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두 영웅 전설 1 : 영웅 흰달

백두 영웅 전설 1 : 영웅 흰달

$15.00
Description
‘백두산 작가’ 임정자가 이끄는 새로운 판타지의 세계

모두의 편견에 맞서 오롯이 비상해 서로를 살리는
백두산 영웅들의 대서사시!
『백두 영웅 전설·1 영웅 흰달』은 백두산 신화의 매력에 푹 빠진 동화 작가 임정자가 새롭게 선보이는 청소년 판타지 소설이다.
백두여신과 인간 백 장수의 딸로 태어난 백룡 흰달은 인간의 피를 지닌 까닭에 인간의 본성도 함께 지녔다. 악신 흑룡과의 대전투 이후 부모는 그에게 백두산을 지키는 임무를 부여하고 긴 잠에 들어간다. 인간의 피가 섞여 흐른다는 것은 신으로서 치명적 약점이었다. 운명은 그에게 백두산을 지키는 ‘천지수호신’으로 살라고 하지만, 슬픔과 외로움, 사랑과 같은 온갖 인간적 감정이 그의 운명을 끝없이 흔들어 댄다. 함께 백두산을 지키는 늑대들의 우두머리 ‘땅끝발’과 마록들의 우두머리 ‘하늘눈’도 흰달의 인간다움이 백두산을 곤경에 빠뜨릴까 노심초사하며 의심의 눈초리를 거두지 않는다.
백룡 흰달은 과연 백두산의 진정한 신으로 거듭날 수 있을까?
선정 및 수상내역
(재)전라남도문화재단 후원 선정도서

저자

임정자

저자:임정자
우리는모두자기삶의서사속주인공이자영웅이다.이들은우리겨레가수천년동안만들어온신화속주인공들과잇닿아있다.또한신화는현실과맞닿아있다.작가임정자는그이야기를풀어내고싶어한다.권정생문학상을받은『할머니의마지막손님』,『마지막수수께끼』,그리고백두산설화를바탕으로한『흰산도로랑』,백두산신화이야기『흑룡을물리친백두공주와백장수』를썼다.

목차


1부
홀로존재하는자
낯선자의잿빛비늘
신성모독
나는너를귀히여겼나니

2부
사람들속으로
백두마을에나타난나그네
삼성신의신물을찾다
천지에무지개길을놓고
다시는인간의감정에휘둘리지않으리라

3부
백두산나의어머니
보이지않는샘
모르는곳을지켜야한다

4부
내신성은오늘을위해주어진것
운명을믿어보리라
최후의결전지
내심장의일부를가져간이들이여

작가의말

출판사 서평


‘백두산작가’임정자가이끄는새로운판타지의세계

모두의편견에맞서오롯이비상해서로를살리는
백두산영웅들의대서사시!

『백두영웅전설·1영웅흰달』은백두산신화의매력에푹빠진동화작가임정자가새롭게선보이는청소년판타지소설이다.
백두여신과인간백장수의딸로태어난백룡흰달은인간의피를지닌까닭에인간의본성도함께지녔다.악신흑룡과의대전투이후부모는그에게백두산을지키는임무를부여하고긴잠에들어간다.인간의피가섞여흐른다는것은신으로서치명적약점이었다.운명은그에게백두산을지키는‘천지수호신’으로살라고하지만,슬픔과외로움,사랑과같은온갖인간적감정이그의운명을끝없이흔들어댄다.함께백두산을지키는늑대들의우두머리‘땅끝발’과마록들의우두머리‘하늘눈’도흰달의인간다움이백두산을곤경에빠뜨릴까노심초사하며의심의눈초리를거두지않는다.
백룡흰달은과연백두산의진정한신으로거듭날수있을까?

스스로사랑하여끝끝내백두산을지키는
인간적인,너무도인간적인드라마

백룡흰달은거무튀튀한돌과모래뿐풀한포기나지않는천지가에살며홀로백두산을지킨다.백두산에서쫓겨난악신흑룡은백두산으로돌아오기위해‘천지간통로’를찾으려고끝없이도발한다.처음엔백룡흰달을회유하려는목적으로동족인재룡을보내백룡의가장가까운벗‘초초’의생명을빼앗는다.이어서흑곰,붉은지룡,검은새무리까지,흑화한흑룡의부하들이침입해들어올때마다백두산골골은더크게요동친다.천지간통로를뺏으려는자와지키려는자의사활을건싸움에서,지키려는자백룡흰달의인간적감정이거듭그를수렁에빠뜨리는것이다.
인간의피는약점이기만한가?그렇지않다.아버지백장수의마지막조언은“스스로사랑하라”는것.자신의운명을기꺼이받아들이라는의미다.완벽한신은홀로싸우지만,백룡흰달은혼자가아니다.백두산골골에깃들어사는사람들과네발달린짐승들을비롯해마을의나무와바람까지,생명가진모든존재와대자연이한마음으로함께한다.그들모두가악신에대항해싸우는,백두산을지키는영웅이자주인공들인것이다.
인간의피때문에비록크고작은패배를경험할지언정,대자연의순환원리를따라거듭부활하여끝끝내모두를살리고진정한신으로거듭나는백룡의대서사시는아이러니하게도‘인간적매력’이더해져더욱매혹적이다.

‘죽은자가산자를살리듯’
백두산설화에서소환하는포용과공감의리더십

“세상의평화는거저주어지는법이없었지.”(본문23쪽)
“신력을허투루쓰는자가생기면세계의질서는무너지고수많은애먼생명들이다치게돼.지금이딱그꼴이야.흑룡이불의힘을나누어무리를만들고,그무리가백두산을불태우고,숱한생명들을죽이는지금말이야.”(본문184쪽)
마치한국의오늘을예견한듯한본문속구절이의미심장하다.
흑룡의반대끝단에서있는백룡흰달은한마디로‘포용과공감의리더십’을보여준다.구체적으로공동체가위기에처했을때홀로살아남을수없는가장약한존재를가장세심히살피는포용의리더십이다.또가장여린생명의공깃돌하나에도관심을가지는공감의리더십이다.흑룡의저주에걸려흑화한존재들을멸할수밖에없지만마음한켠으론‘가엾게’여기는연민의마음은흰달의치명적인약점이면서끝끝내공동체와생명을지키는비기이기도하다.
무엇보다흑룡의거듭된도발은모두함께눈부릅뜨고지키지않으면언제든야만의시절로돌아갈수있다는경고다.‘죽은자가산자를살리듯’,신화는끝없이현실의문제점을성찰하게한다.21세기의4반세기가지난오늘우리는그경고앞에정면으로서있다.한줌도안되는바위종다리초초까지백두산의모든존재가가장귀한것을걸고백두산을지켰듯이,오늘의우리는무엇을걸어야하는가?이야기는이질문의답을스스로끝까지파헤치라는숙제를독자들각자에게던진다.

작가임정자에게백두산을관통하는키워드는‘신성’이다

20여년전백두산천지를처음본이후작가에게백두산신화는평생을관통하는화두가되었다.“거친바람을맞으며천지를마주했을때나는아무말도하지못했다.언어가사라져버렸기때문이었다.유일하게떠오른단어는‘신성’이었다.20여년이지난지금도나는‘신성’외에그어떤단어로도천지를설명할수없다.”작가에게신성은“만물을생성하고기르고멸하는,대자연의순환하는힘”이다.
한학자(광주교대최원오교수)는임정자작가가“(백두산의)잊힌신들을불러내어우리민족에게백두산이어떤산으로인식되었는지를상기시키려고한다”며,“그리스로마신화에서올림퍼스가신전(Pantheon)역할을하는곳이었다면,우리민족의신화에서는백두산이그런신전역할을하는곳임을일깨우고자한것”이라고평가한다.
이야기는아직끝나지않았다.백두산과사랑에빠진작가임정자에게‘신성’은영웅흰달처럼운명을따라끝없이진화하는그무엇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