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escription
이여해 시인은 시와 그림에 능한 작가이다. 예부터 시 · 서 · 화에 능한 사람을 예술의 백미로 보았듯이 이 시집은 시에 그림이 있고, 그림 속에 시가 있다. 시적 본질인 원초적 세계를 상상하며 끌어낸 시편들이다. “꽃이 지면 꽃을 잊듯/ 가고 없는 그도 잊어야겠지” 다짐하는 시인의 마음이 곧 독자의 마음으로 이어지는 것이야말로 사랑과 그리움임을 보여주고 있다. 현실 세계에서 존재하지 않는 대상과 시간마저 불러내어 시심에 젖게 만든다는 점에서 그의 시와 그림이 녹록지 않다. 그가 시와 그림으로 불러내는 그리움은 시가 지향하고자 하는 가치들이 모여있는 세계이자 지복의 세계이기도 하다. 시적 화자의 입을 통해 불러보는 모든 그리움들이 사랑으로 충만하여 삶의 의미를 부여하는 세계가 된다.
처음은 혼자였지 (이여해 시화집)
$10.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