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비타, 나의 버지니아 - 큐큐클래식 7

나의 비타, 나의 버지니아 - 큐큐클래식 7

$28.00
Description
페미니즘을 대표하는 작가 버지니아 울프와
‘올랜도’ 비타 색빌웨스트의 20년 러브레터
편지에 생생하°‘ 기록된 버지니아 울프와 비타 색빌 웨스트의 강열한 삶과 사랑
“끝없는 편지. 넘겨도 넘겨도 끝이 없는 편지.”
시대를 앞서간 페미니스트 작가 버지니아 울프와 소설 ‘올랜도’의 모델 비타 색빌웨스트의 서간집 《나의 비타, 나의 버지니아》가 출간된다. 1923년부터 1941년까지 두 사람이 주고받은 편지를 선별한 이 책은 기존에 다른 작품이나 일기에서 보지 못한 두 작가의 친밀한 대화와 일상이 녹아 있다.
버지니아와 비타는 1922년 12월 파티에서 처음 만난다. 이제 문단에 알려지기 시작한 버지니아와 이미 유명 작가였던 사포이스트(Sapphoist) 비타는 서로에게 강하게 끌린다. 이후 두 사람은 거의 20년간 연인이자 친구로 관계를 이어간다. 두 사람의 많은 대표작이 이 시기에 탄생하는데, 이들의 교류가 어떻게 문학작품으로 승화했는지를 편지에서 엿볼 수 있다. 특히 버지니아가 비타에게 바친 《올랜도》를 집필하면서 쓴 편지에는 비타를 향한 열정과 사랑이 고스란히 드러난다.
《나의 비타, 나의 버지니아》에 담긴 두 사람의 편지는 긴 세월 친지의 죽음이나 전쟁, 사회적 사건에 영향을 받으면서도 일상의 이야기로 가득하다. 서로를 반려견 ‘타우저’와 ‘포토’의 이름으로 사랑스럽게 부르는가 하면 비타는 자신이 가꾸는 정원 시싱허스트가 계절마다 달라지는 풍경과 세계 여행의 감상을 들려주고, 버지니아는 호가스 출판사를 운영하며 겪는 고충과 고민을 털어놓는다. 재치 넘치고 때론 도발적인 버지니아와 비타의 문장은 서로에 대한 마음의 변화를 직관적으로 드러내고, 복합적인 감정을 생생하게 보여준다.
버지니아와 비타의 독특한 관계는 당시에도 사람들의 이목을 끌었다. 버지니아가 쓴 비타의 전기 소설 《올랜도》는 레드클리프 홀의 《고독의 우물》이 음란물 판정을 받는 사건과 맞물려 발표되면서 《등대로》보다 더 많은 판매 부수를 기록했다. 비타는 외교관 해럴드 니컬슨과 결혼했지만 동성 애인들과의 연애로 화제가 되었다. 비타의 아들 나이젤 니컬슨이 쓴 《어느 결혼의 초상》에서는 전통적인 결혼 관습에서 벗어난 비타 부부의 모습을 볼 수 있다.
버지니아와 비타의 이야기는 1992년 아일린 앳킨스의 연극 《비타와 버지니아》로, 2018년 동명의 영화로 개봉되는 등 현재까지도 관심을 받고 있다. 20여 년간 두 사람이 나눴던 사적 기록은 그 자체로 문학이자 문학사이다. 이 기록을 담은 《나의 비타, 나의 버지니아》는 모더니스트로, 페미니스트로 한정돼 조명하던 두 작가의 생애와 작품을 좀 더 폭넓게 바라보고 이해하는 기회가 될 것이다. 나아가 국내에서는 《올랜도》의 매력적인 인물로만 소개되었던 비타 색빌웨스트의 삶과 작품을 조명하는 출발점이 될 것이다.

저자

버지니아울프,비타색빌웨스트

None

목차

1부만남(1923-1925)7
1922년12월14일런던에서처음만난비타색빌웨스트와버지니아울프는비타가리치먼드의호가스하우스를방문한후급격하게가까워진다.비타는버지니아의지적능력과문필가로서의재능에,버지니아는비타의아름다움과귀족적인아우라에매료되었다.1924년3월울프부부가블룸즈버리타비스톡광장으로이사하면서두사람이설립한호가스출판사도함께이전한다.버지니아는비타에게출판을제안하고,비타는《에콰도르의바람둥이》?를써보낸다.비타는이책을버지니아에게헌정한다.

2부사랑(1926-1933)71
런던에서자주만나면서비타와버지니아는점차서로에게끌린다.연애가시작된것이다.그들은서로의책에도애정이각별했다.비타는외교관인남편해럴드를따라여러나라를여행하며버지니아에게편지를쓰고책을집필한다.버지니아역시비타와꾸준히서신을교환하며여러작품을출간한다.두사람의많은대표작이이시기에탄생했다.특히문학적완성도가높다고평가받는버지니아의《올랜도》?는비타를모델로한소설이다.하지만《올랜도》출간이후비타의마음은조금씩변했고,각자의생활환경이바뀌면서두사람관계에거리가생긴다.

3부우정(1934-1941)531
두사람의연애는끝났지만,우정은지속된다.1939년영국이제2차세계대전에휘말리면서불안해진비타는버지니아와더욱자주만나며다시가까워진다.로드멜과시싱허스트는둘다공습지대에위치해그들집위에서공중전이벌어진다.1941년2월17일,로드멜에서의만남이두사람의마지막이었다.

출판사 서평

《나의비타,나의버지니아》에담긴두사람의편지는긴세월친지의죽음이나전쟁,사회적사건에영향을받으면서도일상의이야기로가득하다.서로를반려견‘타우저’와‘포토’의이름으로사랑스럽게부르는가하면비타는자신이가꾸는정원시싱허스트가계절마다달라지는풍경과세계여행의감상을들려주고,버지니아는호가스출판사를운영하며겪는고충과고민을털어놓는다.재치넘치고때론도발적인버지니아와비타의문장은서로에대한마음의변화를직관적으로드러내고,복합적인감정을생생하게보여준다.

버지니아와비타의독특한관계는당시에도사람들의이목을끌었다.버지니아가쓴비타의전기소설《올랜도》는레드클리프홀의《고독의우물》이음란물판정을받는사건과맞물려발표되면서《등대로》보다더많은판매부수를기록했다.비타는외교관해럴드니컬슨과결혼했지만동성애인들과의연애로화제가되었다.비타의아들나이젤니컬슨이쓴《어느결혼의초상》에서는전통적인결혼관습에서벗어난비타부부의모습을볼수있다.

버지니아와비타의이야기는1992년아일린앳킨스의연극《비타와버지니아》로,2018년동명의영화로개봉되는등현재까지도관심을받고있다.20여년간두사람이나눴던사적기록은그자체로문학이자문학사이다.이기록을담은《나의비타,나의버지니아》는모더니스트로,페미니스트로한정돼조명하던두작가의생애와작품을좀더폭넓게바라보고이해하는기회가될것이다.나아가국내에서는《올랜도》의매력적인인물로만소개되었던비타색빌웨스트의삶과작품을조명하는출발점이될것이다.

책속에서

당신편지를받으면얼마나좋은지.
편지를받으면하루를얼마나활기차게맞이하게되는지.
당신편지를받는일이너무좋아서아침우편물을열때면가장마지막까지남겨두곤해요.아이가마지막초콜릿조각을남겨두듯이._비타
_37쪽

당신이나를만들어내면,나도꼭당신을만들어줄게요…_버지니아
_51쪽

내가‘존경한다’고했었죠.하지만내말의의미는‘사랑한다’였어요._비타
_p64쪽

작년말당신의완전한나체를간절히떠올리고있어._버지니아
_77쪽

삶의이진창속에서밝고변함없는별이되어줘.삶의등대로남은것은몇안돼.시,당신,그리고고독.내가몹시감상적이란걸알겠지.내가이럴줄알았어?_비타
_79쪽
몸이안좋을때당신을생각하면큰위안이돼.왜인지모르겠어.더좋은건,더나은건당신을보는일이지.그러니화요일에는희망을가져볼게._버지니아
_81쪽

그나저나다정한편지,그건언제와?_버지니아
_95쪽

…어제가당신이떠난지4주째였다는거알아?그래,나는자주당신생각을해.소설생각은안하고말이야.여름에당신을데리고강가목초지를걷고싶어.당신에게들려줄수백만가지일을생각해.나를여기남겨두고페르시아로사라지다니당신은악마야!…_버지니아
_101쪽

당신이문학전체를요약할150쪽을썼길바라.그게사람들머릿속의쓰레기더미를깔끔하게정리해주겠지.특히내머릿속을.그리고제발출판사는포기하지마._비타
_124쪽

새로운소식은별로없어.시무룩해서,편지나한통받으면좋겠어.정원이나하나받으면좋겠어.비타가오면좋겠어._버지니아
_127쪽

마음속에서당신이떠나질않아.당신이앉았던소파모서리를볼때마다당신이란존재를계속떠올리고,집전체가당신으로가득차있어._비타
_160쪽

신의눈으로본다면삶이다무슨의미일지,그안에서문학은진정어떤위치를점하는지알수있으면좋겠어.기원까지거슬러올라가왜그런지,무엇으로만들어졌는지를들쑤시는대신적어도사물들을있는그대로받아들일수있으면좋을텐데._비타
_204쪽

당신이날좋아하냐고전화해물어보면당신이말해줄까?
당신을만나면나에게키스해줄래?내가당신과한침대에있으면당신은…
《올랜도》때문에오늘밤아주신났어.불가에누워마지막장을쓰는중이지._버지니아
_294쪽
내가당신에게편지를받지못한건당신과함께있었기때문이고,그게잉크와종이보다더좋지.그리고당신은,소중한사람,바로어제까지여기있었잖아.
불과얼마전까지당신과함께였다는걸생각하면,당신이보낸편지일부를읽는일이기이하게느껴져._비타
_365쪽

…한여성작가가《올랜도》를읽을때면멈춰서페이지에입을맞춰야한다고썼어.당신같은부류의사람이라고난상상했지.미국에서레즈비언의비율이늘고있다는데,다당신때문이야._버지니아
_410쪽

내사랑,당신과보낸행복한시간에감사해.
당신이아는것보다더,당신은내게중요해._비타
_622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