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escription
이 길 어디에 내가 좋아하는 사람이 있다
[몰래 환했다]는 성명진 시인의 두 번째 신작 시집으로, 「우수 무렵」 「어쩌나 」 「단체 사진 속」 등 60편이 실려 있다.
성명진 시인은 1990년 [전남일보] 신춘문예, 1993년 [현대문학]을 통해 시인으로 등단했다. 시집 [그 순간] [몰래 환했다], 동시집 [축구부에 들고 싶다] 등을 썼다.
성명진 시인의 시들은 어렵지 않게 잘 읽힌다. 괴팍하고 난해한 단어들이나 기괴하거나 난삽한 표현이 없다. 그의 시는 단순하고 담백하고 단정하다. 그러면서도 상투적인 관념이나 식상한 이미지는 전혀 등장하지 않는다. 낯설지 않은 언어가 시인의 손을 통해 낯선 사유의 세상으로 우리를 인도한다. 그 길의 끝에서 우리는 나와 다른 사람들의 슬픔을 만나게 된다. 그리고 슬픔을 서로 나누는 따뜻한 세상을 꿈꾸게 된다. 그의 시를 읽으면 고통과 분노는 사라지고 슬픔마저도 따뜻한 햇살이 되어 우리를 위로한다. 그의 시의 힘이다.
다음 시가 성명진 시인의 시적 지향과 사유의 세계를 잘 함축해 보여 준다. “예뻐라//하지만/여기 잠깐 서 있거라//나는 어디를 다녀와야겠다/우리를 괴롭혀 온/슬픔 한 가지를 이기고 돌아와서//너를 안아 주겠다”(「들꽃에게」 전문). 시를 쓰는 것은 “슬픔 한 가지를 이기”는 일이다. 그것을 통해 나 아닌 다른 존재의 아름다움을 알아보고 그를 사랑해 줄 수 있다고 시인은 생각한다. 아니 어쩌면 그 반대일 수 있다. 아름다움을 알아보고 사랑할 수 있는 것은 슬픔을 통해서 가능한 일이기도 하다. 이렇게 볼 때 성명진 시인의 시 쓰기는 아름다움과 사랑을 위해 슬픔과 마주하는 일인 듯하다. 그의 이런 작업으로 만든, 아름답게 슬프고, 슬프게 아름다운 시편들이 들꽃처럼 슬픈 우리의 마음을 따뜻하게 적신다. (이상 황정산 시인・문학평론가의 해설 중에서)
[몰래 환했다]는 성명진 시인의 두 번째 신작 시집으로, 「우수 무렵」 「어쩌나 」 「단체 사진 속」 등 60편이 실려 있다.
성명진 시인은 1990년 [전남일보] 신춘문예, 1993년 [현대문학]을 통해 시인으로 등단했다. 시집 [그 순간] [몰래 환했다], 동시집 [축구부에 들고 싶다] 등을 썼다.
성명진 시인의 시들은 어렵지 않게 잘 읽힌다. 괴팍하고 난해한 단어들이나 기괴하거나 난삽한 표현이 없다. 그의 시는 단순하고 담백하고 단정하다. 그러면서도 상투적인 관념이나 식상한 이미지는 전혀 등장하지 않는다. 낯설지 않은 언어가 시인의 손을 통해 낯선 사유의 세상으로 우리를 인도한다. 그 길의 끝에서 우리는 나와 다른 사람들의 슬픔을 만나게 된다. 그리고 슬픔을 서로 나누는 따뜻한 세상을 꿈꾸게 된다. 그의 시를 읽으면 고통과 분노는 사라지고 슬픔마저도 따뜻한 햇살이 되어 우리를 위로한다. 그의 시의 힘이다.
다음 시가 성명진 시인의 시적 지향과 사유의 세계를 잘 함축해 보여 준다. “예뻐라//하지만/여기 잠깐 서 있거라//나는 어디를 다녀와야겠다/우리를 괴롭혀 온/슬픔 한 가지를 이기고 돌아와서//너를 안아 주겠다”(「들꽃에게」 전문). 시를 쓰는 것은 “슬픔 한 가지를 이기”는 일이다. 그것을 통해 나 아닌 다른 존재의 아름다움을 알아보고 그를 사랑해 줄 수 있다고 시인은 생각한다. 아니 어쩌면 그 반대일 수 있다. 아름다움을 알아보고 사랑할 수 있는 것은 슬픔을 통해서 가능한 일이기도 하다. 이렇게 볼 때 성명진 시인의 시 쓰기는 아름다움과 사랑을 위해 슬픔과 마주하는 일인 듯하다. 그의 이런 작업으로 만든, 아름답게 슬프고, 슬프게 아름다운 시편들이 들꽃처럼 슬픈 우리의 마음을 따뜻하게 적신다. (이상 황정산 시인・문학평론가의 해설 중에서)
몰래 환했다 - 파란시선 1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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