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escription
황미경 시인의 시집 『복숭아 두 알』은 ‘봄·여름·가을·겨울’이라는 사계절의 구성 안에 여성의 삶, 자연의 생명성, 시간의 흐름 그리고 상처의 치유와 행복을 위한 비움의 미학을 정교하게 배치한 서정 시집이다. 시인은 자연의 리듬을 따라 인간 존재를 비추고, 특히 여성의 감각과 기억, 몸의 언어를 통해 우주의 운행과 내면의 고요한 진실을 함께 포착한다. 시집 제1부에서는 봄의 생명력과 그 안에서도 피어나는 삶의 상처를 보여주고, 제2부에서는 여름의 충만함과 욕망 그리고 생의 본능을 과감하게 드러낸다. 제3부에서는 가을이라는 계절이 떠올려 주는 성찰과 비움의 미학을 제4부는 겨울 이미지가 주는 소멸의 투명함과 생명의 유한성을 보여준다.
하지만 이 시집은 단지 계절을 다룬 시적 묘사에 머물지 않고, 여성의 존재론적 자각과 그로부터 비롯되는 삶의 통찰을 사계절의 흐름 속에 녹여낸 점에서 두드러진다. 여성이라는 존재가 감당해야 했던 삶의 무게, 슬픔 그리고 억압을 계절의 리듬 속에 섬세하게 배열하며, 그 속에서도 여전히 꿈꾸고 사랑하고 소망하는 여성적 존재의 생명력을 기어이 길어 올리는 시들이 이 시집에는 가득하다. 이 시집에서 여성은 피해자나 수동적인 존재가 아니라 오히려 고통을 안고 있으면서도 감각과 윤리, 사랑과 생명, 비움과 자각을 통해 자기 삶을 재서술하는 주체로 나타난다.
자연은 이 시에서 풍경이 아니라 언어이며, 여성은 서사나 서정의 중심만이 아니라 존재의 중심이다. 시인은 자연의 리듬을 통해 인간 존재의 심연을 들여다보며, 언어로 세계의 균열을 봉합하려는 윤리적 감각을 보여준다. 『복숭아 두 알』은 여성적 삶의 상처와 기쁨, 고요와 환희를 사계절이라는 보편적 틀 안에 담아낸 시집으로, 섬세하고 밀도 높은 사유와 감각의 결정체다._황정산(시인·문학평론가)
하지만 이 시집은 단지 계절을 다룬 시적 묘사에 머물지 않고, 여성의 존재론적 자각과 그로부터 비롯되는 삶의 통찰을 사계절의 흐름 속에 녹여낸 점에서 두드러진다. 여성이라는 존재가 감당해야 했던 삶의 무게, 슬픔 그리고 억압을 계절의 리듬 속에 섬세하게 배열하며, 그 속에서도 여전히 꿈꾸고 사랑하고 소망하는 여성적 존재의 생명력을 기어이 길어 올리는 시들이 이 시집에는 가득하다. 이 시집에서 여성은 피해자나 수동적인 존재가 아니라 오히려 고통을 안고 있으면서도 감각과 윤리, 사랑과 생명, 비움과 자각을 통해 자기 삶을 재서술하는 주체로 나타난다.
자연은 이 시에서 풍경이 아니라 언어이며, 여성은 서사나 서정의 중심만이 아니라 존재의 중심이다. 시인은 자연의 리듬을 통해 인간 존재의 심연을 들여다보며, 언어로 세계의 균열을 봉합하려는 윤리적 감각을 보여준다. 『복숭아 두 알』은 여성적 삶의 상처와 기쁨, 고요와 환희를 사계절이라는 보편적 틀 안에 담아낸 시집으로, 섬세하고 밀도 높은 사유와 감각의 결정체다._황정산(시인·문학평론가)
복숭아 두알
$13.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