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의 모든 달은 고래가 낳았다 (이윤정 시집)

세상의 모든 달은 고래가 낳았다 (이윤정 시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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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cription
파란시선 103권. 이윤정 시인의 첫 번째 신작 시집으로, '세상의 모든 달은 고래가 낳았다', '계단의 기원', '귀로 듣는 풍경' 등 58편의 시가 실려 있다. 이윤정 시인은 경상북도 상주에서 태어났으며, 2016년 〈세계일보〉 신춘문예를 통해 시인으로 등단했다.
저자

이윤정

경상북도상주에서태어났다.
2016년[세계일보]신춘문예를통해시인으로등단했다.
시집[세상의모든달은고래가낳았다]를썼다.

목차

시인의말

제1부
재스민의세계-11
푸른숫자의시간-13
모자는우산을써본적없다-15
라일락과한철-17
불룩한체류-19
가시-21
잠겨있는신발-23
풍등(風燈)-25
집착-27
담장위의산책-29
불신의무늬-31
포물선-33
그녀들의복화술-35
오늘의나이-37
변심과변신사이-39

제2부
흠모-43
타크나흰구름-45
지우기에대한몇가지예-47
어떤너머-49
손을넣었다-51
꽃을위한이해-53
인화된호흡-55
풍장-57
일식-59
애매한기억-61
말랑말랑한질문-63
숲의화답-65
허공날인-67
심해어-69
붉은꽃이떠날때-71

제3부
세상의모든달은고래가낳았다-75
엄숙한견학-77
아바나편지-79
바위를기다리며-83
계단의기원-85
퍼즐놀이-87
물방울물방울-89
저녁의진화-91
양쪽의속도-93
대화의온도-95
구름경작법-97
사과의감정-99
인근(隣近)-101
장수풍뎅이우화기-103

제4부
줄을바꾸다-107
결핍의방향-109
몽유-111
중독-113
조간대-115
독식-117
속도가부서질때-119
은밀한진술-121
봄,낙화-123
귀로듣는풍경-124
8분의2사이-126
파양(罷揚)-128
표절의문장을읽다-130
오리,오리나무,오리-132

해설남승원타인의무게-134

출판사 서평

흔들리는것들은꽃의바깥에있다

[세상의모든달은고래가낳았다]는이윤정시인의첫번째신작시집으로,「세상의모든달은고래가낳았다」,「계단의기원」,「귀로듣는풍경」등58편의시가실려있다.이윤정시인은경상북도상주에서태어났으며,2016년[세계일보]신춘문예를통해시인으로등단했다.

‘경계’에서시작된이윤정시인의시선은마침내‘타인’에도달하고있습니다.이윤정시인은“모든존재는바깥을향해출구를만들”어야한다는다짐을직접드러내기도하고(「가시」),타인과의대화를투수와포수의상황에빗대어“나의질문이날아가정확한자리에착지할때당신의응답은어떤선으로이어”지는지에대해서골몰해보기도합니다(「포물선」).한편「풍등」에는살집을구할수없어“무허가”공간을전전할수밖에없는사람들의모습이등장합니다.그리고「계단의기원」역시옥탑방에서살아가는사람을보여주고있는데,두작품모두경제적문제로인해사회에서소외된계층을대상으로하고있습니다.흔히‘풍등’은소망이나기원을담아날리곤합니다.작지만어둠을밝히는불빛을달고하늘위로날아가는모습이희망적으로보이기때문인지도모르겠습니다.하지만시인이주목하고있는것은그‘풍등’이날아가는모습이아니라“떠돌다앉은무허가공터”입니다.‘풍등’에담긴작은희망조차이루지못하고“떠밀리다낙하하는지점”에서살아가는사람들의모습은어쩌면시인덕분에우리가처음으로목격하게되었을지도모르겠습니다.그것은‘옥탑’을오르는사람들이가진“짐작할수없는상처”로인해‘무릎’에서나는소리를듣게된것역시마찬가지일겁니다.
그들을통해서우리사회가안고있는경제적불평등이나사회적안전망의미비등그문제점을지적하는것은비교적쉬운일입니다.하지만그대책을마련해야한다는사회적정의역시그만큼쉽게다루어지고있다는것이진짜문제인지도모르겠습니다.환경파괴의문제점을지적하면서도발전을멈출수는없다고믿고있으며,눈앞의경제적차별을목격하면서도고층아파트를더건설하는것이그대책이라고선언하는것처럼말입니다.따라서경제적불평등의문제를구조적으로안고있는지금우리에게중요한것은무엇인지생각해보았으면좋겠습니다.당연히실질적대책을만드는것이답이라고할수도있겠습니다.하지만그보다는불평등의해소가사회적합의의결과에서벗어나지않도록하기위해서라면사회적약자들의모습을‘나의얼룩’으로받아들이는것이선행되어야하지않을까요.‘타인’에대한공감만이우리사회를변모시킬수있는유일한해법이라고저는믿습니다.이윤정시인이‘타인’의존재에대해예민한감각을보여주는이유도여기에서찾을수있습니다.그리고이것은시문학이존재해야하는유일한목적이기도합니다.(이상남승원문학평론가의해설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