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escription
그리움도 나이를 먹을까?
그리움이 차곡차곡 쌓이면 시가 될까?
이명숙 선생의 시집 〈연인 사이〉는 그리움을 마주하고, 때론 거리를 두어 관찰하고, 때론 치열하게 끌어안고 사고한 일상의 흔적이다. 작가는 말한다.
“그리움도 늙는다
소리없이 내리는 / 빗방울이 / 한강에 더해지듯 / 그리 그리움이 쌓이더니 / 온갖 살아있는 생명들이 / 그 속에서 춤추며 / 그립던 생각들이 / 덧없이 쌓여가고 / 여름 보슬비 속눈썹 간질이며 / 알려준다. / ‘그리움도 늙는다’고”
작가는 2007년 먼저 떠난 남편(대한민국 영토, 독도의 국제법적 근거를 마련한 고 백충현 국제법 학자), 자신에게 그림을 보는 ‘마음의 시선’을 남겨준 아버지(한국 기하추상의 선구자 고 이준 화백)를 그리워 하는 마음을 절절한 시어로 적어내려간다. 그 그리움은 남편에 대한 사랑으로 아버지에 대한 존경으로, 꽃, 비, 윤슬, 바람, 해와 달, 구름, 소쩍새 등 세상과 자연의 온갖 미물에 대한 사랑으로 퍼져간다.
“와인 한 잔?
와인 한 잔? / 난 우유 한컵 / 네 그러세요. / 와인은 끝내 / 우유가 되지못했다.”
와인 한 잔 마시자는데 우유를 고집하던, 분위기 없고 얄미웠던 남편이, 지금은 너무 그리워 시가 되고 그림이 돼 작가의 가슴을 두드린다.
작가는 평생을 치의학 교수(교정학)와 치과의사로 살았다. 그러면서도 아버지로부터 그림을 보는 눈과 마음을 배웠고 틈틈이 시와 에세이를 일상의 친구로 삼았다. 이번 작품엔 사랑, 벗, 가족, 엄마 등 사람 관계로부터 길어올린 애틋한 마음과 찔레꽃, 대파꽃, 인동초, 동백, 개망초, 물망초, 틴란드시아, 심지어 이끼까지 평소 가까이하고 아꼈던 생명들에 대한 시어로 가득하다. 주변의 생명과 사물에 대한 마음이 극진하면 아름다운 시가 된다는 걸, 작가는 담담한 시어로 풀어낸다.
“동백 그 붉음이여
가슴 가득 환희로운 붉음을 주던 / 동백은 / 툭툭거리며 울고 간다 / 울지 않고 가버리기엔 / 남은 붉음이 서러워 / 동백은 또 툭하고 소리내 운다. / 흙 위를 덮어버린 붉음은 / 그 자리에서 한참을 또 운다 / 떠나기 싫어서… / 남은 붉음이 아까워 / 아직 / 떠나지 못하고 / 그곳에 머문다 그리고 운다 / 붉음이 사라질 때까지…”
시와 삶에 대한 애정으로 가득한 〈연인 사이〉 페이지 사이사이엔 석채화로 그린 작가의 그림이 시와 마주보고 서있어 묘한 공감을 자아낸다. 〈연인 사이〉는 사랑이 그리움으로, 그리움이 다시 사랑으로 연결되는 순환의 아름다움을 노래하는 시어다.
그리움이 차곡차곡 쌓이면 시가 될까?
이명숙 선생의 시집 〈연인 사이〉는 그리움을 마주하고, 때론 거리를 두어 관찰하고, 때론 치열하게 끌어안고 사고한 일상의 흔적이다. 작가는 말한다.
“그리움도 늙는다
소리없이 내리는 / 빗방울이 / 한강에 더해지듯 / 그리 그리움이 쌓이더니 / 온갖 살아있는 생명들이 / 그 속에서 춤추며 / 그립던 생각들이 / 덧없이 쌓여가고 / 여름 보슬비 속눈썹 간질이며 / 알려준다. / ‘그리움도 늙는다’고”
작가는 2007년 먼저 떠난 남편(대한민국 영토, 독도의 국제법적 근거를 마련한 고 백충현 국제법 학자), 자신에게 그림을 보는 ‘마음의 시선’을 남겨준 아버지(한국 기하추상의 선구자 고 이준 화백)를 그리워 하는 마음을 절절한 시어로 적어내려간다. 그 그리움은 남편에 대한 사랑으로 아버지에 대한 존경으로, 꽃, 비, 윤슬, 바람, 해와 달, 구름, 소쩍새 등 세상과 자연의 온갖 미물에 대한 사랑으로 퍼져간다.
“와인 한 잔?
와인 한 잔? / 난 우유 한컵 / 네 그러세요. / 와인은 끝내 / 우유가 되지못했다.”
와인 한 잔 마시자는데 우유를 고집하던, 분위기 없고 얄미웠던 남편이, 지금은 너무 그리워 시가 되고 그림이 돼 작가의 가슴을 두드린다.
작가는 평생을 치의학 교수(교정학)와 치과의사로 살았다. 그러면서도 아버지로부터 그림을 보는 눈과 마음을 배웠고 틈틈이 시와 에세이를 일상의 친구로 삼았다. 이번 작품엔 사랑, 벗, 가족, 엄마 등 사람 관계로부터 길어올린 애틋한 마음과 찔레꽃, 대파꽃, 인동초, 동백, 개망초, 물망초, 틴란드시아, 심지어 이끼까지 평소 가까이하고 아꼈던 생명들에 대한 시어로 가득하다. 주변의 생명과 사물에 대한 마음이 극진하면 아름다운 시가 된다는 걸, 작가는 담담한 시어로 풀어낸다.
“동백 그 붉음이여
가슴 가득 환희로운 붉음을 주던 / 동백은 / 툭툭거리며 울고 간다 / 울지 않고 가버리기엔 / 남은 붉음이 서러워 / 동백은 또 툭하고 소리내 운다. / 흙 위를 덮어버린 붉음은 / 그 자리에서 한참을 또 운다 / 떠나기 싫어서… / 남은 붉음이 아까워 / 아직 / 떠나지 못하고 / 그곳에 머문다 그리고 운다 / 붉음이 사라질 때까지…”
시와 삶에 대한 애정으로 가득한 〈연인 사이〉 페이지 사이사이엔 석채화로 그린 작가의 그림이 시와 마주보고 서있어 묘한 공감을 자아낸다. 〈연인 사이〉는 사랑이 그리움으로, 그리움이 다시 사랑으로 연결되는 순환의 아름다움을 노래하는 시어다.

연인 사이 (이명숙 시집)
$15.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