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박을 쓴 여우 - 함께 놀 궁리 6 (2021년 화이트 레이븐스 선정작) (양장)

수박을 쓴 여우 - 함께 놀 궁리 6 (2021년 화이트 레이븐스 선정작) (양장)

$13.08
저자

솔운두라가

건축가이자일러스트레이터로일하다지금은주로일러스트레이터로일하고있습니다.일러스트레이터일은멕시코시티에서건축회사에다니면서시작했습니다.점차많은그림을그리기시작했고,관심있는잡지에그림을보냈습니다.그렇게보낸그림은에스파냐,멕시코등에서출판되었습니다.몇년후미국으로가서Justseeds에서일하면서이민신문의월간만화를연재하기도했습니다.에스파냐에온이후로거의모든시간을일러스트레이션에전념했습니다.음악그룹을위한그래픽을만들기도하고,바르셀로나와베를린서점을위한엽서를제작하기도했습니다.무헤르갈리나는솔운두라가가다른느낌의예술작품을펼칠때사용하는또다른이름입니다

출판사 서평


라가치상수상작가솔운드라가의신작『수박을쓴여우』

『여름안에서』로2018년볼로냐라가치상을수상한작가‘솔운드라가’가『수박을쓴여우』를들고찾아왔다.『수박을쓴여우』는2021년화이트레이븐스선정작으로고정관념을깨고나답게살아가고자하는이들에게보내는따뜻하고유쾌한응원이담겨있다.

토끼고기보다수박을더좋아하는여우고기씨의나답게살기

여우다운구석이라고는겉모습과이름뿐인고기씨.고기를먹지않는데다가가장좋아하는음식이수박인고기씨의삶은녹록치않다.평생파리한마리잡은적없음에도자신을여느여우바라보듯하는토끼들의불안한시선을더이상견딜수가없다.그나마다행인건고기씨는자신이뭘좋아하는지잘알고있다는것.그러던어느날,고기씨는‘채식주의자들의계곡’에서멋진축제가열린다는소식을듣고길을나선다.아닌게아니라여러동물들이어울려축제가벌어지는그곳은천국에다름아니다.하지만고기씨의발목을잡는것은자신의겉모습.고기씨는오해를피하기위해여우다운꾀를낸다.과연고기씨는‘채식주의자들의계곡’에서좋아하는것을마음놓고좋아할수있을까?자신의삶을자신답게꾸릴수있을까?

나답게살아야타인을존중할수있다

이름은‘고기’지만채식을하는여우고기씨.작가는이런고기씨통해이름이나겉모습으로상대를판단하는세태를꼬집는다.고기씨는축제에가기위해서여러가지꾀를낸다.그런데대부분은나를감추는변장을하는것.누구나채식주의자로보게토끼도되었다가오리도되어보지만만족스럽지않다.마지막으로고기씨는수박을머리에쓰고축제가열리는뗏목으로향한다.자기를몰라보는이들과신나게어울리고있는데갑자기수박이벗겨져버린다.이제고기씨는어떻게되는걸까?
작가의메시지는‘채식주의자들의계곡’에모여든동물들을소개하는장면에서결정적으로드러난다.다양한동물들이함께어우러져축제를즐기고있는데이들하나하나를들여다보면,지나치게코가긴코끼리,수탉못지않게힘든일을척척해내는근육질의암탉들,생김새는수컷이지만정체성은암컷인사자,사자와사랑에빠진판다도있다.이들은고기씨의정체를알고도그를내치지않는다.
작가는『수박을쓴여우』를통해한개인을알아가려는시도없이이름이,모습이,취향이,성별이,피부색이그러하므로어떠어떠할것이라는고정관념이나편견은옳지않다는것을보여준다.고정관념으로부터자유로울때가장나다운삶을사는것이며,나답게살아야열린마음으로타인을환대하고타인의삶을존중할수있다고말한다.

색과공간이주는몰입감

솔운두라가작가는건축가로도활동한이력을가진만큼색채뿐만아니라서사속공간을통해주인공의심리를표현한다.고기씨의여행을보면허리춤까지빽빽하게자란풀밭을헤치고나가깎아지른것같은협곡을지나는여정은넓은골짜기로이어진다.고기씨의복잡하고답답한마음이위험을무릅쓴여행을거치자숨통이확트인것만같다.축제가펼쳐진곳은다름아닌뗏목위.좁을것만같지만들여다보면뗏목에서강위로그리고강변으로까지축제공간은확장한다.게다가자유롭게떠다닐수있다는장점까지있지않은가.그가사용한색채와공간덕분에독자들은주인공고기씨의여정과축제에한껏더몰입할수있다.

이외에도그림속에작가가구석구석디테일하게묘사해둔사물을구경하는재미로가득하다.책을좋아하는고기씨의독서목록에는조지오웰의작품과『해리포터』가보이며,재봉틀과카세트,테이프등오래된물건을통해중심서사와관련된주인공의취향을짐작해볼수있다.

*인증유형:공급자적합성확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