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이 납치범 - 초등 저학년을 위한 책이랑 놀래 3

고양이 납치범 - 초등 저학년을 위한 책이랑 놀래 3

$12.00
Description
야옹…….
가냘픈 고양이 울음소리에 내 발이 저절로 소리를 쫓아갔다.
아파트 비상계단 앞에 서자 새끼 고양이가 보였다.
진한 갈색 귀가 작은 머리에 봉긋 솟아 있고 발과 꼬리까지 갈색인 샴고양이!
“고양아, 너 괜찮아?”
고양이는 내 손을 핥으며 냄새를 맡더니 내 품에 쏙 안겼다.
야호! 엄마가 내 소원을 들어주셨다.

마루비 초등 저학년을 위한 ‘책이랑 놀래’ 세 번째 작품으로 김현정 작가의 《고양이 납치범》이 출간되었다. 어느 날 우연히 길 잃은 새끼 고양이를 집으로 데려온 뒤 하루가 멀다 하고 벌어지는 사고의 연속과 고양이를 돌보기 위한 고단한 날들. 그리고 고양이 납치범으로 몰리게 되기까지 주인공 가온이의 짧은 행복과 불안한 일상이 흥미진진하게 펼쳐진다. 반려동물을 대하는 마음과 진실한 우정에 대한 저학년 어린이들의 재미있고 감동적인 이야기!
선정 및 수상내역
2023 읽어주기 좋은책 선정

저자

김현정

동화작가이자동요작사가.동요로아이들의마음을어루만지는교육전문가이다.어린이집보육교사로일하며수많은아이들을직접돌봐온저자는동요가아이의감성부터언어능력을비롯해표현력,사회성등을키워줄수있다고말한다.이와더불어동요를활용하는것이바쁜부모들이쉽고효과적으로육아하는방법이될수있다고강조한다.아이들을건강하게성장시키는동요의놀라운힘에도불구하고요즘동요를듣고부르는아이들이줄어들고있는안타까운실정이다.이에저자는그동안의경험과노하우를모아아이의마음을열고부모와아이가함께행복해지는동요들과그놀이법을이책에담았다.

저서로는창작동화『수염없는고양이』(2018),『날개달린고양이의비밀』(2020)등이있고,동요[지구촌한가족],[붉은볼따오기세상],[숨바꼭질하는밤],[불꽃놀이],[사랑],[어디가니물고기야],[텅빈놀이터]등을발표했다.한국아동문학인협회,부산아동문학인협회,한국동요사랑회회원으로활동하고있으며,지금도아이들의가장가까운곳에서그들의언어와마음을담는창작활동을이어나가고있다.또한아이의성장을바라는부모들을위해동요교육을진행하고있다.

동서커피문학상(동화)가작수상과어린이동산(동화)가작수상을거처2013년창주문학상동화부문에서대상을받아등단하였다.그후어린이스스로환경보호의중요성을깨닫고작은실천을통해환경지킴이되도록하는환경동화『수염없는고양이』(2018)를발간하는등,작품을통해변함없이아이들을만나고있다.

목차

*나도고양이갖고싶다/7
*엄마가내소원을들어주셨다!/18
*나에겐샴이있어!/21
*고양이랑살아보기1일/31
*고양이랑살아보기2일/41
*네가그럴줄몰랐어!/54
*어미고양이가찾아왔다/64
*이상하게보고싶다/78

작가의말

출판사 서평

◆고양이를갖고싶은진짜이유

며칠전2학년전체반대항전축구경기가있던날,운동장을신나게뛰어다니는동하의모습에가온이는그만마음을홀딱빼앗겨버렸다.그런가온이의마음도모른채동하는짝인기영이하고고양이이야기로정신이없다.그모습을본가온이는고양이만있다면동하와친해질수있을거라며아빠를졸라보지만아빠는힘들다는이유로반대하신다.엄마가살아있었다면틀림없이허락해주었을텐데가온이는자기마음도몰라주는아빠가야속하고속상하다.
그러다아빠가집을비운어느날밤,가온이는아파트복도앞에서우연히새끼고양이한마리와마주친다.유튜브에서만봤던바로고양이계의여왕이라는샴고양이다.가온이는떨리는가슴을진정하며살며시손을내밀자거짓말처럼고양이가가온이의품으로쏙들어왔다.엄마가외로운자신을위해보내준선물이라고믿은가온이는샴고양이를안고집으로돌아온다.

녀석은먼지를뒤집어쓴채낡은자전거바퀴뒤에숨어있었다.잔뜩겁먹은눈으로울고있었다.
나는그자리에서얼음이되었다,얘는어디서나타난걸까?어미가버리고간길고양이새끼일까?-본문22쪽


◆이제너를솜이라고부를거야.

가온이는새끼고양이에게이름을지어주고고양이사료와모래를사기위해아빠의생일때쓰기로한저금통을이용한다.그럼에도집으로온새끼고양이는가온이곁에는오지도않고울기만하고심지어목욕을시켜주려는가온이의손을할퀴어피까지나게한다.고양이와살아가는게점점힘에부치자가온이는엄마도자신을위해이렇게힘들었을거라는걸깨닫는다.친구들에게는아빠가고양이를사주었다는거짓말을하게되고,동하도서서히가온이에게관심을보이기시작한다.그러다샴고양이를한번도본적없다는동하의말에가온이는친구들을집으로부른다.

“나도솜이를보고싶긴하다.샴고양이를실제로본적은없거든.”
동하가갑가지관심을보였다.그러자내고개가제마음대로끄덕여졌다.
“그래,우리집에가자.”
나는마치동하가조종하는꼭두각시가된것같았다.하지만기분이나쁘지않았다._본문53쪽


◆고양이납치범이되다

승강기안게시판에붙여진낯익은고양이사진.어미고양이가잃어버린새끼고양이를찾는다는문구를보는순간가온이는자신이데리고온솜이라는것을직감한다.하지만고양이를키우고싶은마음에가온이는게시판에붙여진종이를떼어내버린다.한편솜이는하필친구들이집에온시간에맞춰거실에똥을싸고온집안을난장판으로만들어버리고가온이는화를참지못하고솜이를향해소리를지르고화를내자솜이는침대밑으로들어가마구울어댄다.마침내밤낚시에서돌아온아빠에게가온이는지금까지의상황을솔직히털어놓게되고아빠가시키는대로고양이주인에게전화를해서자신이새끼고양이를데리고있다고자수한다.본의아니게고양이납치범이되어버린가온이는혹시나주인이자신을고발하지않을까두려워하지만주인은연락을해준가온이에게고맙다며솜이와함께떠나고그상황을뜻밖에도동하에게들켜버린다.

“너희똥고양이잘있냐?”엉거주춤자리에앉자,짝인기영이가내게말을걸었다.
“어,어…….”
나는어색한미소를짓다가그만동하와눈이마주쳤다.얼굴이새빨개졌다.동하가뭐라말할까봐고개를푹숙였다._본문77쪽


◆진실한마음이이어준우정

단순히동하와친해지고싶어거짓말까지하며고양이를기르려고했던가온이는솜이가떠나버린뒤에야진짜로고양이를좋아하게된다.솜이를주기위해산사료도공원에사는길고양이들에게나눠준다.그렇게친해지려고애를써도달아나고숨어버리기만하던솜이와달리길고양이들은가온이에게친근감을보인다.가온이는정말로고양이들을위한것이어떤것인지를알게되고마침공원에서고양이밥을주러온동하에게용기를내참았던말을전하며우정을이어간다.

“너랑사귀고싶어서그랬어.지금생각해보면솜이랑솜이가족한테는정말미안한일이지만,그땐그랬어.”꽉막혀있던가슴속돌덩어리가쑤욱내려가는것만같았다.속이후련했다.-본문83쪽


“이책을읽는여러분중에혹시반려동물을키우는사람이있나요?
그렇다면반려동물을향한자신의사랑을지키는데도책임이따른다는생각에공감할거예요.반려동물이귀엽다는이유만으로,혹은자랑하고싶은장난감사는마음으로입양해서는안됩니다,왜냐면반려동물도우리와마찬가지로행복할때는기쁘고,
슬플때는아픔과고통을느끼는생명력을가지고있기때문이지요.”
-작가의말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