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는 세 뼘 옆에서 책을 읽습니다

그는 세 뼘 옆에서 책을 읽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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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cription
최윤정 시인의 세 번째 신작 시집으로, 「조약돌」 「은점까지 사라지기 전에」 「장작」 등 50편이 실려 있다. 이 시집에는 늘 처리될 수 없는 감정과 욕망이 남아 있지만, 역설적이게도 그러한 감정과 욕망은 우리가 마주한 이 시집에서 기묘한 아름다움이 피어나는 자리이기도 하다.
저자

최윤정

2014년[작가세계]를통해시인으로등단했다.
시집[공중산책][수박사탕근처][그는세뼘옆에서책을읽습니다]를썼다.

목차

시인의말

제1부슬픔의생략
조약돌-11
그저그런낮-14
은점까지사라지기전에-16
포럼-18
빈강의실-21
열쇠꽃-23
방이된사람-26
빛의곡면-29
그는세뼘옆에서책을읽습니다-31
무릎을구부리고-33
펀칭기-37
슬픔의생략-39
공터는자꾸졸립다-41
고무공은자꾸졸립다-43
해변의책-46
무심한빛-48
머그잔-51

제2부작고가벼운믿음
소하식당-55
개구리스티커-56
공명-59
누구라도그러하듯이-61
가마삼거리-63
민자와유리병-65
아보카도-67
청명-69
짧고긴빛-71
사라지지않는것-74
아크(Ark)-78
블루베리는감정-80
밤의고막-82
기억은손전등마다다른씨앗으로-85
남겨지는것-87
그는세뼘옆에서책을읽습니다-90
굴절-92

제3부밤의회복실
지금이곳은안개입니다-97
트랙을가진조약돌-100
그는세뼘옆에서책을읽고있습니다-103
장작-105
무심코-107
근친-110
북쪽은지금눈입니까?-112
낮에쓰다만시-114
봄밤-116
미립자-118
슬픔의배열-121
해변바이브-123
밤의회복실-125
새장과고무공-127
좋은징조-129
밖에서밖으로-131

해설임지훈아름다움이태어나는자리-133

출판사 서평

아름다움중독증을가진사람은몇이나될까요

[그는세뼘옆에서책을읽습니다]는최윤정시인의세번째신작시집으로,「조약돌」「은점까지사라지기전에」「장작」등50편이실려있다.

최윤정시인은2014년[작가세계]를통해시인으로등단했다.시집[공중산책][수박사탕근처][그는세뼘옆에서책을읽습니다]를썼다.

[그는세뼘옆에서책을읽습니다]에는늘처리될수없는감정과욕망이남아있지만,역설적이게도그러한감정과욕망은우리가마주한이시집에서기묘한아름다움이피어나는자리이기도하다.화자는볼수없는대상을볼수있기를원하지만,그것이성취될수없다는사실은외려다른사물들에새겨진겹겹의시간과색채를발견할수있도록만들기때문이다.하지만동시에이러한바라봄의과정은‘내’가‘너’라는대상을영원토록이자리에머무를수있도록하는행동이기도하다.‘내’가그러한대상이‘여기’에없음을확인하는과정이‘그’를거듭상기하게만들며동시에‘그’의구체성을실루엣의형태로‘지금’이라는시공간속에현전시키기때문이다.우리가이시집을읽으며어떤직접적인진술없이도‘그’라는대상의그림자를두눈에담을수있는까닭이다.‘그’는여전히아름다움이발견되는바로그자리에서,‘없음’의형태로새겨져있는셈이다.
불가능한대상을두눈에담기위한화자의행동은아마앞으로도오래도록지속될것이다.성취될수없는행동을반복하는화자의모습을누군가는어리석다말할지도모르지만,적어도한가지확실한것은바로그와같은불가능성에대한투신이야말로문학이현실원리와구별되는하나의특징이라는사실이다.우리는이러한특징을통해아름다움을구현하는시인의모습을발견한다.그아름다움은현실원칙에가려져사물의레이어깊숙한곳에숨겨져있던것이기도하다.그러니우리는이시집을통해최윤정의시를다음과같이말해볼수도있을것이다.최윤정의시선은시간과공간이라는경계선을넘어그한겹한겹에새겨진아름다움을다시금발견해낸다고.그의대상을향한마음이간절할수록,그의시적화자는더많은사물들에숨겨진더많은아름다움을발견해낼것이라고.어리석은반복이아름다움을태어나게만드는것이라면,그것이바로시적기적의순간이아닐까.(이상임지훈문학평론가의해설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