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이 오로지 사랑이었으므로 - PARAN IS 7

사랑이 오로지 사랑이었으므로 - PARAN IS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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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정우식

저자:정우식
1969년전라남도벌교에서태어났다.
동국대학교철학과를졸업했다.동국문학회회장,동국대학교총학생회장을역임했다.
졸업후청년만해를꿈꾸며불교계에투신해조계사청년회장,대한불교청년회장,조계종서울특별시신도회사무처장,불교환경연대사무처장,생명의강살리기불교행동공동집행위원장,경부운하저지국민행동공동집행위원장,운하백지화종교환경회의상황실장,시국법회상황실장,조계종쇄신위원등20년간불교의혁신과깨달음의사회화,환경운동에매진했다.
더불어파라미타청소년협회정책기획팀장,한국청소년단체협의회이사,통일템플스테이추진위원장,금강산신계사복원추진위원회총무팀장,민족화해협력범국민협의회청년위원장,DMZ평화생명동산이사,민주평통자문위원,건강밥상공동체풍류사랑대표,한국다문화예술협회정책위원장,한국종교인평화회의청년위원장,나누며하나되기위원(현),한국종교인연대공동대표(현)등열정적인활동을통해청소년,통일,평화,다문화,종교간대화와화합을위해노력했다.
2018년부터기후위기극복과탄소중립을위해한국태양광산업협회상근부회장,서울시에너지정책위원,한국태양에너지학회부회장,한국태양광발전학회부회장(현),한국재생에너지산업발전협의회사무총장(현)으로활동하고있다.
저서[하루첫생각][가슴에아로새긴목민심서]를썼다.

목차

시인의말

제1부
그자리에꽃하나가13
북녀에게114
북녀에게2―임진강16
50㎝18
깃발19
아스팔트꽃20
지금도중문을나서면아우성들린다22
충무로연가24
80년대26
그때는그때의나는27
88년여름어느날28
학생회관29
동굴30
2학년늦봄새벽풍경32
1991년오월우리는초혼처럼투쟁가를불렀다34
문익환,91년오월36
물―단결에대하여37
오돌대38
꽃씨40
친구여42
오학년의가을44

제2부
그때49
두개의불꽃50
사랑하였으므로사랑하였네라52
남산숲길에옛사랑의그림자를두고왔다54
사랑하는그녀에게차마이별을55
겨울비에젖은단풍나무가56
가을향기57
젊은날의사랑은가고58
한사람을위해59
강60
한사람을지웠다61
봄밤꽃비내리는데62
어느날길은보이지않고뒷모습만보이고63
만해시비(卍海詩碑)앞에서64
친구에게66
별168
별269
차한잔하고싶다,그대여70
오색72

제3부
성산포아가씨77
그러니그대와의첫날을78
첫사랑180
첫사랑281
사랑182
사랑283
사랑니84
단풍85
그대,좋아86
강87
문득88
기도189
늦깎이아들이사랑스러워90
하늘아래당신이있었습니다91
아부지92
어머니93
엄마94
김장김치95
어린이날96
내어릴적고향집마당97
당산팽나무가사라졌다98
고향들길을걷다가99
윷놀이100
하얀눈이내려101
꽃샘바람부는어느봄날오후대나무숲을지나다생에대해생각하다102

제4부
그대가가버린다음에105
바람이불어사랑에게로간다106
나는왜흔들리는가107
어느날꿈속으로그대가오면108
그때다110
가을,하늘,어떤날111
기도2112
생각하나가113
도솔천(兜率天)유감114
석불전부처님116
금강경117
통일118
언어도단120
금산사(金山寺)의밤121
죽음그너머를생각하다122
청계천123
조계사124
한강수상법당126
청소128
빗속을걸어요129
낙산공원130
죽음을향해간다는건131
아름드리나무밑에서132

추천사지선스님133
발문신동호시인은한사람으로끝나지않는다135

출판사 서평

시인의말

삶이우리를속이기전에그의머릿결을흔들고지나갔던바람은지금어디에서머릿결을흔들고있을까.

떠나간그사람이,오래전에‘힘들고지칠때면밤하늘을쳐다본다’고했던적이있다.그후나도밤하늘을쳐다보는버릇이생겼다.

저밤하늘의별들중에많은별은이미몇천년,몇억년전에사라졌다.이미사라진저별들이이토록찬란하게밤하늘을빛내고있다.91년오월,자신의몸을던져어둠을사르고하늘의별이된11명의열사들도지금어딘가에서지상을비추고있을것이다.부끄럽지만내가오랜세월을돌아첫시집을내게된까닭이다.

‘한손에는짱돌,한손에는시집’을들었던뜨겁고아름답고슬픈청춘시절의나에게,
오월을살다간모든벗들과오월을살고있는모든벗들께,
아,울엄니아부지그리고,세상의모든어머니아버지께
이시집을바친다.

2024년뜨거운여름종로구낙산에서

책속에서

<사랑하였으므로사랑하였네라>

별꽃이지천으로피어
꿈결의약속인듯축복의메아리로퍼질때
그대를향한내마음은코스모스처럼한들거렸지요
그래요
삶이그대를속이기전에바람이그대의머릿결을흔들고지나갈때
그것이꽃처럼아름다운인생의미래를약속하진않는다는걸
알지만알면서도마냥행복했었지요
두려움도결코우리를갈라놓지못하고
창공을향한눈빛을가릴수없었지요
미래는설렘으로꿈틀거리는보물상자같이
기대하게하고부풀게하고꿈꾸게했어요
그게당신이었어요그래요바로당신이었어요
그런당신을사랑했던것이지요
삶이그대를속이기전에바람이그대의머릿결을흔들고지나갈때
그걸바라보며온몸이설렘으로가득차던나
아그때는그때는
사랑이오로지사랑이었으므로
밤하늘의별이늘내가슴에내려와빛나던시절이었지요

<첫사랑2>

봉숭아꽃물들이며
첫눈올때까지
새끼손가락에꽃물있으면
정말로첫사랑이이루어지는줄알았지요

첫눈오는날
눈썹달처럼남아있는
새끼손가락끝꽃물이
그제야첫사랑이떠나간흔적인줄알았지요

<바람이불어사랑에게로간다>

바람이불어그리운그날로간다
잊힐래야잊힐수없는것들도
세월이흐르면낡은사진첩빛바랜사진처럼
물빠진옷감처럼탈색되지만
기억의저편에남아있는상실의아픔은
붉은피뚝뚝떨어지는상처보다고통스러운법
아무도부르지않는잊힌노래처럼세월은흘러도
혼자부르는노래는차라리
쓸쓸한거리를더욱환하게밝히지

목숨처럼소중한사랑을잃어버린사람에게는
즐거움마저아픔이지
삼라만상이고통이지
세월이흘러먼훗날이되어도
생을달리해천번만번죽고태어나몸을달리해도
억겁의굴레처럼어찌할수없을때어찌할수없을때
바람이불어서바람이되어서나는가지
그리운그날의사랑에게로가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