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와 나만 모르는 우리의 세계 (김유자 시집)

너와 나만 모르는 우리의 세계 (김유자 시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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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cription
“문득, 내 몸속 파도의 1퍼센트를 이해한 것 같은 기분이 들 때”

김유자 시인이 8년 전에 펴낸 첫 시집 〈고백하는 몸들〉은 아직 과거가 되지 못한 상처가 내지르는 고요한 비명으로 가득했다. 단정하면서 뾰족한 말들로 스스로를 상처 냈던 첫 시집을 기억하는 이들이라면 지나온 상처와 대면하려는 주체의 모습을 이번 시집 〈너와 나만 모르는 우리의 세계〉에서 발견할 수 있을 것이다. 두 번째 시집 〈너와 나만 모르는 우리의 세계〉에 와서 김유자 시인의 시는 첫 시집의 연장선 위에 서 있으면서도 이제는 그것이 지나간 세계임을 받아들이고 인정하며 상처의 기원을 탐색한다. 지나간 세계에 속해 있던 이름들을 이해해 보려는 태도도 그로부터 비롯된다. 물론 이번 시집에서도 지나간 세계의 상처가 모습을 드러내지 않는 것은 아니다. 그러나 이제 김유자 시의 주체는 과거의 아픈 기억을 응시할 준비가 되어 있다. 어쩌면 시 쓰기를 통해 김유자의 시가 도달하고자 한 자리는 바로 여기일지도 모르겠다. 과거의 상처가 이제 지나간 세계임을 받아들이고 그로부터 빠져나오는 일. 어머니는 그리움의 흔적으로 영원히 남아 있고 평생을 미워하고 이해할 수 없었을 아버지도 고인이 된 지 오래이므로, 이제 남겨진 시의 주체는 남은 자의 몫을 살아 내야 한다. 상처를 쓰는 일에서 한 걸음 더 나아가 담담히 상처를 응시하고 그로부터 빠져나와 타자를 돌아보는 일. 상처를 쓰는 일에서 비롯된 시 쓰기가 어떻게 아름다운 문학이 될 수 있는지 보여 주는 일. 남은 몫의 시간을 살아 내며 김유자의 시가 구축하려는 세계는 이런 것이 아닐까. (이상 이경수 문학평론가의 해설 중에서)
저자

김유자

2008년〈문학사상〉을통해시인으로등단했다.
시집〈고백하는몸들〉〈너와나만모르는우리의세계〉를썼다.

목차

시인의말

제1부아무도들어가지않은수영장
이름들-11
덜그럭거리는숲-12
수영장-14
맛조개-16
백야라는부사-18
우아한세계-20
역광-22
식탁의다리-24
야외수영장-26
이건내소리가아니다-28
왼발은숲으로오른발은바다로-30

제2부71퍼센트의이해
투명의세계-35
장보기-36
아오리의여름-38
미아-40
파이프오르간소리가흘러내리고천년동안관속에단정하게누운당신은지금-42
1월7일말하는염소1월16일날으는암탉-44
move-46
71퍼센트의이해-48
칠미터쯤벗어났을때-50
정류장옆모과나무-52
palerumor-54

제3부물고기의가역반응
Ben-Daydot-59
괘종시계-62
식사후나른한양떼-64
조조-66
움직이고있으나아무도보지않고-68
벵골남자의소설-70
마이크의세계-72
나의빙하시집-74
시간의머릿결쓸어주기-76
하나의얼굴이아닌아이에게-78
물고기의가역반응-80

제4부불화의위치
슈만의구두가게-85
WhileMyGuitarGentlyWeeps-86
그림자푸가-88
은각사는은칠을못한채-90
브로콜리처럼-92
고베-94
카페프랑수아-96
오늘은초속20m의강풍이예상됩니다-98
불화의위치-100
syncope-102
되어가는중이다-104
귀환하는얼굴-106

제5부파도는더큰파도를데려온다
속초-111
원룸-112
둥글게몸을마는일요일과일요일-114
기울어진하늘이흔들리는동안-116
담쟁이가뒤덮인벽돌집-118
whiteout-120
토끼들-122
하수-124
화성과옥탑-126
숨바꼭질-128
마트료시카의하루-130
서퍼-132

해설이경수지나간세계의파도-13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