술래야 술래야 (박덕선 시집 | 양장본 Hardcover)

술래야 술래야 (박덕선 시집 | 양장본 Hardcover)

$12.00
Description
소나무는 생에 위기가 오면 솔방울을 수없이 매단다./감나무도 그러하고 민들레도 그러하고 질경이도 그러하다

전쟁으로 폐허 속에서 사람들은 더 많은 아이를 낳는다./기아와 질병의 허덕임 속에서 더 옹골지게 자식을 낳았다./부모들은 풀뿌리 캐 먹이고 피죽을 끓여 먹이면서/그렇게 자식들 살려냈다.

종족 보존의 법칙/생의 위기를 감지하면 모든 생명은 멸종당하지 않기 위해/사력을 다한다.

코로나가 인류종을 덮쳤다./일억 명이 넘는 사람들이 병에 걸리고 죽어간다./풍요와 안락이 위협받고 성장과 발전이 정지 된다./위기의 인류, 기후변화 돌풍 속의 지구

우주 삼라만상이 자신을 위해 존재한다고 굳게 믿는 인간은/중병에 반창고 바르듯 미봉만 해놓고 유유자적/종족보존의 본능이 마비되었다./재선충이 덮친 소나무는 잎 피우듯 솔방울을 다는데/인류는 아이 낳기도 거부한다.

가이아가 인류를 포기하겠다는 신호다.
- (「인류족 안녕하실까」 전문)
저자

박덕선

박덕선시인은1963년경남산청에서태어났다.2000년무크지『살류주』,『여성비평』으로등단하였으며,시집으로『꽃도둑』이있다.시인은현재산청에서도농상생기업㈜산엔들을운영하고있다.숲해설가이지생태연구가로활동하고있는시인은들꽃과생명의소중함을일깨워주는건강한풀꽃이야기산문집『풀꽃과함께하는건강약초126선』을펴내기도했다.시인은현재〈객토문학동인〉과〈한국작가회의경남지회장〉으로활동하고있다.

목차

시인의말

제1부
생명과나

아재비들
가이아의절규
꽃밭을매다가
살림의밥상
술래야술래야
엄마의증거
인류족안녕하실까
제비꽃봄
코로나우울
호모코로나쿠스
할미꽃지고
녹색동지권혜반에게

제2부
우리의나

기억,시원석앞에서
4.19아침
등대,타오르지않아도
맞춤늬우스
모든삶은척이다
바구미소탕작전
백두산아리랑
삼인성호
열사오성원
우리의독립운동
유월,푸르러더섧다
이천이십년광복절에
지지않는꽃
태극기가무섭다
하늘이외치고땅이울었던죽음
우리아기죄명은통비분자

제3부
나의나

봄밤
묵언수행
밥은먹고사나?
불면
산수국
살아있다는것
손목터널증후군
징검다리
촛불꺼지기전에
칠월,옥수수익는밤
침대를사다
하왕산억새숲에지다
하행선노상매장에앉아
홍시

제4부
너의나

겨울들녁
가을밥상
그래도봄날
너의둥지
눈내리는저녁
별둘너둘
석류세알
농부와시인
어떤대화
어머니의노래
엄마의여름
인생등급표
입동
엄마발자국
있다치는거
후들거림
위로
경운기드라이버

에필로그
내안에항상거기있던너

출판사 서평

수우당기획시인선일곱번째시집으로박덕선시집『술래야술래야』가출간되었다.이번시집은첫시집『꽃도둑』을출간한지4년만에선보이는두번째시집이다.시집은총4부61편으로구성되어있다.
제1부‘생명과나’에는코로나시기일상의파괴,생명경시,인간이저질러놓은환경파괴가가져올대재앙을예견하고어떻게하면자연과인간이함께공존할것인가를「인류족안녕하실까」,「호모코로나쿠스」등의작품을통해독자들에게질문하고있다.제2부‘너의나’에는너와내가동일시되어우리가되어함께세상을살아가는모습을통해시인이꿈꾸는대동세상을시「겨울들녘」,「그래도봄날」,「시인과농부」,「경운기드라이버」등의시를통해엿볼수있다.제3부‘나의나’에는굽이굽이삶의능선앞에선시인의고내가섣달그믐밤보다도더길게느껴져읽는이로하여금숙연하게만든다.시「살아있다는것」,「징검다리」,「산수국」,「하행성노상매장에앉아」등의시를통해삶의내면깊숙이앉아있는심성을불러온다.제4부‘우리의나’에는현대사를관통하는어두운역사,분단된조국,그골목에불밝힌민주주의의횃불이된3.15,4.19혁명의지난한시간속에서도아직도바로세우지못한민주주의에대한열망을「4.19아침」,「등대,타오르지않아도」,「백두산아리랑」,「우리아기죄명은통비분자」등의작품을통해민주주의와분단의비극,민족통일에대한염원을노래하고있다.시집『술래야술래야』에는시인의어제와오늘내일이하나의역사가되어탑으로쌓여읽는이로하여금불의에분노하기도하고,아등바등삶을일구는시인의하루앞에가슴이미어지기도하고,사람이사람답게사는게무엇인지시인이던진질문앞에가만히앉기도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