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곳은 슬프고도 아름답다 (이서정 시집)

그곳은 슬프고도 아름답다 (이서정 시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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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cription
시에시선 58권. 이서정 시인의 첫 시집. 시집의 주제어는 ‘사랑’이다. 그 사랑은 슬프고도 아름답다. 따라서 시편들을 읽다 보면 저절로 자신을 들여다보고 통점 같은 사랑을 헤아려보게 된다. 시인의 시는 폭로되지 않는 내밀한 사랑이다. 그래서 외롭고 그립고 슬프고 아프다. 그렇기 때문에 시인의 사랑은 어떤 아름다움으로 읽힌다. 사랑의 아름다운 통점을 견디는 시인의 고통과 고뇌가 보인다. 동시에 압축된 고통과 고뇌가 폭발하여 아름답게 분사하는, 이를테면 저녁 호수 위에 뜨는 황금 윤슬 같은 아름다운 사랑의 순간도 언뜻 보인다.
저자

이서정

충북충주에서태어나2018년『서울문학』으로등단하였다.

목차

시인의말·05

제1부
내안의섬·13
섭지코지에서·14
함덕바닷가·16
남한산성의봄·17??????????????????????
섬1·18
섬2·19
콩짜개난·20
한티가는길·21
비오는날의서정·22
젊은날의초상·24
동해로날아간날개·26
규당고택에서·28
꽃지,외로움하나·29
백령도·30

제2부
오해의늪·35
혈(血)·36
고백·37
배꼽·38
바다를꿈꾸는장어·40
흔들리지않는나무·41
초로기·42
내나이육십이되거든·44
틀·46
사각의성·47
어디로가야하나·48
삶·50
자아를찾아서·52
거꾸로가는기차·54
사랑만남더라·55

제3부
서리꽃·59
가을앓이·60
황석어·61
별과별사이·62
봄이그리운것들·63
자작나무·64
겨울이쓰는해탈시·66
쑥버무리·67
유월의단상(斷想)·68
가을호수·69
사과나무·70
가을언저리에서면·72
세월아·73
낙원동·74
봄·75

제4부
사막의장미·79
싱아는어디로갔을까·80
냉이의사랑이야기·82
사랑하다가·83
음각의뿔·84
내안의그대·86
눈꽃사랑·87
사랑방정식·88
제비꽃·89
장미·90
치자꽃·91
사랑·92
막걸리·94
물망초·95
통가죽가방·96
봄까치꽃·98
그대의꽃·99

해설│공광규·101

출판사 서평

황금윤슬같은사랑의시편!


이서정시인의첫시집『그곳은슬프고도아름답다』가‘詩와에세이’에서출간되었다.
이번시집의주제어는‘사랑’이다.그사랑은슬프고도아름답다.따라서이시편들을읽다보면저절로자신을들여다보고통점같은사랑을헤아려보게된다.

구름이하늘거리면검은물빛으로물들고
금낭화여린꽃잎에햇살들어비추면
한폭아름다운풍광이온다

서우봉지그시햇살모아산호초에뿌려주면
푸른자리돔떼지어유영하는
연옥색그림으로빛난다

외로운그림자은빛으로빛날때
모래둔덕하얀저고리만들고
옥색물빛열두폭치마만들어
어여삐차려입는곳

님언제오시려나
함덕바닷가
─「함덕바닷가」전문

아름다운제주의자연공간에서사랑을기다리는시다.바닷가에서님을기다리는화자의외로운사랑이드러난다.1연은구름을드리운함덕바다빛깔과금낭화에비친햇살등풍광을묘사하고,2연은햇살이투과하는물속을묘사하고있다.산호초와떼지어유영하는푸른자리돔의모습이연옥색으로빛을발하는아름다움을연출한다.3연은모래둔덕에부딪히는흰파도의포말을비유한다.이런풍경을나열한뒤맨마지막4연에서“님언제오시려나/함덕바닷가”라고한다.시인은아름다운바닷가에‘사랑의덫’을쳐놓고‘사랑의대상’을기다리고있다.

낮에는
울긋불긋
단풍든산을삼키더니

해질녘에는
서산에지는해를삼켜
황금윤슬을만든다

어두운밤이되니
둘이사랑을했나보다

호수속에
달이숨어
수줍은낯빛으로웃는다
─「가을호수」전문

이서정시인의시는폭로되지않는내밀한사랑이다.그래서외롭고그립고슬프고아프다.그렇기때문에시인의사랑은어떤아름다움으로읽힌다.사랑의아름다운통점을견디는시인의고통과고뇌가보인다.동시에압축된고통과고뇌가폭발하여아름답게분사하는,이를테면저녁호수위에뜨는황금윤슬같은아름다운사랑의순간도언뜻보인다.
그러나사랑의상대인님은,사랑은쉽게오는것이아니다."해질녘"그짧은순간에온다.그래서사랑은망상의뿌리이며,괴로움의뿌리이며,외로움의뿌리이고,아픔의뿌리일뿐이다.사랑은아프고슬프다.그냥원래사랑은아프고슬픈것이다.
또사랑은폭로되지않아야아름답다.폭로되지않은아름다운통점이다.이통점을견디는고통과고뇌를안고사는것,내면의고통과고뇌를넘는해탈의기쁨도있다.시집의시편들을따라가면저절로자신을들여다보고통점같은사랑을헤아려보게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