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그린 기린 그림은 (양장본 Hardcover)

내가 그린 기린 그림은 (양장본 Hardcover)

$16.00
Description
시와 그림으로 빚어낸 치유의 기록


이종수 시인의 시산문집 『내가 그린 기린 그림은』은 그의 삶의 고비를 겪을 때 만난 그림 그리기에 대한 따뜻한 기록을 담았다. 1998년 조선일보 신춘문예에 시 「장닭공화국」으로 데뷔한 그는 이번 책에서 시와 그림, 그리고 산문이라는 세 갈래의 표현으로 독자들에게 다가간다.

시인은 작은도서관을 운영하며 기본소득을 간절히 바라는 전업작가로, 생계와 창작의 어려움 속에서 그림이 그에게 위안과 치유를 선사했다고 고백한다. 책의 제목 『내가 그린 기린 그림은』은 실업급여를 받으며 자연과 사람들을 그리던 시기의 부끄럽고도 애틋한 마음을 담고 있다. 수첩과 색연필만으로 그려낸 그림들은 시로 표현하지 못했던 이야기들을 담아냈으며, 이는 시와 다른 방식으로 독자들에게 더 가까이 다가가기 위한 시인의 새로운 시도이기도 하다.

이 책에는 산문 7편과 시 37편이 실려 있으며, 자연에서 만난 꽃, 나무, 벌레를 비롯해 자신과 타인을 그리며 얻은 위안의 흔적들이 담겨 있다. 특히 "그림은 약물"이라는 표현은 그의 그림이 단순한 표현의 도구를 넘어 삶의 어려움을 극복하는 치유의 매개체였음을 보여준다.

치열한 삶 속에서도 창작을 멈추지 않고 자신을 위로하며 세상과 소통하려는 시인의 진솔한 여정을 그린 작품이다. 독자들은 이 책을 통해 시와 그림이 품은 따뜻한 위로와 희망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저자

이종수

전남벌교에서태어나청주에서참도깨비작은도서관을운영하며책과시를기본소득삼아살고있다.1998년조선일보신춘문예에시「장닭공화국」이당선되어작품활동을시작했으며시집으로『자작나무눈처럼』,『달함지』,『안녕,나의별』,『빗소리듣기모임』을냈다.

목차

Prologue 4

산문

꽃과실직 12
손은또하나의얼굴이다 26
검은무엇 34
내암리,워터멜론슈가 50
로또로지은도서관 64
어머니에게는마당이필요하다 74
자화상,사람들 89

산문속의시

너도바깥에서자지? 107
복권과나비 108
맑은날 110
작약 112
단풍여인숙 113
기다리는동안기다림은뭐하나 114
누구나어둠에서난다 116
꽃말 117
불면 118
점심 120
자주쓴풀보러갔다 122
일기28 124
일기29 126
일기31 128
일기33 130
내가그린기린그림은 131
아기하나만으로 132
시창작교실합평시간 134
일기40 136
일기45 137
새유리 138
무지개철 140
현호색군락지 142
개똥밟았다 143
일기50 144
옛이야기하나 145
일기51 146
쌀안장터꿀벌식당제비 148
바위풍뎅이 150
달팽이길 151
일기45 152
금적사 155
일기46 156
일기58 158
반미 160
단감 161
줄다리기 162

Epilogue 164

출판사 서평

그림과산문과시로엮어낸치유와성찰의기록


이종수의시산문집『내가그린기린그림은』은그림과시,산문이어우러진독특한작품이다.전업작가로서생계를이어가는어려움속에서시작된그림그리기는단순한취미를넘어시인의삶을지탱하고치유하는중요한활동으로자리잡았다.제목에서풍기는유머러스한뉘앙스처럼,이책은일상의고단함과창작의기쁨을유쾌하고진솔하게담아냈다.

시인은작은도서관을운영하며틈틈이그림을그렸고,그과정에서자연과사람들에게한발더다가갔다.책의서문에드러난이야기는그림을시작하게된계기와그림을통해얻은깨달음을담고있다.아이들과의교감을통해시작된초상화,기린에얽힌아버지와의추억,연밭에서여름날의풍경등시인의손끝에서탄생한그림들은단순히시각적기록을넘어시적정서와사유를담아낸다.

산문은크게세부분으로나뉜다.〈꽃과실직〉에서는어려운시기를버티게해준자연속의위안을,〈어머니에게는마당이필요하다〉에서는가족과사람들에대한사랑을,〈자화상과사람들〉에서는'1일1그림'을실천하며얻은창작의기쁨을이야기한다.그림을그리는행위는단순히기술을익히는것을넘어,시인이세상을새롭게바라보는통로가되었고,시를깊이있게다듬는과정으로이어졌다.

이책의하이라이트는산문끝에실린37편의시이다.그림과산문이그린세계를시로이어받아더욱풍부하게확장한다.특히시인은그림을통해자신의언어적한계를넘어서려했으며,이는시와그림이함께어우러져독자들에게깊은울림을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