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악관 왁킹

백악관 왁킹

$10.00
Type: 현대시
SKU: 9791191913361
Categories: ALL BOOKS
Description
첫 시집 『아무도 거들떠보지 않는』에 이은 홍현숙 시인의 두 번째 시집이다. 내면의 세계를 통해 바깥으로 춤추듯 나아가는 언어의 힘을 느낄 수 있는가 하면 전위적인 화법을 통해 디지털리즘의 화두를 펼치는 시편들이 새롭다.

홍현숙 시인의 시는 내면의 깊은 심연에서 비롯되어 바깥으로 확장되며, 마치 춤을 추듯 자유롭게 언어를 배치한다. 시인은 개인의 감정과 내적 세계를 탐구하는 동시에, 이를 바깥 세계와 연결하여 독특한 언어의 리듬을 창출한다. 시어들은 일상적이면서도 은유적이며, 이중적인 의미를 담아내 독자들로 하여금 여러 층위에서 해석할 수 있는 여지를 남긴다.
저자

홍현숙

시인
충북증평에서태어나청주에서성장했다.
2015년《문학공간》동시,2016년한국예총《예술세계》로시등단.
시집으로는『아무도거들떠보지않는』과동시집『기린호텔』이있음.
딩아돌하운영위원,무시천문학회,내륙문학회,충북여백문학회,예술시대작가회회원.

목차

제1부웃는얼굴
볼드한 13
웃는거울 14
고양이가되고싶은여자 16
달뜨지않은9월1일의밤 18
네일숍아닌 20
표정의세계 22
흰달그려진그림 24
만두도백이될까 26
백악관왁킹waacking 28
사전퀘스트 30
데블스에드버킷devil’sadvocate 33
인플루언서들의게임 34
콘텍스트 36
깎개등* 38
선풍기와하마 40
증상없는증상 41
남천 42
허들링 44
디그디안녕 46
펜싱 48
카라비너 50
재희 51
창호 52
나는다섯살이에요 54
남자의방 56
버스가그냥지나갔다 57
만찬 58
비암사碑岩寺 60
小註병 62

제2부흔적
핏속이가렵다 63
프리다칼로의초상 67
팽나무 68
햄버거커넥션 70
금요일오후일곱시 72
껍질에대하여 74
등뼈 76
릴링시작법 77
최후의만찬 78
팀파니스트 80
품 82
스웨터뜨기 83
달걀노른자 84
가지 85
500인의평가단 86
싱잉볼* 88
신곡,문장연습 90
새들의학교 92
고블렛잔을들고 94
킬러로봇 95
극본 96
1층에서 98
문이닫힙니다 100
흔적 102
접지接地 104
등자뼈 105
B-202호 106
큰글씨책 108
狎鷗亭圖* 110
해설|나정호(시인·극작가) 111
향기로운상처와균열들,일상을건너는따뜻한힘

출판사 서평

홍현숙시인의시는자의든타의든자연스럽게탈관념으로흐른다.내면의세계인가싶으면어느새바깥풍경혹은어느공간속에도달해함께춤을추거나혹은슬픔에젖는다.함축된언어를통해독자들을유인하는기술이놀랍다.-표4(조윤주시인)중에서

빨간구두를신고멈추지못하는거친숨소리
몰입만큼떨어지는땀방울

구부린한쪽다리허리를곧게받치고무릎을튕겨좌우로흔들자
느려지는음악
구석에서배틀기다리던핑크머리의남자가
두팔을동그랗게들고몸을돌리며무대로들어선다

「백악관왁킹waacking」부분

시인은시집의표제작에서퀴어문화의한부류인왁킹댄스를통해자신의내면을확장시킨다.시인자신에잠재되어있던불편한몸과마음을역동적인동작으로풀어내면서한계를극복하려는것이기에상상력이가미된매혹적인장면을보여주고있다.
그러가하면,「문이닫힙니다」라는시에서는‘문’이라는장치로열고닫히는세계,우울과단절을벗어나려고애쓰는현실을보여주어독자로하여금적극적으로시안에육박해들어오도록유도하고있다.

문이열리고닫힌다
문을닫고밖을나오지않는사람
우울하지않은데혼자울기도한다
가끔은화장실밖에서들리는빗소리를감상한다
금간벽때문에그는문을열지않는다
그래서나가지않는문
세상이궁금할땐옥탑방좁은창에기대어세상을엿듣는다

「문이닫힙니다」부분
이번시집에서특히주목할만한점은시인의전위적화법이다.홍현숙시인은기존의시형식을넘어서는도전적인접근을시도하며,디지털리즘이라는현대적주제를시속에녹여낸다.이는단순히디지털시대의변화된환경을반영하는데그치지않고,디지털매체와소통하는새로운언어의가능성을탐구한다는점에서독창적이다.그의시는파편화된이미지와예기치않은전환으로독자에게낯선감각을선사하며,디지털시대의산물인다층적의미와연결의흐름을반영한다.

홍현숙시인의시세계는여전히진화중이며,이번시집은그가시인으로서의새로운가능성을탐구하는과정에서중요한전환점이될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