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escription
지친 삶을 어루만져주는 박수정 시인만의 시작법이 눈에 띄는 시집이다. “이유 없이 거부하던 것에서 자유롭게 해주는 존재로 변”한 어른의 삶이 어린 시절과 다르듯이 “마음의 틈새에 걸렸던 순간들”이 “시 안에서는 고유한 이유와 감정으로 빛나”는 대상들이 돋보인다. 힘차게 길을 가면서 만나는 모든 것들에서 치유의 방식을 만들어가는 간결하고 강직한 힘이 돋보이는 시편들이다. 까면 깔수록 만나는 매움과 궁극의 힘을 보여주는 ‘양파’나 “공간뿐만 아니라/내 생각과 인생을 다듬는 과정”이 ‘정리의 미학’임을 보여주는 새로운 시 공구함이자 연장통이어서 누구나 지치고 힘들 때 꺼내 읽으면 좋을 시집이다.
당신이 선명해질 때
$10.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