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escription
한 번도 보지 못한 것을 어떻게 그리워하나요
[흰 바탕에 흰말은 무슨 색으로 그리나요]는 정재리 시인의 첫 번째 신작 시집으로, 「표현」, 「흰색을 향하여」, 「수면」 등 50편의 시가 실려 있다. 정재리 시인은 2017년 [서정시학]을 통해 시인으로 등단했고, 시집 [흰 바탕에 흰말은 무슨 색으로 그리나요]를 썼다.
정재리 시인은 순서 바꾸기를 제안한다. 그는 “그리기도 전에 고삐를 지”우자고 한다. “집도 짓기 전에 마을로 초대”하자고 한다. “약속하기도 전에 악수하고 헤어”지자고 한다.(「먼 곳에서 온 이야기들」) 이토록 간명하고 쉽게 세계를 재배치할 수 있을까? 고삐를 그리고 난 후 지우개로 지우는 것이 일반적인 순서다. 약속하고 악수하고 헤어지는 것이 보통의 순서이다. 그는 결과를 먼저 행한다. 그렇게 하면 이 세계는 덜 지겨워질까? 정재리는 그것을 실험하고 싶어 하는 것 같다. 이토록 인과관계에 묶인 지루한 세계를 왜 재현하고 싶겠는가? 그는 다른 세계를 꿈꾼다. 그는 다른 세계를 언어로 짓는다. 그는 납작하고 평면적인 세계를 창조하고, 빠르게 이목구비를 생략하며, 안정적 구도에 기울기를 주면서 원인 없는 행동을 한다. 정재리 시인은 자신이 창조한 이 이상한 세계에 우리를 초대한다. 이 시집을 읽는 독자는 이 납작한 세계에서 순서 바꾸기 놀이를 통해 자신의 삶을 새롭게 재구성할 수 있을 것이다. (이상 임지연 문학평론가의 해설 중에서)
정재리 시인은 순서 바꾸기를 제안한다. 그는 “그리기도 전에 고삐를 지”우자고 한다. “집도 짓기 전에 마을로 초대”하자고 한다. “약속하기도 전에 악수하고 헤어”지자고 한다.(「먼 곳에서 온 이야기들」) 이토록 간명하고 쉽게 세계를 재배치할 수 있을까? 고삐를 그리고 난 후 지우개로 지우는 것이 일반적인 순서다. 약속하고 악수하고 헤어지는 것이 보통의 순서이다. 그는 결과를 먼저 행한다. 그렇게 하면 이 세계는 덜 지겨워질까? 정재리는 그것을 실험하고 싶어 하는 것 같다. 이토록 인과관계에 묶인 지루한 세계를 왜 재현하고 싶겠는가? 그는 다른 세계를 꿈꾼다. 그는 다른 세계를 언어로 짓는다. 그는 납작하고 평면적인 세계를 창조하고, 빠르게 이목구비를 생략하며, 안정적 구도에 기울기를 주면서 원인 없는 행동을 한다. 정재리 시인은 자신이 창조한 이 이상한 세계에 우리를 초대한다. 이 시집을 읽는 독자는 이 납작한 세계에서 순서 바꾸기 놀이를 통해 자신의 삶을 새롭게 재구성할 수 있을 것이다. (이상 임지연 문학평론가의 해설 중에서)
흰 바탕에 흰말은 무슨 색으로 그리나요 (정재리 시집)
$10.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