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과 아침에 싸우면 밤에는 입맞출 겁니다

당신과 아침에 싸우면 밤에는 입맞출 겁니다

$17.00
저자

유래혁

반짝이는삶의순간을포착하는포토그래퍼.2016년부터그만의독보적인감성을담은사진과문장을통해눈부신감동을전하고있다.2019년,독립출판물인터뷰사진집《What’syourenemy》로독자들의이목을집중시켰으며2023년,사랑과사람에관해남긴수많은기록들을모아데뷔7년만의첫산문집《당신과아침에싸우면밤에는입맞출겁니다》를선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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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Prologue당신께부치는편지―006

Part1부디창문을열고기꺼이밤을들여봐
기꺼이밤을들이고,아침은나에게서찾아가세요―016
사랑은불처럼나눠도줄지않는것―020
고작이런마음―022
나의구원자―025
축제―026
갈곳있는사랑―030
녹색갈증―032
널알아보니까―035
당신과아침에싸우면밤에는입맞출겁니다―038
서로의사랑을빌리고오래도록돌려주지맙시다―042
스스로일어서는일―046
남은재가아니라퍼지는향을―048
서울―051
우리같이살까요―053
사계의열병―056
뾰족한산도높은파도도무색하도록―062

Part2지칠때가오거든숲에가자고해줄래
내일은나를태워당신을비춰요―066
마음은둥글어서―070
Happybirthdaytoyou―073
어느새마술이지겨워지면―078
꿈많던소년에게―081
십이월의마지막날―084
사랑은아무날도아닌데갑작스럽게찾아와―088
사랑은밀도가높고부력이약해서―092
해와흙의향기―094
너른나의땅―096
당신은눈이되어나를향해곧장내려오세요―100
우연―103
더이상혼자가아닌―106
불안한만큼의자유로움―110
나의회생신청서―116
그런말은마시고,어서오세요―118
나에게와배신을연습하고가세요―122

Part3서로에게나무를심고다음날엔잊어버리자
서로에게나무를심고다음날엔잊어버리자―128
들숨과날숨―131
희에게―134
닳는것은미움뿐―137
사랑이너무쉬운말로써질때―142
같은소리같은마음―146
기대지않는사람은사랑을기대할수없어서―148
작은묘비―152
진심―158
원색의자국―161
몬순―164
밤에쓰는편지―168
서로를파괴하고서로를다시가다듬어요―172
서툰마음으로서성이고서성이고―176
가쁘게기쁘게―180
사랑은고이지않고흘러야만합니다―184

Part4다만바라는것이있다면
다만바라는것이있다면―190
쥐고있는손을펼칠수있는용기―192
스윙바이―196
예쁘다고말해줘서예쁜것―200
내일로가자―202
취급주의―206
사랑에도요령이필요한걸요―208
찬란한온점들아래서서―211
세상에태어나는모든실패를맛있게먹어치울수있도록―214
슬픔은항상쉬운고백―217
나는증명하지않아도되는세상입니다―220
단한장에담길리없는사랑이어도―223
아침,사랑―228
떨어지는삶이어도좋으니―231
자유낙하―234

Epilogue―238

출판사 서평

빛나고뜨겁고애틋하고아름다운사랑의순간을
포스터샵의시선으로포착하다

포스터샵유래혁의작품을사랑하는8만명의독자들은그의사진과글을감상한후이렇게말한다.“나는사랑을읽었다”“이글에서빛이난다”“아름답다는표현말고는떠오르지않는다”“심장이두개가된것같다”“사진도글도꼭두번씩보게된다”….독자들은사진과글,어떤형태로표현된사랑이든,작가의작품을기쁘게받아들이고곱씹으며충분히만끽한다.포토그래퍼포스터샵의렌즈로담아낸사랑과,작가유래혁의글로고백하는사랑사이에간극이없다는뜻이다.

데뷔후8년동안차곡차곡모아온사랑의더미에서가장반짝거리는고백들을골라내이책에담아냈기에,사랑이필요한독자들에게자신있게권할수있다.그러니지금사랑하는사람이있다면그를떠올리면서읽어보라.한때사랑했던사람이있다면그를떠올려도좋다.

그누구도떠오르지않는다면,그저한장한장넘겨읽으며작가가고백하는사랑에흠뻑빠져보자.어느새작지만확실하게고백하는목소리가들려올것이다.“사랑은아무런무게가없다지만,단단한것에도깊은발자국을낸다”고.『당신과아침에싸우면밤에는입맞출겁니다』를읽고나면,단단한줄알았던당신의마음에도폭신한사랑의발자국이남게될것이다.

책속에서

사랑은불처럼,나눠도줄지않는것.
아까워할것도없습니다.
---p.21

당신이자고간뒤남는건사랑도아닌고작머리카락한올뿐인데.
나는그게기뻐서어쩔줄을모르겠습니다.
그런마음이바닥에흘러넘치면새하얀종이가지고와닦는데,그럼그게또편지가됩니다.
잔뜩젖은편지를무게달아보면웬걸요.내몸보다무거워나는시소도못탑니다.
친구는나더러밑지는장사한다며나무랍니다.고작머리카락한올과바꾸어무엇하냐고.
그런데요,나는머리카락한올태워일생을살수도있습니다.
타지도않는편지와바꿀수있다면그걸로된겁니다.
---p.23

이제는당신께만편지를씁니다.당신과있었던일들을,또함께하고싶은것들을적고있으면마음이벅찹니다.하지만나는당신주소적어내려갈때가가장좋습니다.갈곳이있는편지라니,기쁩니다.한사람분의사랑으로나는배가부릅니다.
---p.31

나는그저알고싶은건더많이알고,모르고싶은건마주치지않길기도하렵니다.
뻔뻔한젊음이되어,더자주사랑할겁니다.
당신과아침에싸우면,밤에는입맞출겁니다.
얇디얇은모순에가로막혀아무말도못하다헤어지는건싫습니다.
---p.40

당신의체온으로겨우내쌓인눈녹이고작은꽃피울수있었으니,내일은나를태워당신을비추세요.
---p.67

지금태어나는모든것들이너와생일이같다는이유만으로사랑스럽다.
나도할수있다면한번죽고다시네생일에맞춰태어나사랑스러워지고싶다.
---p.73

바닷물이떠나가고세상을빙둘러다시제자리로오기위해서는이천년쯤의시간이필요하다합니다.이긴시간사이한번을마주치지못할까요.
자,가겠습니다.더이상우리사이에우연은없고오직당신에게가는내가여기있습니다.
---p.104

사랑은아무런무게가없다지만아주단단한것에도깊은발자국을낸다.그래.부서지는것은사랑과부딪히는것들뿐이다.닳는것은미움뿐이다.
---p.138

여러분.사랑의적은침묵입니다.사랑은처음부터말도안되는것이니,어떤말이든사랑이될수있습니다.내마지막사랑고백은얼굴도이름도모르는여러분에게로향하지만,부디이글에서사랑을충분히느끼시고다시솟아날사랑은가장쉬운말로옮겨적어주세요.
그렇게함께침묵을몰아내고사랑의소란속에삽시다.사랑의포화속에서쓰러지는침묵을나는보고싶습니다.
---p.144

우리는이미서로의수많은애칭을알고,근래의눅진한희망을알고,
몇번이나거듭한약속을기억하지않습니까.
---p.2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