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안을 거슬러 받았다

미안을 거슬러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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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cription
이광희 시인의 첫 시집『미안을 거슬러 받았다』는 일상의 사소한 장면을 붙잡아, 그 속에 스며든 감정과 기억을 차분히 길어 올린다. 정류장에서 스친 눈빛 하나, 저녁 무렵 울려온 메아리 같은 소리 하나가 시인의 언어를 거치며 새로운 의미의 파동으로 되살아난다.그의 시는 화려하지 않다. 그러나 절제된 문장은 오히려 더 깊은 진실을 드러낸다. 어떤 시는 하루를 버티게 하는 작은 다짐이 되고, 또 어떤 시는 잊힌 시간을 불러내어 따뜻한 위로로 자리한다.『미안을 거슬러 받았다』는 미안함조차 나누지 못하는 시대의 불가능한 정서를 응시하며, 그 너머의 진심을 건져 올린다. 언어의 침묵과 여백을 통해, 시인은 말 없는 교감의 가능성을 증언한다.이 시집은 결국 삶의 가장 낮은 자리에서 길어 올린 언어의 등불이다. 그것은 독자의 마음 한쪽을 은은히 밝히며, 시가 어떻게 존재를 지탱하고 위로하는지 보여주는 한 권의 기록이다.
저자

이광희

청주출생새한국문학회회원청주시문학협회회원

목차

제1부소리,꽃
13바다에피는꽃
14소리가흔들린후
16사거리
18지푸라기
20엔딩크레딧
22감상
23소금꽃
24불안한안도
26참관
28꽃잎에별빛이
30바림
31허공에굴린소리
34연두가피는장승
36사진
38미늘
제2부사람,사람
43미안을거슬러받았다
44그래도울지않는다
47독거
48나무아래에서
50변심을기망하다
52모놀로그
54누에의편지
55혹시
56초상
58얼마쯤지난후의기도
60꿈꾸는전화
62읊다
63다시필때까지
64프로필
66기침
제3부하늘
71내일을갖겠습니까
72꿈틀
74지게꾼
76장독대
78계선주
80묵과노란꽃
82한번만
83빗금치는날
84그소리
86거울의소리
88여우볕
90동그마니
92물낯
94나는너를
95택일
제4부걷다
101악수
102단역
104흘러간시간을붙였다
106삐소리후
107사회성
108오래된사람에게보내는안부
110밥세끼
112달우는밤
114어떤숨소리
116생각의끝
117별일
118겨울역
120아침이마를때
122퓨전도서관
1243월
제5부낯선시간
129누런약속
130못떠나는가을
132정말이야
133봄
134계단에서있는사람
135윤회
136말
138겨울에꾸는꿈
140뱃심
141숨은눈물
142낯선시간
144동행
146기울어우는벤치
147하얀마음
148한낮스케치
149난을치다
150삼세번

출판사 서평

삶의골목마다고요히스며드는언어허름한리어카를밀며흘린땀방울,정지선앞에서의사색,장독대곁에남은말못한사연,그리고기계안에서반복된숨소리까지.시인은일상의균열과틈새를오래응시하며,우리가미처알아채지못한체온과숨결을언어로되살린다.이광희의시는단정하다.군더더기를덜어내고,화려한수사를거부한다.그러나그절제된언어속에는오히려더깊은진실이숨어있다.독자는단순한문장속에서오랫동안머무는여운을만나고,익숙한풍경을새삼낯설게바라보게된다.‘기침’,‘묘제’,‘별일’,‘삼세번’에이르기까지그의시편들은서정과침묵을매개로하여인간의존재를다시묻는다.그속의인물들은말을아끼되,눈빛과몸짓으로더많은것을건네며,독자와은밀히공모한다.이시집은거창한외침보다낮은숨결을기록한다.그작은숨결들은하나의증언이자,삶을지탱하는가장확실한증거다.『미안을거슬러받았다』는결국언어의본질-조용히다가와흔적을남기고,시간을건너여전히살아있는힘-을증명하는시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