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간의 점 : 사진이 나를 찍었다 2

시간의 점 : 사진이 나를 찍었다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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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cription
당신 인생 80세.
‘요즈음 뭘 자꾸 잊어버리고 잃어버린다. 행동반경은 줄고 감각은 무뎌지고 행동도 둔해진다.’(본문에서) 누구나 겪게 될 미래입니다. 당신도요. 당신은 어떻게 살 건가요?
필자는 스스로에게 묻습니다. 나는 누구이고 무엇인가. 어떤 삶을 소망했는가? 이제 곧 다가올 인생의 끄트머리, 누구도 예외가 될 수 없는 이 순간, 이 절절한 질문 앞에서, 필자는 카메라를 잡았습니다. 용기를 내어 마음을 열었고, 낮은 자세로 카메라와 대화를 시작했습니다. 그러자 그가 평생 쌓아올렸던 인생과는 전혀 다른 세상이 그에게 말을 걸기 시작했습니다. 〈시간의 점 : 사진이 나를 찍었다〉는 그 전율과도 같은 찰나를 담은 시간의 기록입니다.
필자는 대기업 CEO로 해외에서 인생 전투를 마다하지 않았던 시절을 마치자 카메라를 잡았습니다. 그리고 현역 시절 그 뜨거웠던 현장들을 다시 찾았습니다. 그러자 중국의 베이징과 허베이성, 홍콩의 완차이와 침사추이가 다르게 다가오기 시작했습니다. 인생 2막에 찾은 일본의 홋카이도와 교토, 나가사키와 하코네, 그리고 우리 강산도 그에게 색다른 이야기를 건네기 시작했습니다. 인생 막바지, 마치 절해의 고도처럼 다가온 아이슬란드의 빙하는 또 다른 삶의 의미를 건넸습니다.
필자가 느낀 진실은 의의로 단순했습니다. 세상을 관찰하기 위해선 최소한의 거리가 필요합니다. 빛은 맑고 서늘한 공기를 만나야 아름다운 노을이 됩니다. 좋은 빛은 좋은 그림자를 만듭니다. 역광에서 빛나는 것은 작고 보잘 것 없는 것들입니다. 사진을 잘 찍고 싶은가요? 지금 당장 시를 읽으세요. 유머는 감각을 깨우고 인생을 음미하는 기술입니다….
자 이제, 사진이 필자에게 건넨 주옥같은 삶의 진실들을 당신도 마주하기 바랍니다.

저자

김동진

저자:김동진
1946년전라남도광주에서태어나고자랐다.대학졸업후포항제철에입사해주로중화권해외시장을개척했다.중국의경제발전에기여한공로로,중국에거주한한국인으로는처음으로영구거주권을얻었다.국내철강업계의대표적인중국통이다.포스코차이나CEO로40년직장생활을마쳤다.

목차

8.들어가며_너많이변했어
20.Mr.Brown
50.인생이뭐냐고묻는다면
78.봄비젖은텃밭처럼
130.그림자없는무정란
178.마음의길
218.비상
266.개포동연가
284.글모음
312.나가며_유목민
314.Index

출판사 서평

책속에서

남이내어준길가지않고혼자힘으로헤치며걸어온이길을이제되짚어다시걸어본다./시간흐름에따라서차곡차곡쌓아온작은흔적들,시간의점들을불러내어흩트린후다시모으고고르고재구성하여새로운이야기로꾸몄다./하나하나의사진과글안에희끗희끗아른거리는과거의내가보인다./그러고보니인생회고록이되었다.망외소득望外所得.

한장의사진에그와연관된짧은글이나단어,또는대화체로제목을붙여주면호기심과상상력이더해진다.서로를확장시키는효과가나온다./사진은번역하지않고그자체로순간의외양을보존한다.여기에글이해석을제공하면대단한힘을발휘한다./글은사진에관심을갖게하고안내인역할을한다./현대저널리즘에서사진은글을따르지않는다.글이사진을따른다./사진공부를하며얻은이깨달음이이제세상을보는‘나의형식’‘나의스타일style’로자리잡았다.

‘부족한듯먹어라,손해본듯살아라.’기이한일이다.살아오면서소소한흥정이나회사상담,계약할때,어머니말씀대로‘손해본듯’결정하면후에몇배이익으로돌아오는걸경험했다.‘손해본듯’이란손해를보라는의미가아니라전체흐름을파악하고통찰하는데게을리말고작은것에는얽매이지말라는가르침이었다.

몸의물기가빠져메마르면노화지만만약마음이촉촉함에서멀어지면바로노쇠로이어진다/노화는자연스러운현상이라누구에게나찾아온다.그런데노쇠는하기나름이다.저마다다르다./그래서인지주변을둘러보면몸은그만해도메마른마음이있는가하면몸의노화가현저한데여전히촉촉한마음도있다./촉촉한마음으로아름다운노경老境을누리는이들은하나같이놀라움호기심상상력그리고유머감각을,봄비젖은텃밭처럼정성스레가꾼다.

1.빛은부딪치는사물에따라달라진다.빛이만나는사물의질,물성의좋고나쁨이빛의질을결정한다.맑고서늘한공기를만나야아름다운노을이된다.
2.사진가는다양한빛을볼줄알아야한다.빛의질을식별할줄알아야한다.꾸준히단련된눈으로.역광,순광,측광,위에서떨어지는빛,자연의빛,인공의빛,신비의빛,직광,간접광,산란광,작고미미한것을보게하는역광,노래하고춤추고화내고우는빛.
3.좋은빛은순식간에사라지고만다.그찰나에깨어있어야만몇컷을찍을수있다.
4.빛은풍요로움과공평성이가장큰장점이지만,나에게다가오는빛은남과나눌수없다.
5.빛과그림자는대척점이아니다.삶과죽음처럼,좋은빛은좋은그림자를만들고,그림자없는빛은무정란無精卵이다.
6.빛-사물-그림자(어둠).빛,그근원은무엇일까?또한그림자(어둠)의끝은과연무엇일까?침묵일까…
나의오래된질문이다.빛과그림자를오래응시하면이내침묵으로빠져들곤한다.
사진은결국빛의예술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