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지막 여우

마지막 여우

$13.00
Description
판타지 동화의 새 지평을 연 유승희 작가의 단편집

“어디엔가 다른 여우가 있을 거야.
이 세상에 나 혼자라니 믿을 수 없어!”
그 많던 여우들은 어디로 갔을까?
여우는 우리 곁에 존재했다. 이야기 속에서 여우는 때로는 얄밉고, 때로는 제 꾀에 넘어가기도 하고, 꼬리가 아홉 개 달린 누이동생도 되기도 했다. 그리고 뒷산은 여우의 삶터였다. 인간의 생활 속에서, 상상 속에서 늘 가까이 존재했던 여우는 이제 복원해야 할 대상이 되어 버렸다. 어린이 판타지 문학의 새 지평을 연 유승희 작가는 여우가 주인공인 세 편의 판타지 단편을 통해 인간과 동물, 삶과 죽음 그리고 과거와 현재를 꿰뚫어 본다.

인간의 손에 길러진 S K F-2209 이야기
S K F-2209는 여우 복원 센터의 사람들 손에서 자라나 자연으로 되돌아갔다. 마지막으로 센터에 들렀다가 멀리 떠나 여우가 잘 살 수 있는 세상을 만들기로 마음먹고 길을 나선다. 그 길에서 낯선 여우 한 마리를 만나는데, 이 여우는 이곳에서 오십 년을 살았다고 하고, 커다란 멧돼지 가족이 예를 갖춰 인사를 하는 등 이상한 일이 자꾸 벌어진다. 인간 세상을 바라보며 ‘우리에 대한 악의’만 없다면 인간 세상도 아름답다고 말하는데, S K F-2209는 지금껏 인간에게 받은 무한한 사랑만 기억에 남아 있다. 멀리서 걸어오는 센터 사람을 보고 다가가 보니, 덫에 걸려 죽은 여우를 안고 오열하고 있는데....... 과연 이 여우는 누구일까?
선정 및 수상내역
강원특별자치도, 강원문화재단 후원 선정도서
저자

유승희

미술대학을졸업하고오랫동안어린이책에그림을그리다,아이들에게넓은세계의이야기를들려주고싶어서동화를쓰게되었어요.『참깨밭너구리』,『지구행성보고서』,『통팥풀삼총사』,『세아의숲』,『불편한이웃』등인간의본성을들여다보고행복하게살길을묻는작품을여럿발표했어요.생생한캐릭터와빠른전개,뚜렷한주제의식으로몰입도를높이며판타지의지평을넓혔다는평가를받고있습니다.

목차

SKF-2209

마지막여우

네섬이

작가의말

출판사 서평

명구와마지막여우의이별이야기
산넘고물건너학교를다니던시절,명구는산속에서덫에걸린여우를만난다.할머니가돌아가시던날어른들이여우가이젠다없어졌다고얘기했는데,여우가남아있었던거다.어떻게든도와주고싶은데여우는곁을내주지않는다.우연히명구가던진돌에맞아산까치가죽는데,이산까치를여우에게가져다준다.저녁밥상에올라온맛있게구워진고등어도가져다주며점점더가까워지다가,다친여우다리까지치료해주게된다.어느날꿈속에서명구가여우가되어숲을바라보고,절룩절룩뛰어다니고있는게아닌가.할머니도돌아가시고,친구도떠났는데,여우와는계속친하게지낼수있을까?

이야기가살아있던시절,네섬이와여우이야기
동네사람들모두가농사짓고사냥하던시절,뒷산은야생동물의삶터였고아랫마을은사람들의터전이었다.아이들은네섬이엄마가만든인형으로이야기를지으며노는데,아이들의이야기는점점진화한다.뭐든다이뤄주는구슬이들어있는보물상자와여덟개의구멍까지등장한다.이보물상자를여는열쇠는간절한바람.그러던중동네에전염병이돌아아이들이하나둘죽어간다.네섬이아빠는열이오른네섬이에게먹이기위해고기를구해집으로돌아가던중여우를만난다.여우의애처로운눈에서네섬이의눈을본아빠는여우에게고기를좀떼어주고집으로돌아온다.‘살아있는것어떤것도죽지않기를’바라며.시름시름앓던네섬이는꿈을꾸는데.......네섬이는어떤꿈을꿀까?

죽음의서사가회복의서사로
SKF-2209와마지막여우의죽음의서사는네섬이에서회복의서사로바뀐다.네섬이는이야기의힘,상상의힘으로공동체를회복시킨다.사냥꾼인네섬이아빠는‘이젠뭘죽이고싶지않’은상태가된다.네섬이이야기속에서아빠와여우는서로의사정을아파하고연민하기에까지이른다.이제는목걸이를하고영어와숫자(SKF-2209)로불리고있지만,원래는네섬이이야기에서처럼서로가서로에게희망을걸수있는존재였다.작가는세이야기를통해현재에서과거로독자의시선을돌리고,죽음의서사를회복의서사로되돌린다.작가는말한다.“그리움을담고싶었다.이숲에서서로보내끼며살던여우와옛사람들,그리고이상한영어이름의여우들모두는이그리움의그림자들이다.”라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