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기, 창녕 - 수우당 시인선 11 (양장)

여기, 창녕 - 수우당 시인선 11 (양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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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cription
고향이란 누구에게나 어머니의 품 같은 곳이다. 여기 김일태 시인과 성선경 시인은 모두 창녕 태생의 시인이다. 창녕을 대표하는 두 시인이 고향에 대해 어떤 추억과 그리움을 갖고 있는지를 보여주는 시를 모아 2인 시선집으로 엮었다. 같은 지역 출신으로 창녕을 대표하는 두 시인이 생각하는 고향이 얼마만큼 닮아있고 얼마만큼 다른지를 살펴보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다. 김일태 시인은 창녕 남지 출신으로 남창녕을 대표하고 있으며 성선경 시인은 창녕 고암 출신으로 북창녕을 대표하는 시인이다. 이 두 시인의 기억 속에 각인 된 창녕의 풍경과 추억을 비교해 보는 것도 재미있는 독서가 될 것이다.

시선집『여기, 창녕』은 김일태 시인과 성선경 시인의 2인 시선집이다. 두 시인이 생각하는 고향 창녕에 대한 시들을 모아 엮었다. 시력 30년을 넘긴 두 시인의 고향에 대한 그리움은 두 시인만의 그리움이 아니라 모든 독자들의 고향에 대한 그리움을 대변한다고 볼 수 있다. 이 시선집에서는 창녕의 풍경과 역사와 풍습을 두루 아우르고 있으며 이 두 시인의 개별적 추억이 개별적 추억을 넘어 우리 모두의 추억으로 환기된다 할 것이다. 누구에게나 고향은 있다. 그리고 나이가 들어감에 따라 고향에 대한 향수는 더 진해지기 마련이다. 이 고향에 대한 향수를 시선집『여기, 창녕』에서 시를 통해서 독자들과 함께 느껴보는 재미가 쏠쏠한 시집이다.
저자

김일태,성선경

저자:김일태

1957년경남창녕군남지읍수개리출생,시와시학(1998년)등단.

『부처고기』,『바코드속종이달』등9권의시집과시선집『주름의힘』발간.

창작가무악극‘백월이중천하여’,‘칸타타-고향의봄’등대본집필과공연연출.

‘통영국제음악제’,‘창녕낙동강유채축제’,‘창원세계아동문학축전’등기획.

경남문인협회장,창원예술문화단체총연합회장,창원문협회장등역임.

MBC경남PD,방송사업국장,전략기획실장,경남대문화콘텐츠학과겸임교수등역임.

현재사)고향의봄기념사업회회장,이원수문학관관장,재)통영국제음악재단부이사장,창원세계아동문학축전운영위원장,경남문협창원예총고문등.

경남문학상,하동문학상,시와시학젊은시인상,김달진창원문학상,경남시학작가상,경상남도문화상,창원시문화상,산해원불교문화상,경남예술인상등수상.



저자:성선경

1960년경남창녕출생

1988년한국일보신춘문예시부문「바둑론」당선

시집『햇빛거울장난』『네가청둥오리였을때나는무엇이었을까』『파랑은어디서왔나』『봄,풋가지行』『석간신문을읽는명태씨』『까마중이머루알처럼까맣게익어갈때』『진경산수』『아이야!저기솜사탕하나집어줄까?』『옛사랑을읽다』『모란으로가는길』『몽유도원을사다』『서른살의박봉씨』『널뛰는직녀에게』

시조집『장수하늘소』

시선집『돌아갈수없는숲』

시작에세이『뿔달린낙타를타고』『새한마리나뭇가지에앉았다』

산문집『물칸나를생각함』

동요집『똥뫼산에사는여우』(작곡서영수)

고산문학대상,산해원문화상,경남문학상,마산시문화상등수상

목차


제1부-돌아오지않는꿈
우포늪가시연꽃
읍내가는버스를기다리며
격자무늬안방문
주름에경배한다
노랑어리연
감꽃
왜가리
수다를길어내던두레박은어느시간의지층에묻혀있을까
돌아오지않는꿈
헛제삿밥
만년교
번뇌의바다에뜬반야용선대
출렁거리는봄
키질
만다꼬

제2부-형상기억
어머니보리菩提
부자라말한적없다
아버지의방울
부처고기같은
헛쌈
어머니어디계시는지
달무리지다
고무신한켤레
스톱홀
형상기억
조각보이불
어머니의밥
탯줄
어머니를기다리며
왜가리

제3부-참새를잡고싶다
호박을키우며
참새를잡고싶다
마음밭을놓고싶다
백일몽
부고訃告
고양이집사
보릿고개
객구풀이
며느리밥풀꽃
독처럼

날개
민들레,대궁이만남았습니다
물수제비
[산문]-그리운살구나무집

제4부-그곳에도쏘가리가산다네
먹개구리우는밤
달초
밀밭에서
그곳에도쏘가리가산다네
새마을회관의흑백테레비
새농민체육대회
새마을의크리스마스
보리개떡을먹으며
우포늪왕버들
시범농고생조카
수작
달랑게
청명
마음에길을내다
호박밭

제5부-화왕낙조
한여름밤
청학
화왕산억새풀
수구레국밥
창녕장날
화왕낙조
상처가많은진흥왕순수비
화왕산을몇번이나올랐느냐고요
머슴날
매춘
마름
대구
굽은소나무한그루
화왕입산
관룡사의봄

제6부-미루나무에노을을붙들어매며
도마
가난한추석
호랑이가죽
평행
제미
씨암탉한마리
비름나물
봄,풋가지行
바늘귀
미루나무에노을을붙들어매며
달따러가는저녁
늘기다리는향교고갯길
광택약장수김씨
경상도사투리
검은소로밭을가니
[산문]-내영혼의팔레트,창녕

출판사 서평

김일태시인과성선경시인은함께창녕을고향으로하고있는시인이다.시력30년을넘긴두시인이함께마음을모아고향에대한2인시선집을내었다.두시인은모두창녕을대표하는시인이다.시선집『여기,창녕』에서두시인의고향에대한생각이어떻게같으며어떤점이다른지를살펴보는좋은기회가될것이다.

고향에대한향수는모든사람들이보편적으로갖는마음이다.시선집『여기,창녕』에서모든사람들이갖는고향에대한보편적생각을발견하는기쁨과나와다른차이점을찾아보는즐거움을느낄수있을것이다.그런점에서『여기,창녕』은단순한2인시선집이아니라우리모두의고향의한원형으로읽어도좋을것이다.또한김일태시인과성선경시인의고향에대한에세이도독자들은좋은읽을거리다.

책속에서

시조부모시부모살이
남편살이
여든다되시도록자식들내외살이까지
어머니세상살이요령은
한가지뿐
할말많아도쉬이내뱉지않으셨다

창녕우포늪연꽃
넓은멍석잎
온갖걸다받으면서도
일억사천년을그요령으로버텨왔다
가시털큰꽃머리물밑에감추고
꽉다문뾰족입술만겨우물밖으로내밀고는
---「우포늪가시연꽃_김일태」중에서

밥지을쌀을일다가
떨어진쌀알
함지박에주워담아다시씻으셨다
어머니는
땅도생쌀을먹으면체한다고하셨다

잘썩을음식먹은땅은든든하다며
사람은땅심으로산다고믿는
어머니는땅거죽이델까봐
아직도기명물을식혀서버리신다
---「어머니의밥_김일태」중에서

가갸거겨
고교구규
이제막한글을깨우쳤다고
밤새도록글을읽을참이지요.
눈어두운아버지머리맡에서
심청전한권을후딱읽을참이지요.
주룩주룩주주룩연잎에내리는비
주문같이연거푸읽을참이지요.

까만밤
길게목을빼는연꽃한송이.
---「먹개구리우는밤_성선경」중에서

그때나는초등학교5학년이었다
명덕국교앞
장날이면닭전이열리고
중국집엔연신짜장면을뽑아
척척그릇그릇담아내고있었다

마른버짐이가득한
플라타너스그늘아래서
동전한푼없는호주머니의
초등학교5학년

동그마니
석빙고구릉을올려다보면
해는중천에서해맑고
나는쩍쩍손에달라붙는
박하엿이먹고싶었다.
---「창녕장날_성선경」중에서

저기하늘가득차려진밥한그릇
고봉으로수북이담아올린쌀밥한그릇
손모아간절히치성드리오니
천지신명은응감하시라
조상선영신은
부디응감하시라.
---「가난한추석_성선경」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