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정학적알파』는정보의생산자인전문가들을과연믿어도되는지의문을표하면서,투자자스스로이들을비판적으로평가하고시장의방향을예측하길권유한다.책은트럼프대통령이의회의과반을넘게장악하고무려70여회나시도했음에도오바마케어를폐지하지못한것과경제위기에맞닥뜨린그리스가모두의예상을깨고EU를탈퇴하지않은것을근거로든다.이는노벨상수상자는물론이고소위전문가라는사람들이죄다보기좋게예측에실패한대표적인사건이다.물론자칭타칭전문가들의미래예측이실패한사례는책에다담을수도없을만큼많다.
그렇다면전문가들은왜예측에실패했을까?투자에있어지정학그리고제약은왜중요한가?지정학에는변하지않는진실이있다.바로각국에놓인제약이다.정책입안자나권력자가무엇을바라고선호하는지는중요하지않다.미래를예측하기위해서는권력자의선호가아닌그들의발목을붙잡는‘제약’을면밀히살펴야한다.지정학전문가인저자는제약을고려함으로써예측실패의확률을줄인다.‘미·중갈등이시장에어떠한영향을미칠까?’라는질문을마르코파픽은제약을기반으로명확하게분석한다.이외에도핵을보유한이란과미국의관계,경제적으로위태로운이탈리아를유럽의강자독일이품을지여부,인도에투자해도되는지등을‘제약’이라는프레임으로바라보며미래를분석하고있다.무엇보다한국어판을위해서문을새로쓸만큼대한민국에대한저자의지정학적관심과분석은새롭고반갑기까지하다.저자가보는대한민국은다극체제에돌입한글로벌시장에서오히려자유를누릴수있음을희망적으로역설하고있다.
지정학을모르고도투자에성공할수있던시대는지났다
투자자들은때때로정책입안자-대통령이든국회의원이든-의성향만고려해가설을세운다.즉정책을집행할사람들이바라는선호는과대평가하고그들의발목을잡는제약은조금도고려하지않는다.여기에덧붙여지는정보들은불확실성이많음에도불구하고전적으로신뢰를얻는다.전문가와대중은‘권력자가원하는것’으로세상이흘러갈것으로생각하고‘권력자의SNS’를신탁처럼받아들인다.하지만미래는우리가원하는것이아닌할수없는것에의해결정된다.
저자는투자자와기업인이지정학을모르고도성공할수있던시대는지났다고말한다.근10년간세계패러다임은바뀌었다.이변화는다른말로하면지정학적변화다.그러나여전히수많은전문가는정치와투자를함께엮기를원치않는다.즉제약을조금도고려하지않는다.그렇게정보분석의오류가발생한다.미래는우리의선호와의지가아닌우리를억압한제약으로인해이루어진다.마치부동산상승이나하락을바란다고해서그대로흘러가는게아닌,대한민국부동산시장에대한제약을면밀히따져야만부동산의흐름을읽을수있는것과같다.국내투자를위해서라면국내의지정학적제약을살펴야할것이고,글로벌투자를원한다면세계의지정학적제약을살펴야만불확실한세상에서답을찾을수있다.
『지정학적알파』는트럼프와오바마케어간의관계뿐만아니라브렉시트,트럼프대통령의법인세인하여부그리고중국,독일,그리스,인도문제를언급하며정책입안자,즉대통령과국회의원들의선호대로왜흘러가지않는(을)지에대한이야기를풀어놓는다.정권이바뀔때마다입맛대로정책이바뀌고이전정부의행보는부정되지만,그나라성장의발목을붙들고있는제약은정권이바뀌어도변하지않는다.언제든바뀔수있는선호가아니라영원히우리의발목을잡고있는지리와정치,제약이결국우리의미래를만든다.
이움직일수없는제약을이제는투자자도고려할때가되었다.그런이유에서이책은모든투자자가꼭읽어야할필수도서임이분명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