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escription
시를 읽지 않는 시대라고들 한다. 휴대전화기에 하루 종일 얼굴을 묻고 사는 작금에 종이로 만든 시집을 읽는다는 것이 얼마나 불편하고 거추장스러운 일이라는 것을 알지만, 노동자가 시를 읽고 시 속에서 내일을 점칠 수 있다면, 바위가 굴러 내릴 것이라고 예정되어 있지만 하루 종일 바위를 밀어 올리는 시시포스의 하루가 왜 비참한지를 알 수 있지 않을까 한다.
내일 다시 바위를 밀어 올리기 위해 터벅터벅 산을 걸어 내려오는 당신의 모습을 상상해 보자. 이게 내일이라는 희망이 결여된 노동자의 모습이라면, 이 또한 너무나 끔찍한 현실이지 않겠는가. 하지만 이 끔찍한 현실을 노동자가 노동자의 눈으로 똑바로 볼 수만 있다면, 내일은 바로 나의 내일이 될 것을 의심하지 않는다.
표성배 시인은 이번 시집을 통해 감히 이 땅 노동자에게 묻고 있다. 당신은 누구냐고.
내일 다시 바위를 밀어 올리기 위해 터벅터벅 산을 걸어 내려오는 당신의 모습을 상상해 보자. 이게 내일이라는 희망이 결여된 노동자의 모습이라면, 이 또한 너무나 끔찍한 현실이지 않겠는가. 하지만 이 끔찍한 현실을 노동자가 노동자의 눈으로 똑바로 볼 수만 있다면, 내일은 바로 나의 내일이 될 것을 의심하지 않는다.
표성배 시인은 이번 시집을 통해 감히 이 땅 노동자에게 묻고 있다. 당신은 누구냐고.
당신은 누구십니까 (양장본 Hardcov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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