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은 매일 시작한다 (최지온 시집)

양은 매일 시작한다 (최지온 시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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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cription
파란시선 107권. 최지온 시인의 첫 번째 신작 시집으로, 「수국의 시간」, 「달과 악어」, 「처음인 양」 등 52편의 시가 실려 있다. 최지온 시인은 2019년 [시로 여는 세상]을 통해 시인으로 등단했으며, 시집 [양은 매일 시작한다]를 썼다.
저자

최지온

2019년[시로여는세상]을통해시인으로등단했다.
시집[양은매일시작한다]를썼다.

목차

시인의말

제1부
수국의시간-11
얼음의집-13
타로카드-16
사구의발달-18
밤의대공원-20
밤의레코드점-22
달과악어-24
폭우가지나간자리에서-26
판다의정원-28
그림속의그림찾기-30
다만해변과양-32
처음인양-34
뿌리염색-36

제2부
뜻밖에로이해되는것들-41
크로키-42
펭귄과광장-44
여름팬터마임-46
야자수소년-48
인스피리언스족-50
관엽식물모놀로그-52
편두통-54
난독증-56
파도아이-58
포모증후군-60
마들렌마들렌-62
그녀의수련법-64

제3부
스킵플로어-69
비눗방울유감-72
이누이트소년-74
월요일-76
매시업-78
펀칭볼-80
열대어-82
다른바나나만으로-84
페페-86
수박의내부-88
뭐라뭐라하기-90
휘발-92
Conquestofparadise-94

제4부
남아있는판다-99
인간오믈렛-102
어떤사람-105
폐타이어-108
누수-110
빈혈-112
모핑의세계-114
하루양식장-116
타임-118
물수제비-120
어쨌든,너머-122
바오밥나무-124
구둔역-126

해설이승희산책자의불안과즐거움,그너머-129

출판사 서평

달처럼전진하고싶은꿈이있습니다

[양은매일시작한다]는최지온시인의첫번째신작시집으로,「수국의시간」,「달과악어」,「처음인양」등52편의시가실려있다.최지온시인은2019년[시로여는세상]을통해시인으로등단했으며,시집[양은매일시작한다]를썼다.

주체적자아는꿈꾸는일에불과할수도있다.그러나그러한꿈을꾸면서나아가는과정자체가이미주체적자아의모습이라해야하지않을까싶다.‘나’없이도세계는존재하고,‘나’는일방적인약자에불과할지도모르는이런균형앞에서시인은극한의상황에놓이거나,끝내자신을놓아버리거나부정하기도한다.그럼에도슬픔으로무너지지않는것은그가꿈꾸는본래의자아를향해나아가기때문이다.그러나무너지지않음이곧자신의존재를설명하지는않을것이다.이처럼그의‘전진’은내밀하면서도극한의긴장감을주는상태로나아간다.어차피삶의고통은계속될것이고,그런고통을견딘다고해서갑자기달라질것도없다.따라서어떤끝은과정에서만존재하는것이라는역설도가능해지는것이다.그래서최지온시인은걷는다.앞으로나아간다.혹은나아가려한다.그것이과정일뿐이라고해도그렇다.“자꾸미끄러져/다시뭐라도짚고일어서자//악어의꼬리를밟고서서/보이지않는데까지”가고자한다.“지금나는어떤꿈안에들어와있”든그것이지속되는악몽일지라도그렇다.(「달과악어」)어차피삶은견디는것이다.그러나견딤만으로는주체적인‘나’를만날수없음도분명하다.부정적인삶과세계에대한최지온시인의반응은훨씬더은밀하고조용하게스스로를다스려나가는데있는것으로보인다.“이미먼곳에서뛰어온것같다/그러면서또먼곳으로”뛰어야하고(「폐타이어」),“그것은화분속에일기를숨겨놓고/매일매일물을주며/희미해져가는문장을읽으려는것과같다”고말하면서도(「누수」),“서로가모르는표정으로나아갔다묻거나대답할수없는것들이많아졌다너머에서어떤얼굴을완성할지궁금했다무거운손을놓아야한다는걸알았다”를통해(「어쨌든,너머」)견딤과견딤을넘어보다근원의자신에게로향하는걸음을굳건하게다지고있기때문이다.(이상이승희시인의해설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