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이시여 나를 죄 하소서

하늘이시여 나를 죄 하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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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cription
이 책은 박진용 시인의 「하늘이시여 나를 죄 하소서」라는 표제와 같이 아름다은 산하을 찬양하며 온 나라, 백성, 인류를 사랑하는 시인의 힘찬 필력이 넘치는 흥미로운 160여 편의 작품이 수록되어 있다.

난세의 눈물이 납니다. 넋 푸른 피가 뚝뚝 떨어집니다.
바닷가 붉은 산다화 붉은 꽃잎 위에 휘어진 풀잎 위에 가슴 포개져 웁니다.
이 세상 이야기 역사의 죄인들 칼과 펜을 들었습니다.
저자

박진용

저자:박진용
충청북도보은에서태어났으며현재자기감정연구가로활동하고있다.시집『명태와북어』,『내가꽃이될차례다』,『붓꽃피는마을까지』,『고장난시간』,『하늘궁전』,『천불천탑』,『불경이나를읽다』,『푸른암자』,『계룡천하』,『한편의시와일흔한편의시』,『물은물같이흐르고』,『아들아』,『길위에서부른노래1~5』등이있다.

목차

자서

제1부

무량한종소리14
바닷가금모래밭에서15
고졸풍콧수염얼굴로16
얼굴찌푸린충고처럼17
명멸하는손전등같이18
미워하고싫어했던감정19
온산은푸르러일색이오20
너의옷에묻은선혈은21
용서못할죄22
도시와언덕바다를향해23
맥빠진세상녘언저리24
하늘이펼쳐준생의목초지25
입헤헤벌리고침질질흘리고26
식목으로웃자란나무들이27
태극기로얼굴이덮인채28
비정상적인도깨비불같으오29
위선또위선또위선30
달도별도31
인생의행로는자유를향하오32
시든장미꽃의싱싱한봉오리34
작은소리로불러도36
가슴에찍힌피발자국37
역사에대해서38
서울하늘은만원이다39
한조각한조각40
제발노하지마소서41
공명하는마음으로42
콩나물흰실뿌리같이43
일터로가는사람들44
화공은두손이없소45
세상은모름지기모순의찌꺼기46
이제까지도발견되지않았소48
여름의태양이춤추오49


제2부

법치도양심도다죽었소52
구름에가리운태양이쨍하고53
증거하듯54
세상에는한명의남자55
하늘이시여나를죄하소서56
지아비지어미58
쐐기풀의푸른수액59
신발짝이땅바닥에딱붙었소60
바람이부오바람이부오61
선회하는비둘기겨울북소리62
우리의슬픔을아무리가린다해도63
이땅의갈림길위에서64
무분별무차별무조건65
발가락부터머리끝까지66
두줄로늘어선혁명로68
검은옷을입은사람들70
여기바람한점없소72
세상의달그림자너머73
정신의안개속에서74
세상은대인의대로처럼넓으나75
감사와찬사76
바람이야단법석이오77
어디어디에든78
자연이슬픔을씻어주오80
궁핍과고통의거리를걸으며81
결코끝나지않은시간은끝나지않고82
엉겅퀴꽃핀언덕너머84
읊조리듯흐느끼는비장한목소리85
노동자의증명서86
모두죽어나가는무자비한사투는87
하늘은우릴쳐다보고있소88
가물어바닥을드러낸산천89
위험한담벼락뿐이랴90


제3부

털깎인양모의애처로운울음같이92
깨어난풀은새로돋은풀이요93
사람과사람사이294
남풍95
하늘은푸르오96
동쪽하늘금성자리97
조금은용감해졌소98
저산능선의큰바위위에서99
강산강토에는꽃얘기100
계속잠자코입닥칠수없소101
슬픔의맛은멀리서도느낄수있소102
돌아서기가너무늦었는가봐요103
비밀의산짐승들아104
나는벌거벗은산105
길따라물따라살찐여름106
산을깎아큰길을만들듯이107
검은태양의궤도처럼108
거기사람없소109
저주와축복은쌍둥이110
턱을고이고있는조국앞에112
실패로끝난수술대113
마음은하늘처럼고요한데114
역사의현관햇빛속에서115
매일건너다니던길116
피와거짓말로포장된세상117
하늘의행성이빛나듯118
대지에서대지로120
붙박인땅언덕바지121
더머물곳이없소122
한때맑은하늘123
머나먼세상너머124
햇빛아래서도달빛아래에서도125
불덩이를뿜어대는화산같이126


제4부

사람사람이사는동네에128
칼도쥐고주먹도쥐었소129
죽음으로부터비싼값을치른130
온밤을달구경하오131
하얀찔레꽃밭에서132
정신이잘길들어졌소133
어느날하루끝자락에서134
분신처럼행위처럼135
하늘에별이뜨건136
엉겅퀴우거진들판목초지137
봄에깬사시나무처럼138
귀에익은종소리처럼139
커다란하늘서울역앞엔140
고해의바다십자가처럼141
어디인간이인간같소142
바람불어좋은날143
등에짓눌린인생고락144
도약하는맑은시냇물소리145
진실은말하기어렵소146
오랜책을불태우는분서148
공중부양을하듯149
피를찾아다니면서150
인생에서가장괴로운순간152
비록1153
진공청소기주둥이로154
존재에관한역사에관한155
비정한얼굴울부짖는목소리156
공산당이싫어요빨갱이157
고요한강물아흘러라158
질풍이먹구름헤쳐가오159
행복이깃들어있는대지여160
시체나다름없는진흙이깔린세상161
갈기갈기찢어진갈등과저항162


제5부

젖은불티같은악다구니정치꾼들166
꿈속가까이다가선아침167
백년의설화같이168
혼자서홀로인것처럼169
대장군의건배나170
삶을다시시작할수있소171
옷을다벗으면맨몸뚱이172
산불이난곳에서도173
미궁속에빠진제정신174
핏빛세상안개속에서175
여름은빛뿌려빛뿌려176
나와인연이된이세상저세상178
순정한빵한조각속에179
세속에비틀대지않고180
검은고속도로위에비가내리고181
나무처럼뿌리를내리고182
무의공간속에서두손을잡아주는184
정겨운기쁨은사라지고186
누구나서방세계에도착할때까지187
달집에큰불이났소188
단풍나무아래관목숲사이189
초록세상한가득들판에190
지팡이를피해도망치지마오191
천길폭포의열정처럼192
대자연은모든생명의집193
달만한태양이없소194
가슴속에가라앉은침묵이여196
껍질을까고나온과거처럼197
운명의자유해바라기같이198
갈수록악에둘러싸였소199
세상에붉은피주먹을보았소200
이땅의저주와하늘의천사201
정지된달빛고요속에202
한조각길뜬흰구름아203
얼마나사랑스러운가요204
이끼낀숲골짜기에서206
한잔더하는울분속에서207

출판사 서평

책속에서

무량한종소리
무량한종소리
무량한산울림종소리
무량한종소리
종소리울어라

내마음끝까지
종천하늘끝까지
고집스레우는청개구리같이
울어라종소리
---p.14

바람이부오바람이부오
바람이부오바람이부오
실가지나무에서실가지나무까지
통나무에서통나무까지
벌목정정나무하오

천지신명님도
거룩한부처님도나무관세음보살님도
하늘에별빛총총벌목하오
마음마음도끼질하오
---p.61

비밀의산짐승들아
비밀의산짐승들아
평화와평온을꿈꿔온바람과불빛이피어오르듯
동굴밖의풍경은찬비뿌리오
진창길샛길아래로
사냥꾼의수레바퀴자국소리
호숫가에비친얼굴
누군가는노래조각을모닥불에불태우오

미래의사랑에대하여
평온이젖어우는백년의나뭇잎처럼
동굴에서몸을말리며방귀도뀌오
태양의하트를만드는골짜기에서
체포당한세상이름들도모두함께지워버렸소
애매모호한늙은청춘들아머리를쳐들어라
이젠저마다마지막가는길은행복하리오
---p.104

칼도쥐고주먹도쥐었소
칼도쥐고주먹도쥐었소
위험한아이라고말하지요
이땅에태어난장부의기상이오
남달리눈빛이형형하오

성벽으로둘러싸인봄
몸속에껍질이벗겨진목소리
하늘높이솔개한마리비상을꿈꾸듯
상기된얼굴이환하오
---p.129

나와인연이된이세상저세상
나와인연이된이세상저세상
갈곳없고갈곳몰라구천하늘에떠도는
슬프고괴로운영가들도귀신들도
모두다극락정토하소서

천리천공을날치고지축을살치는
날짐승무리떼들과길짐승무리떼들아
물속을헤엄치고헤엄치는물고기떼들아
이름없고존재없는작은생명들아

천리를어긋나지않고극락정토에태어나서
억울하게죽음당하지않고생명빛나게기쁘게즐겁게
살고지고천지인륜세계자유행복평등평화를
일화세계를꽃피는세상을기도합니다
---p.17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