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은 나에게 슬픔을 가르치려 한다 (오영임 시집)

당신은 나에게 슬픔을 가르치려 한다 (오영임 시집)

$10.29
Description
오영임 시인의 첫 시집 『당신은 내게 슬픔을 가르치려 한다』는 인생 여정에서 발견한 홀로 족한 야생화처럼 당당하고 자유로운 시편들로 짜여져 있다.
총 5부로 나눈 시집에서 어머니의 삶과 친구와 자연에서 얻는 깨달음을 바탕으로 유유자적한 길을 가고자 한다.
그러면서도 죽음까지 내다보려는 눈을 가지고 또 다른 관조를 낳는 시편들이어서 삶을 반추하는 나이에 든 독자들의 공감을 불러일으킨다.
저자

오영임

충북청원출생
2009년《한국문인》신인상으로등단
《우리詩》청주지부회원
《청주시문학》회원

목차

제1부붉은기다림

매화  15
진달래꽃 16
세월의손을잡고 17
아버지의신발   18
가슴 창고 20
나의퀘렌시아 21
빨간 하이힐 22
태풍힌남로    23
능소화 24
소금밭 26
산막이옛길  28
촛불   30
11월      32
어머니의 겨울  34
서리꽃이야기 36

제2부봄을부치다

허구 41
봄을 부치다  42
간이역 44
태양의집 46
어머니·1 48
어머니·2 50
봄은오고 53
가슴에피는꽃 54
홍매화 56
봄의노래 58
들개무리 60
풍년   62
독도 64
눈꽃편지 66
카튜샤 68

제3부당신생각들판처럼푸르고

오월의서정 73
봄비 74
진경산수 76
풍경 78
세조길을걸으며 80
영산홍 82
아름다운근성 83
보릿고개 84
첫눈 85
친구야·1 86
친구야·2 88
골목길 90
돕는자를돕는하늘    92
가을앞에서면 94
인연 95

제4부헐렁한세월의강

텃밭 99
고향의락카페 100
궁남지 102
꽃길따라 103
아들에게 104
대숲에들면 106
불청객 108
삼복생일상 109
줄탁 110
딸들에게 112
코스모스 114
자개장 116
이웃들 118

제5부노을녘등불

해바라기꽃 121
노을녘 122
목련꽃 124
춘삼월 125
비겁한구애 126
백지위에그린수채화 127
군자란 128
비 130
엄마·3 132
아들찾아삼만리 134
참좋은당신  136
송년과새해 138
팔봉산 140
가을공화국 142
노을빛안부 143

출판사 서평

오영임시인의시집『당신은내게슬픔을가르치려한다』는‘천길낭떠러지기를숨기고있’는시의천형을좇는시인에게주는각성그자체다.단순한슬픔이아니라황혼에이르렀는데도끊임없이찾아와‘촉수도없이/내게슬픔을가르치려’하기에스스로경계하며천길낭떠러지기에서한발짝내딛는걸음이다.쉽지않은길이다.또다른눈을가져야만하기때문이다.그길에서시인에게어머니는가난의미덕과함께무거운짐을지어야하는삶의고통을잊게하는기조가된다.‘선비조상없는거지없고거지조상없는선비없다’(〈어머니의겨울〉)는어머니의말씀은기도이자산봉우리로우뚝서는시의길이되기도한다.어느새그어머니의나이가되어그리는지점(1부붉은기다림)에서발견한시그자체인것이다.‘뜨거운철판에/반죽을고루펴/노릇노릇부치니/먹음직스럽고구수한부침개/이게바로삶’(〈봄을부치다〉)인것도어머니의인고속에서얻은것이고‘봄’이다.2부에서다시어머니는‘정화수’와‘별빛’‘봄’으로소환되고‘이별’과‘그리움’으로치받으면시를쓰고있는시인에게‘슬픔’을가르치려한다.이지점에서시인은어떤길을갈것인가?시인은세상의어머니가되어있고‘봄꽃으로피어나면/나비되어읽어보’(〈눈꽃편지〉)라고할수밖에없는그리움과슬픔만이혼재된세상에서‘당당하게홀로족한야생화’(〈진경산수〉)의자유로움을본다.‘당신생각처럼푸르고’(3부)푸른존재앞에서‘아름다운근성’이자‘울음’이매미와풀의다른이름이라는것을발견하게되는것이다.‘아무리힘들어도불경한마음/죄짓지말고하늘뜻에따르며/다랑논묵정밭이전부여도/살아남음에감사하라’(〈돕는자를돕는하늘〉)시는하늘에믿음을두었기에시로스스로를돕는길을가는것임을밝히고있다.그러니5부에서‘망설임도없이알몸인비는/마실을가도이웃동리를나서도/먼여행길에올라도/늘벌거숭이민낯이니/얼마나자유로운영혼’(〈비〉)이지되지않을수있겠는가.첫시집으로노을녘의먼길너머를바라보는시인의발걸음자체가서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