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과 함께 - 마루비 어린이 문학 14

용과 함께 - 마루비 어린이 문학 14

$13.00
Description
“포치는 시간에 까다로워. 엄마가 그렇게 부탁했대.
엄마가 없어도 밥 잘 먹고 목욕도 매일 꼬박꼬박 하라고.
그래서 내가 제시간에 목욕을 안 하거나 제시간에 자지 않으면 화를 내.”

어느 날 갑자기 용과 함께 사는 동생이 눈에 들어왔다.
동생을 위해 할 수 있는 건 나도 존재하지 않는 용과 함께해 주는 것
작가 특유의 섬세한 필치로 유쾌하고도 감동적으로 풀어낸
가족애에 대한 슬프고도 아름다운 이야기!

그동안 재미있고 유익한 어린이문학을 선보여 온 마루비 어린이문학의 14번째 작품으로 일본 동화 《용과 함께》가 출간되었습니다. 신선한 소재와 평범하지 않은 서사 구조로 국내에도 많은 독자층을 확보하고 있는 하나가타 미쓰루에게 신인상을 안겨준 작품이기도 한 《용과 함께》는 해체 위기에 놓인 한 가족을 통해 점점 잊혀져 가는 가족의 참의미를 되새겨 봄과 동시에 상실을 극복해 가는 가족의 갈등과 사랑을 슬프고도 아름답게 구현한 감동적인 작품입니다.

저자

하나가타미쓰루

1953년일본가나가와현에서태어나도쿄학예대학교육학부를졸업했으며,『용과함께』로제36회노마아동문예신인상,『최악의짝꿍』으로제18회니이미난키치아동문학상,『아슬아슬삼총사』로제42회일본아동문학가협회상을수상했다.이시대아이들의생활과내면을따스한시선으로형상화하고있으며,『잘부탁해,벳시』에서는다섯번의전학을통해마음이닫힌주인공이새로운친구들에게마음을여는과정...

출판사 서평

“형,지금꼬리밞았어.”
-소외와외로움으로자신만의세상에갇혀버린동생

중학교일학년인주인공다카시는스스로어른인척세상을늘시니컬하게만바라보는아이다.어릴적부터병치레가잦았던동생때문에자신은늘엄마로부터소외당했다고생각하지만이사실을애써모른척하며자신에게만몰두한다.그러던중갑작스런사고로엄마가돌아가시자동생은그충격으로자신만의세계에갇힌채지내지만아빠는아빠대로,다카시역시다카시대로서로에게무관심하며가족아닌가족으로생활한다.그러던어느날,다카시의눈에동생도키오의수상한모습이목격된다.

“형,밟았다고!”
동생은등만보인채내말을싹무시하고같은말만되풀이했다.
“뭘밟았다고?”
가스레인지를켜고소고기토마토스튜를데우면서물었다.
“꼬리라고,꼬리.”
“그러니까무슨꼬리?”
그라탱을전자레인지에넣고스위치를돌렸다.
“포치꼬리지,무슨꼬리겠어.”
동생은여전히이쪽을돌아보지않고말했다.-본문8쪽

다카시는엄마가돌아가신뒤동생이오로지자신의눈에만보이는‘포치’라는이름의용과함께목욕도하고같은방에서잠들고,학교에도같이간다는사실을알게된다.그리고그‘포치’를통해동생이죽은엄마와연결되어있다고믿고있다는것도깨닫는다.그런동생의모습에다카시는당혹스럽지만,한편그동안외면해왔던동생에대해처음으로마음의문을열어간다.

용과함께하는깡통차기
-관심과사랑은보이지않는것도보이게한다.

동생의이상한행동을애써외면한채자신의일에만몰두하려고하지만그럴수록다카시의마음은동생에게로향한다.난생처음으로동생과함께여행을가게되는데도키오는포치와함께가고싶다는제안을한다.다카시는차마동생에게포치는없다며환상에불과하다는걸알려주고싶지만왠지도키오에맞춰가는자신을발견한다.급기야다카시는여행지에서동생도키오,그리고보이지않은포치와함께이상한깡통놀이를하게되고,밥을같이먹으면서그동안몰랐던동생의마음과포치가어떤존재인지를이해하기에이른다.

“깡통차기하고싶어.”
“여기서?”
“응.여기서셋이.”
“셋?누가더있다고셋이야?”
“당연히나랑형이랑포치지.”
당연히?당연히라고?
“깡통차기,어떻게하는지포치도알아?”
“알지,포치?”
그렇게말하면서,동생은벌판한모퉁이로시선을돌렸다.-본문47쪽

엄마데려가지마!
-진정한위로의공동체,가족

학교로부터도키오가문제가있다는말을전해들은아버지는마침내동생의상태를알게되고,도키오를정신병원에보내기로결정한다.다카시는항의하지만집에는도키오를돌봐줄어른이없다는걸인정하고결국아버지의결정에따른다.하지만도키오는용과함께집에서지내겠다며고집을부리고마침내병원에가기로한날아침집을나가버린다.도키오를찾아온동네를찾아헤매던다카시는문득용이있을만한곳을떠올리게되고곧바로아파트옥상에서도키오를찾아낸다.그리고그순간,다카시는오직동생에게서만들었던포치의모습을보게된다.

그때,나에게도보였다.아침햇살에반짝거리는초록색비늘이.
칼날같은발톱과은색뿔,길쭉한목과그보다긴꼬리…….
도키오가얘기해준그대로였다.그런용이소중한보물을지키는고대의거대한용처럼그녀석을감싸고있었다.-본문96쪽

14층높이의옥상에서도키오가포치의등에올라타려고하는순간다카시는자신도모르게엄마를향해외친다.

“부탁할게.데려가지마.우리는도키오가있어야한다고.”
나는계속외쳤다.
“부탁이야.데려가지마,엄마…….”-본문103쪽

결국아버지는회사를그만두고,도키오를위해마당이넓은교외로이사를간다.물론용도함께.

가족애라는주제를감동과재미로담아낸명작
-잊혀져가는가족의의미되찾기

과학기술이발전하고사회가점점고도화될수록사회구성원개인은점점더고립화되고소외된다.살아남기위한경쟁은점점치열해지고승자가되기위해앞만보고달려간다.작품속아버지역시가족의행복을위해일에만몰두하지만정작자신의몸은물론아이들의정신이병들어가는걸모른채쓸쓸히하루하루를보내고있을뿐자신의가치를알아주고위로해주는진정한관계를형성하지못한다.『용과함께』는가족이붕괴되고그가치를잃었을때가족구성원들,특히어린이들에게어떤문제가발생할수있는지를극단적으로보여주고있다.위로와보상,사랑의대상이사라진가족그건곧바로정신적공황과함께비극으로연결된다.다행히더늦기전에무엇이가족을구원할가장중요한가치인지를깨닫고용기있게전진해간주인공다카시에게박수를보낸다.모쪼록이작품을통해진정한가족의의미를다시한번깨닫게되는성장의계기가되길바라면서이작품을다시금세상에내놓게되어더없이고맙고감사하다.

*인증유형:공급자적합성확인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