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escription
‘자취’ 살림처럼 단촐하게 보이지만 또 어딘가로 이사를 할 때의 짐처럼 가뿐한 시편들을 모았다. 그렇게 한 해를 살아낸 삶처럼 제목마저도 간결하다. 이도형 시인의 시집 『자취』는 젊지만 신선한 자취 인생에서 얻은 공력의 문장들을 행간에 숨기고 있다. 짧고 간결한 걸음걸이로 독자에게 다가가는 법마저 알고 있는 시편들이라 속도감 있게 읽을 수 있다. 또한 누군가에게 필사하여 건넬 수 있는 위안의 말들이기도 하다. 이도형 시인의 감성은 시간의 속도마저 행복하게 맞출 수 있는 마법을 부리고 있다. ‘당신의 시간 속에/ 내가 들어가기를/ 두 시간이 서로/ 마주하기를/ 시계를 맞추며/ 희망하는 밤’(〈시계〉 부분)에서 보듯 기다림의 미학을 그대로 보여주는 시편들로 가득 차 있다. 아프고 속상하고 행복한 순간순간을 교차하는 삶 속에서 텅 빈 주머니를 뒤지면 나오는 기억과 추억의 쪽지를 보면 적혀있을 자신의 얼굴과 마음 한 줄인 것이다.
자취 (이도형 시집)
$13.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