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늘무늬 바람 (백순옥 시집)

비늘무늬 바람 (백순옥 시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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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cription
백순옥 시인의 두 번째 신작 시집으로, '순환버스', '어떤 여행', '저지대' 등 61편의 시가 실려 있다. 백순옥의 시는 한편으로는 서정시 고유의 미덕을 굳건히 지키는 방식으로, 다른 한편으로는 변화한 시대의 풍경을 그려 넣는 방식으로 시대적 요구에 나름대로 응답하고 있다.
백순옥의 이번 시집에는 죽음과 숨에 대한 사유가 가득하다. 개인적 체험으로 인한 것이기도 하고 죽음을 통해 생을 사유할 수밖에 없는 시인의 숙명 같은 것이기도 하겠다. 자연의 풍광을 숨결 하나하나까지 섬세하게 그려 넣어 그 아름다움을 만끽하게 하는 것 또한 백순옥 시의 미덕이다.
저자

백순옥

강원도동해시에서태어났다.
2011년[딩아돌하]를통해시인으로등단했다.
시집[깊어지는집][비늘무늬바람]을썼다.

목차

시인의말

제1부
낮은음자리표-11
순환버스-12
배후-14
싱고니움이있는창가-16
하얀발을가진비-17
어떤여행-18
비와실로폰-20
물띠피었다지는-22
겹무늬-24
횡단보도음계-26
민낯-28
씨앗호떡집-30
저녁이소리숲을키운다-32
해송들은걸어나오고-33
저지대-34
저녁의소묘-36

제2부
살구,살구-39
은곡장미터널-40
몽매-42
하얗게지워지고지워지는-44
하얀일요일-46
골목크로키-47
정전구간-48
줄넘기시간-50
하지감자캐던날-52
시계탑-54
간절기-56
감염의계절-58
망상캠프촌-59
그루잠-60
술래-62

제3부
겨울파-65
완행버스-66
뒷모습을훔치다-68
암막커튼이있는방-70
웃는눈사람-72
손등의기울기-74
곡우-75
거풍하다-76
오동나무시계-77
썽까오-78
시간수거함-79
맹(盲)-80
흥정-82
칠월원풍리-84
보(洑)-86

제4부
오후세시의겨울호숫가-91
귀가있는방-92
가족여행-94
층층이꽃-96
돌미나리-98
까막바위-99
pm4:00-100
명암지삼면화(三面畵)-102
횡단보도-104
신(新)선녀와나무꾼-106
불멍하는고양이-108
환풍기-110
겹눈-111
컬러노이즈-112
입구-114

해설이경수낮은목소리의파동-115

출판사 서평

흰빛은어느꽃자리에서어둠이될까

[비늘무늬바람]은백순옥시인의두번째신작시집으로,「순환버스」,「어떤여행」,「저지대」등61편의시가실려있다.백순옥시인은2011년[딩아돌하]를통해시인으로등단했으며,시집[깊어지는집][비늘무늬바람]을썼다.
오랫동안서정시는자연친화적이었다.꽃과풀과나무와숲을비롯한자연이시의소재로등장한것은물론이고자연친화적이고생태주의적인세계관이그바탕을형성하고있었다.자연과인간이더불어살아가는세계에대한지속적인탐구가서정시의근간을이루었다고해도과언이아니다.그러나이미1990년대부터자연서정만노래하는서정시에대한비판이있어왔고성장중심주의시대에서정시가어떻게진화해야하는지에대한질문은간헐적으로나마계속해서던져져왔다.기후환경의위기가현실이된오늘날,서정시는이제무엇을노래할수있을지에대한질문을더이상피해가기어려워졌다.코로나-19팬데믹이앞당긴포스트휴먼시대는신유물론이라불리는새로운생태주의적사유를열어젖히고있고서정시도어떤방식으로든이에응답하지않을수없게되었다.백순옥의시는한편으로는서정시고유의미덕을굳건히지키는방식으로,다른한편으로는변화한시대의풍경을그려넣는방식으로이러한시대적요구에나름대로응답하고있다.백순옥의이번시집에는죽음과숨에대한사유가가득하다.개인적체험으로인한것이기도하고죽음을통해생을사유할수밖에없는시인의숙명같은것이기도하겠다.자연의풍광을숨결하나하나까지섬세하게그려넣어그아름다움을만끽하게하는것또한백순옥시의미덕이다.그런가하면자연의풍광뿐아니라버려진강아지(「하얀일요일」),마스크쓴사람들도(「감염의계절」)백순옥이그리는풍경의일부를이루고있다.젊은사람들이서울을비롯한대도시로떠나면서농어촌과지방도시를중심으로구축된다문화의현실을실감할수있는시들도눈에띈다.(이상이경수문학평론가의해설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