군가를살리러배드민턴채를들고나가볼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