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구가 어둠을 껴안고

포구가 어둠을 껴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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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cription
이두희 시인의 첫 시집은 그의 독특한 삶의 경험, 특히 비행기를 조종하고 가르쳤던 이력에서 비롯된 독창적인 감성을 담고 있습니다. 이 시집은 시인이 갈증과 두려움을 극복하며 시를 통해 운명에 대한 깊은 성찰을 담아낸 작품입니다.

시인은 비행기를 조종하는 것처럼 대상을 마주하고 관계를 맺는 과정에서 진정성을 드러내며, 이를 시 속에 표현하고 있습니다. 시집은 총 1부에서 6부로 구성되어 있으며, 각 부에서는 어린 시절부터 성인으로서 사회적 책무를 다하기까지의 여정을 ‘만선’과 ‘포구’라는 상징적 제목을 통해 형상화합니다. 이를 통해 시인은 인생에서 겪는 다양한 경험과 감정들을 껴안으며, 그 속에서 자신만의 감성적 통합을 이루어내고 있습니다.

이 시집은 시인의 개인적 감정 노트가 시로 승화되는 과정을 통해, 독자에게 자기 자신과의 내면적 조우와 성찰의 기회를 제공합니다.
저자

이두희

밀양에서태어나평생군인으로살다가뒤늦게문학에귀착했다.전투조종사라는지극히이성적삶의토대위에감성적사고의모래탑을아슬아슬하게쌓고있다.
수필집『조종사는가슴의날개로난다(2017)』,
『사람을잇는길;사잇길(2021)』,
시집『포구가어둠을껴안고(2024)』를엮었다.

목차

제1부만선의기억

13화석
14군화軍靴
15빈손
16홍점紅點누나
18그녀의죄
19하늘의아름다운이유
20만선滿船의기억
21국민학교
22별헤는밤
23하얀비

제2부포구에부는바람

27눈길
28곰
29임자
30우주선
31변심은무죄
32코로나세상
33단풍한잎
34꿈도나이를먹나
35계절이란칼에
36회귀
37책선물
38이방인
39별똥별
40개학


제3부포구에돌아오다

43빗속엔
44이름이뭐지?
454월
46유혹
47낙화
48하루의무게
49태풍의눈
508월
51만추晩秋
52비탈에서다
53오래된빚
54고생이그리워
55꽃샘추위
56무심천


제4부포구와등대

61포구
62학생
63한식날
64산으로가는길
66목말
67봄그늘
68신경통
69빈주먹
70아프리카노
71불면증


제5부포구가어둠을껴안고

75엉따
76지금,봄
77흔적
78보릿고개
79기도삼매
80커피타임
81가을포구
82눈한잎에글한줄


제6부포구속포구

85안영옥50번째생일날에
86쌍둥이손녀를낳은딸에게
88입사최종면접에서떨어진아들에게

91부록|나의감성노트

출판사 서평

고달픈생계를벗어나진정하고싶은일은그간의삶을시로쓰는것임을깨달았을때시는밥이자땀냄새였다고말하는이두희시인의첫시집.“‘시’라는붓으로한장의그림을그리는데는그리많은색깔의물감과터치가필요치않다.그저휘돌아가는회색빛신작로와동구밖한그루느티나무푸른잎,멀리까만점으로작아진농부한명만으로충분하다.사람들에겐스스로그려온삶이란밑그림을가지고있”(「나의감성노트」중에서)는첫시집의미덕을고스란히간직한시집이다.

“지금껏//걸어온보폭의/간격으로//견뎌온세월의//깊이로//되돌아가지못할//하얀길에//에누리없이/기록되고있다”(「눈길」)

“기억이가물가물한고물비행기로/최전방초계비행명령이떨어지고/시동은걸었는데이륙하지못해밤새씨름하다가/새벽녘궁지에서깨운젖은몸/하필이면그날/늘괜찮던엔진이말썽을일으켜/낯선임시비행장에비상착륙했다/우연이우연을부른걸까/조상님이배려하신걸까/꿈이꿈으로그치지않는걸보니/새벽을뒤척이시던아버지의/그때가되었나보다”(「꿈도나이를먹나」)

두편의시에나타난시인의자리는어느덧꿈에서조차아버지의빈손을보는나이가됨과동시에견뎌온세월이그대로기록되는지점이다.“통념에서비켜나/제갈길을묵묵하게”가면서“장강의길이를탐내어휘휘굽이치지않”고,“좌우를갈라치지않”으며“위세를뽐내거나메마른동정을구하지않”는‘무심천’처럼“품을넓혀가다가마침내미호강에온몸을맡”기는‘무심’의경지에이르길바란다.시또한‘포구의어둠을껴안고’출항하는배처럼다시돌아올날을그리고있다.

이어〈나의감성노트〉에서는

“사랑은그대상을향한꿈일때가진짜사랑이다.사랑의감미로움,사랑의안타까움,사랑을향한그리움….우리는상처받은사랑에대해많은공감을하는편이다.떠나가는사랑,깨어진사랑에대해,그것도사랑이라고생각한다.그러나그건사랑이남긴아픔일뿐그것을사랑이라고하기엔사랑이란단어가너무붉다.”는감회를밝히면서무엇보다일찍이시를충실히읽어온독자로서시심을키워온내력까지보여주고있어첫시집의무게를더해주고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