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escription
당신과 평생 이야기할 장소가 필요해
[슬픈 토우는 고래만큼]은 이기현 시인의 첫 번째 신작 시집으로, 「슬픈 토우는 고래만큼」 「물소리」 「유일무이」 등 49편이 실려 있다.
이기현 시인은 2019년 [현대시학]을 통해 시인으로 등단했다. 시집 [슬픈 토우는 고래만큼]을 썼다.
「당신의 장소」에서 화자는 국적을 가지는 것보다 “당신과 평생 이야기할 장소가 필요해”라고 고백한다. 그가 국적이 없는 세계를 탐닉한다는 것은 ‘이곳’에 대한 부자유일 수도 있고, 환멸일 수도 있다. 국적이라는 것은 태어나자마자 주어지는 것이라는 점에서 자신의 선택과는 무관하게 펼쳐진 세계이기 때문이다. 물론, 디아스포라 주체를 떠올린다면 국적의 세계는 허물어진다. 그러나 시인은 자발적으로 그런 존재가 되었으면 하고 바란다. 한마디로 말해 개념에 대한 자유이고, 엮임에 대한 자유이고, 관계에 대한 자유라는 몽상도 하게 된다. 그리고 이런 고독한 자유인이 도달하는 곳이 “당신과 평생 이야기할 장소”이다. 이처럼 사소하지만 위대한 장소는 그와 함께 곁에서 걷는 시간의 장소이다. 무엇보다도 이 장소는 개인적으로는 삶에 대한 탈출구이자 유토피아이다. 그러나 독자들도 모두 알겠지만, 유토피아 같은 것은 없다. 당신도 나도 알고 있다. 하지만 우리는 그곳으로 간다. 환상의 힘을 빌려서든 척박한 현실이든 우리는 견디고 걸어서 뛰면서 온몸으로 부딪친다. 이것이 이기현 시인이 품고 있는 문학의 윤리이다. (이상 문종필 문학평론가의 해설 중에서)
이기현 시인은 2019년 [현대시학]을 통해 시인으로 등단했다. 시집 [슬픈 토우는 고래만큼]을 썼다.
「당신의 장소」에서 화자는 국적을 가지는 것보다 “당신과 평생 이야기할 장소가 필요해”라고 고백한다. 그가 국적이 없는 세계를 탐닉한다는 것은 ‘이곳’에 대한 부자유일 수도 있고, 환멸일 수도 있다. 국적이라는 것은 태어나자마자 주어지는 것이라는 점에서 자신의 선택과는 무관하게 펼쳐진 세계이기 때문이다. 물론, 디아스포라 주체를 떠올린다면 국적의 세계는 허물어진다. 그러나 시인은 자발적으로 그런 존재가 되었으면 하고 바란다. 한마디로 말해 개념에 대한 자유이고, 엮임에 대한 자유이고, 관계에 대한 자유라는 몽상도 하게 된다. 그리고 이런 고독한 자유인이 도달하는 곳이 “당신과 평생 이야기할 장소”이다. 이처럼 사소하지만 위대한 장소는 그와 함께 곁에서 걷는 시간의 장소이다. 무엇보다도 이 장소는 개인적으로는 삶에 대한 탈출구이자 유토피아이다. 그러나 독자들도 모두 알겠지만, 유토피아 같은 것은 없다. 당신도 나도 알고 있다. 하지만 우리는 그곳으로 간다. 환상의 힘을 빌려서든 척박한 현실이든 우리는 견디고 걸어서 뛰면서 온몸으로 부딪친다. 이것이 이기현 시인이 품고 있는 문학의 윤리이다. (이상 문종필 문학평론가의 해설 중에서)
슬픈 토우는 고래만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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