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escription
이광희 시인의 첫 시집『미안을 거슬러 받았다』는 일상의 사소한 장면을 붙잡아, 그 속에 스며든 감정과 기억을 차분히 길어 올린다. 정류장에서 스친 눈빛 하나, 저녁 무렵 울려온 메아리 같은 소리 하나가 시인의 언어를 거치며 새로운 의미의 파동으로 되살아난다.그의 시는 화려하지 않다. 그러나 절제된 문장은 오히려 더 깊은 진실을 드러낸다. 어떤 시는 하루를 버티게 하는 작은 다짐이 되고, 또 어떤 시는 잊힌 시간을 불러내어 따뜻한 위로로 자리한다.『미안을 거슬러 받았다』는 미안함조차 나누지 못하는 시대의 불가능한 정서를 응시하며, 그 너머의 진심을 건져 올린다. 언어의 침묵과 여백을 통해, 시인은 말 없는 교감의 가능성을 증언한다.이 시집은 결국 삶의 가장 낮은 자리에서 길어 올린 언어의 등불이다. 그것은 독자의 마음 한쪽을 은은히 밝히며, 시가 어떻게 존재를 지탱하고 위로하는지 보여주는 한 권의 기록이다.
미안을 거슬러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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