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이퍼돌 (김지은 시집)

페이퍼돌 (김지은 시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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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cription
[페이퍼돌]은 김지은 시인의 첫 번째 신작 시집으로, 「퍼즐」, 「코튼 캔디」, 「페이퍼돌」 등 58편의 시가 실려 있다. 김지은 시인은 2015년 [현대시학]을 통해 시인으로 등단했으며, 시집 [페이퍼돌]을 썼다.
저자

김지은

1985년경기도평택에서태어났다.
2015년[현대시학]을통해시인으로등단했다.
시집[페이퍼돌]을썼다.

목차

시인의말

제1부일인칭종말
가스라이팅-11
후유증-12
파라노이아-14
토끼코크-16
침엽수림-18
밀웜-19
모방범-20
프릭쇼-22
공중정원-24
농람-26
베이킹파우더-28
부표-30
흰밤-32
클로젯-34
퍼즐-36
타로-38
포비아-40
일인칭종말-42
프로아나-44

제2부다족류
낮은기분증후군-47
무인칭-48
손차양-50
퍼플스모크브람스-52
기문(氣門)-54
드라이아이스-56
리틀라이프-58
연인-60
캠핑-62
종이빨대-64
서울,서울-66
스타티스-68
로코코양식으로깎은밤-70
이석증-72
야간개장-74
네크로필리아-76
프릭쇼-78
간절기-80

제3부무인모텔
크렘브륄레-83
압화-84
허밍-86
파과-88
아메링고-90
오마주-92
인공-94
스노우볼-96
역자서문-98
코튼캔디-100
키오스크-102
실버타운-104
올드타운-106
분실-108
페이퍼돌-109
개와늑대의시간-112
애드벌룬-114
나팔소라-116
사순절-118
코인라커-120
보트피플-122

해설김정빈유치와안녕으로당도한해변-123

출판사 서평

오늘은변명이어울리는날씨야당신이사랑했던

[페이퍼돌]은김지은시인의첫번째신작시집으로,「퍼즐」,「코튼캔디」,「페이퍼돌」등58편의시가실려있다.김지은시인은2015년[현대시학]을통해시인으로등단했으며,시집[페이퍼돌]을썼다.

“신이왜우리를사랑해야해?라는의문으로/이글은시작한다”는전언처럼(「프로아나」),김지은의시에는대답받지못할의문들이산재해있다.가령“죽은사람을미워할수있을까”묻고(「베이킹파우더」),“신도배가고플까”궁금해하지만(「농람」),명확한답을받는것은아니다.때로는화자를향해의문을던지는이도있다.“어떻게그럴수있냐”라는누군가의의문을마주했을때,“사람이니까사람을죽이고싶지어떻게그럴수있냐는말은통증을이해해본적없는인간이나할수있는말”이라며반박하기도하지만,이후에이어지는“나는단한번도개나고양이를발로찬적이없”다며자신의사람됨을변명하는것으로미루어보아,답변하는화자도스스로확신하지못함을보여준다(「밀웜」).흩어지는질문들은비록답은들을수없지만,세계를한겹한겹벗겨내며동시에존재하는무수한세계를마주할수있는기회를제공한다.
아이는세상을파악할때,끝없이질문을던진다.개중어떤것은답하기쉽고,어떤것은왜이런것을궁금해하는지신기할정도로엉뚱하고,어떤것은그저답하기어려워질문을얼버무리게된다.끝없이질문하는태도는세계를이루는층위중이해할수있는것과이해할수없는것,이해될수있는것과이해받을수없는것을구분하는행위이기도한셈이다.그러나세상은사람마다다르므로,분명하게알고있다고자신하는일은결국분명하게누군가를잘못진단하는일과같다.무자비하게내려진답들은낱장의세상들을한데뭉쳐재단하고이름을붙이고정의한다.여기서부터여기까지는옳고여기서부터여기까지는이상한것이라고.아이는자라면서물었던것을또묻고,들었던답변을또듣는다.이과정에서아이는부모가분명히알고있는것을쉽게체득하고,그다지알아둘필요가없는것을쉽게잊는다.“들숨과날숨의순서”처럼자연스럽게세상을정의한다(「가스라이팅」).하지만그렇게체득한세계는아이의세계가아니라,부모의세계다.나만볼수있는나의시야를온전히찾기위해서는알고있었던답변에의심을품어야하고,어쩌면스스로에대한확신도잃어야한다(“들숨과날숨의순서를잊었다분명나는문제가있어조금씩미쳐가고있거나닳고있는지도몰라”,「가스라이팅」).스스로를의심하고부푼불안속에서사는일은위태로운것이다.(이상김정빈문학평론가의해설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