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지배배 봄봄봄봄

지지배배 봄봄봄봄

$18.00
Description
“봄이 오면 봄과 함께 또 오려무나!”
제비의 지휘에 맞춰 찾아온 봄의 아름다움을 노래해요!
집에 찾아온 작은 손님들에게 자리와 시간을 내어주어요!
봄에 피어나는 새 생명의 노래를 함께 불러보세요!
그림책향 시리즈 마흔다섯 번째 그림책 『지지배배 봄봄봄봄』이 봄을 물고 찾아왔어요. 해마다 삼월삼짇날이면 찾아온다는 제비 이야기를 아시나요? 제비는 필리핀이나 호주 같은 남쪽 먼 나라에서 여름을 보내다, 겨울이 오면 다시 봄을 맞으러 북쪽에 있는 우리나라로 찾아옵니다. 그래서 제비는 ‘봄을 알리는 새’이기도 해요. 제비가 올 때쯤이면 마당과 들에서는 하품을 하며 막 몸을 일으키는 풀과 꽃들을 만납니다. 하늘을 자유롭게 나는 날갯짓이나 검은 옷을 차려입은 모습이 마치 봄을 부르는 지휘자 같아요. 기지개를 켠 들풀들은 이제 제비의 지휘에 맞춰 노래합니다. 앗, 벌써 연주를 시작하나 봐요. 저기, 벌써 감동할 준비를 하는 아저씨가 삽을 들고 걸어가시네요!
저자

송현주

시골집앞마당에흔들의자가있었습니다.흔들의자에흔들흔들몸을맡기고앉아있으면시간의흐름과계절의변화를느낄수있어요.마당에놀러오는작은친구들을바라보면시간이어떻게가는지도몰랐어요.그래서인지아버지는그흔들의자를무척좋아하셨습니다.
어느날,작은새부부한쌍이처마한편에둥지를틀었습니다.그부부는아버지가흔들의자가까이에가기만하면어찌나시끄럽게울어대던지아버지는새들이이소할때까지그곳에앉을수가없었습니다.아마도둥지에낳은새끼들을보호하려는뜻이었겠죠.
아버지께이이야기를듣고,집에찾아온작은손님들에게당신의자리와시간을내어준마음을담고싶어이그림책을만들었습니다.
그동안펴낸그림책은『꼭꼭숨바꼭질』,『꼭꼭봄바람』,『우리집』,『도토리』가있습니다.

목차

목차가없는도서입니다

출판사 서평

제비와함께찾아오는봄의노래!
부지런한제비부부가머나먼남쪽에서바다를건너고산을넘어우리나라로찾아왔어요.흰셔츠에검정외투를입은모습이정말멋집니다.이제제비가지휘하는봄의노래를함께들어볼까요?
제비는먼저집짓기곡을연주합니다.
먼저하얀목련이노래합니다.목련은여느봄꽃보다부지런하거든요.
다음은제비집이있는아저씨네집진달래꽃이분홍빛눈을뜨며노래합니다.
이어서개나리꽃이노래합니다.붉은머리오목눈이들이화음을넣어주네요.
드디어아기제비들이태어났어요.하나,둘,셋.모두세마리네요.아저씨가논밭을오가는사이,제비부부도부지런히새끼들의먹이를나릅니다.아저씨는언제나앉던자리를제비부부와새끼들한테내어줍니다.

밤새내린봄비때문이었을까요?제비집이땅에떨어졌어요.제비부부가아저씨를보며지지배배지지배배크게소리칩니다.아저씨는얼른제비집을새로지어주었어요.조금만늦었어도큰일날뻔했습니다.제비새끼들을노리는녀석들이있거든요.바로풀숲에사는뱀이에요.
봄꽃들이모두모여노래합니다.제비새끼들도무럭무럭자랍니다.이녀석들도이제곧집을떠나마음껏하늘을날겠지요.아저씨는떠나가는제비들의모습을보며아쉬운듯한마디내뱉습니다.
“봄이오면봄과함께또오려무나!”

집에찾아온작은손님들에게자리와시간을내어주다
제비는꼭사람이사는집에만제비집을지어요.그러니까빈집에는제비가깃들지않는다는뜻이에요.왜일까요?제비는새끼를먹이려고하루종일벌레를물어날라요.그러니집을비울때가많아요.새끼들을노리는뱀이나큰새들한테는더없는기회이지요.이런일을막으려면사람의도움이필요해요.그사람이바로우리그림책에나오는‘아저씨’예요.
아저씨는새끼제비가자랄때까지제비들을보호해주는사람이에요.새끼들을노리는뱀도쫓아주고,제비집이떨어지면고쳐주기도하지요.때로는제비똥을치우는일이귀찮기도해요.어떤사람들은그래서제비가집을지으면떼어버리기도해요.그런일이잦아지면,제비들은더는우리곁에찾아오지않아요.

작가는어릴때기억을떠올리며말합니다.
“마당에놀러오는작은친구들을바라보면시간이어떻게가는지도몰랐어요.”
송현주작가는그동안자연이피워내는아름다움과이를벗삼아살아가는사람과동물이야기를다룬그림책을네권펴냈습니다.다섯권째펴내는이번그림책도다르지않습니다.
“어느날,작은새부부한쌍이처마한편에둥지를틀었습니다.그부부는아버지가흔들의자가까이에가기만하면어찌나시끄럽게울어대던지아버지는새들이이소할때까지그곳에앉을수가없었습니다.아마도둥지에낳은새끼들을보호하려는뜻이었겠죠.아버지께이이야기를듣고,집에찾아온작은손님들에게당신의자리와시간을내어준마음을담고싶어이그림책을만들었습니다.”

섬세하고깔끔한선과빛깔로빚은자연을만나보세요!
작가는이처럼자연과사람이어울려사는세상을얇고섬세한컴퓨터그래픽선으로그려냅니다.『꼭꼭숨바꼭질』,『꼭꼭봄바람』,『우리집』,『도토리』는모두낯설지만오히려새로운눈으로사실감을느낄수있게합니다.우리나라에서는매우낯선스타일입니다.자칫딱딱할수있는선과빛깔을섬세하고깔끔하게빚은까닭에그림에서무척따스한바람이부는듯합니다.온세계를돌아봐도이같은스타일을빚어내는작가는흔치않습니다.
이번그림책인『지지배배봄봄봄봄』도같은스타일로그려냈습니다.그림을꼼꼼히들여다보면평면인듯하면서도입체감이살아있고,멈춘듯하면서도움직임이느껴집니다.

올해도제비가찾아오겠지요.어쩌면지난해보다많은제비들이찾아올수있어요.
제비들도귀가있으니까,아마『지지배배봄봄봄봄』이나온다는소식을들었을테고요,
어쩌면우리책에나오는아저씨같은사람이더많이생겼다는소식도들었겠지요.
그러니이제힘찬날갯짓을하며거센바다를건너날아올제비의안전을빌어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