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랑 기억 바꿀래? - 마루비 어린이 문학 11

나랑 기억 바꿀래? - 마루비 어린이 문학 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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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cription
최근 왕성한 작품 활동으로 아동 문학계에 무서운 돌풍을 일으키고 있는 신은영 작가의 신작, 《나랑 기억 바꿀래?》가 마루비 어린이문학에서 출간되었다. 《나랑 기억 바꿀래?》는 부끄러운 기억으로 인해 평소 친구 관계에서 어려움을 안고 있는 주인공, 이루와 푸름이라는 두 소년이 뜻밖의 사건을 겪으면서 부끄러움을 극복하는 내용을 담은 흥미진진한 판타지동화이다.
마루비 어린이 문학 11권. 부끄러운 기억으로 인해 평소 친구 관계에서 어려움을 안고 있는 주인공, 이루와 푸름이라는 두 소년이 뜻밖의 사건을 겪으면서 부끄러움을 극복하는 내용을 담은 흥미진진한 판타지동화이다. 매일 밤 꿈에서조차 나타나 이로를 힘들게 하는 물총놀이 기억. 이로는 물총이라는 말만 들어도 흠칫 놀란다. 그날의 기억을 지우고 싶지만 뜻대로 되지 않아 괴롭기만 한데 친구도 물론 가족들조차 그런 이로의 마음을 몰라준다. 그러던 어느 날 학교 앞에 철장 안에 있는 새로 점을 치는 할머니가 나타나는데….

저자

신은영

제14회동서문학상아동문학부문은상을수상하고본격적으로동화를쓰기시작했어요.세상의어린이들에게위로가되는글을쓰고싶어요.톡톡,등을두드려주며‘넌혼자가아니란다.’라고말해주는글말이에요.그런따뜻한글을쓰기위해저는오늘도묵묵히이야기한자락을채워가고있답니다.지은책으로는『단톡방을나갔습니다』,『기억을파는향기가게』,『숲의아이,스완』,『표절이취미』,『링안티카페』,『절교가위』,『상자속도플갱어』등이있습니다.

목차

1.꿈속공원
2.새점할머니
3.여름휴가
4.너말이야,너!
5.기억교환종이
6.그날기억나지?
7.찔끔!
8.그건비밀이야!
9.너기억안나?
10.다시바꾸자!
11.세상에당연한게어디있어!
12.너좀달라진것같아!

출판사 서평

◆제소원은기억하나를지우는거예요!

매일밤꿈에서조차나타나이로를힘들게하는물총놀이기억.이로는물총이라는말만들어도흠칫놀란다.그날의기억을지우고싶지만뜻대로되지않아괴롭기만한데친구도물론가족들조차그런이로의마음을몰라준다.그러던어느날학교앞에철장안에있는새로점을치는할머니가나타났다.

“자!새점보고싶은사람!”
아이들이눈을끔벅이며할머니를쳐다봤다.
“새점이요?그게뭐예요?”
한여자아이가선생님에게질문하듯손을번쩍들고물었다.
“새로점을치는거지.소원이이루어질지물어보면새가저안에서점괘가적힌종이를물어다줄거야.”
-본문19쪽

아이들사이에서한참을망설이던이로는드디어두손을모으고소원을말한다.

“작년에물총놀이했던기억이요.그기억만,딱그기억만사라지면정말행복해질것같아요.”-본문25쪽

◆순엉터리새점,소원은커녕기분만더나빠지잖아!

새점을본뒤로이로는오히려전보다더물총놀이기억에시달린다.마치허황된새점에소원을빈자신을비웃기라도하듯가족들은느닷없이작년여름휴가때이야기를꺼내이로를화나게만들고친구들은전보다더자주물총놀이를하자며이로의아픈곳을건드린다.

“이로넌,작년여름에지겹도록물총놀이만했던거같은데?”
형이팔꿈치로이로를콕찌르며물었다.
“내,내가언제?난물총놀이같은거안했어!”
“그래?아빠가물총을세개나사줬던거기억나는데?”가족들모두이상하다는얼굴로이로를쳐다봤다.
“난그런적없어요.아니이제다잊었다고요!”-본문36쪽

가뜩이나날카로워진이로한테먼저아는척을하며다가온푸름이라는아이.설상가상으로처음본푸름이마저이로에게물총을쏘며함께물총놀이를하자며다가오자마침내이로는감정을억누르지못하고폭발한다.

“싫어!싫다고몇번말해야해!”
이로가사납게으르렁대자푸름이입술이단단하게닫혀버렸다.
(……)
“그할머니가봐줬던새점은순엉터리야.내소원이이뤄질거라고했으면서,이뤄지기는커녕그기억때문에기분만더나빠지잖아.”-본문44쪽


◆그럴리가!기억을어떻게교환하겠어.

어느날공원을지다던이로는또다시푸름이를발견하고일부러지나쳐버린다.하지만고개를숙인채뭔가에골똘해있는푸름이의모습에이상한호기심이생겨다가간다.

“그게뭔데?”
“글쎄,나도잘모르겠어.”
어느새이로가푸름이옆에털썩앉았다.그러곤투명한봉투를건네받아이리저리살폈다.
“기억교환종이?”
봉투에적힌글자를읽으며이로가고개를갸웃거렸다.-본문48쪽

이로는그제야소원이이루어진다는새점이떠올라푸름이에게조심스럽게지우고싶은기억이없냐고물어본다.지우고싶은기억은누구에게나하나쯤있는법,푸름이역시당연하다며고개를끄덕이고이로는자신의소원을이룰기회가드디어왔다는조바심에푸름이에게서로의기억을교환하자고제안한다.그리고이로와푸름이는각자투명봉투에든종이를꺼내‘작년물총놀이기억’과‘작년옥상기억’이라고써서교환한다.

“하여튼기억을다시바꾸자고하면곤란해!”
푸름이가단단히이르듯말했다.그말에이로가힘차게고개를끄덕였다.
“나이제간다!”
이로가잽싸게손을흔들고뛰어갔다.마음이점점부풀어둥실둥실떠오르는것만같았다.
‘진짜로기억이바뀌면좋겠다!’-본문54쪽


◆사라진기억,무엇이문제였을까?

푸름이와기억교환종이를주고받은다음부터이로는거짓말처럼물총놀이에대한기억이사라져버렸다.대신‘작년옥상기억’이적힌종이를보는순간또다른불쾌한느낌이밀려왔다.하지만물총놀이기억에비한다면그쯤은충분히견딜만하다며이로는기억을바꾸길잘했다고스스로를칭찬한다.높은곳에올라가지않으면그만이라면서.
한편이로는바뀐기억으로자신처럼힘들어하고있을푸름이를떠올리며걱정하지만정작공원에서물총놀이에즐거워하는푸름이를발견하고당황한다.

“푸름아,넌기억을바꾼후에뭐달라진거없어?혹시더불행해졌다든가……,뭐그런거말이야.”
침을꼴깍삼키고이로가푸름이대답을기다렸다.
“아니,오히려더행복해졌는걸?”
푸름이가입가에웃음을떠올리며대답했다.-본문77쪽

문제는그뿐이아니었다.절친인주희가작년에있었던일에대해물었지만이로는도통그게어떤일인지기억을못하고이로인해주희는화를내며가버린다.또한형이작년에이로를위해했던일을엄마에게전해듣지만이역시이로는기억하지못한다.여기서작가는우리가간직한추억속에는나쁜기억도있지만좋은기억들도한데어우러져지난시간을만들고있음을말하고있다.이로가그렇게도버리고싶은‘작년물총놀이기억’앞뒤에는결코아무에게도주고싶지않은소중하고아름다웠던기억이존재하고있었다는것을말이다.

“주희야!”
“왜?”
“소중한걸되찾게되면너한테제일먼저말해줄게.”
이로가눈물이그렁그렁한눈으로말했다.주희도부드럽게웃으며고개를끄덕였다.-본문97쪽


◆두려움을극복하면보이는소중한기억들

이로는자신의소중한기억을되찾아야겠다고결심하지만푸름이는그럴생각이없다.그렇다면이로는과연어떻게자신의기억을푸름이에게서되찾아올수있을까.세상에는당연한것이라곤없다는엄마의말에이로는마침내자신이그토록두려워하던상황에도전하기로마음먹는다.두려움에맞서기로한것이다.

찌이익!
이로도지지않겠다는듯푸름이바지를겨냥해물총을발사했다.둘이동시에바지를내려다봤다.
“크하하하하!”
커다란웃음소리가일제히터져나왔다.이로의가슴에박힌돌덩이가서서히작아지고있었다.물총놀이가세상에서제일재미있다는듯이로가몸을들썩였다.-본문110쪽

자신들도모르는사이이미기억이제자리로돌아왔다는걸안이로와푸름이는지우고싶은기억으로인해또다시힘들어질걸걱정하지만그러면그럴수록소중하고좋았던기억이그걱정을이겨내게해줄거라며서로에게용기와희망을전해준다.

“잘생각해보면싫었던기억앞뒤에는좋았던기억이꼭있는것같아.”
이로가생긋웃으며말했다.걱정을덜어낸얼굴로푸름이도함께웃었다.-본문115쪽

이미알다시피세상에는기억을바꾸는마술따윈존재하지않는다.소원이이루어졌다고좋아한이로였지만곧바로어려움에부딪치게되고소원을이루는건마술이아니라두려움을극복하고자하는스스로의용기와의지라는것을깨닫게된다.
모쪼록이판타지동화를통해우리어린이들도자신의단점을무조건적으로회피하거나두려워하지않고이성적인마음으로차분하게극복해나가는성숙한사람이되기를바란다.




*인증유형:공급자적합성확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