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라의 금동대향로 - 마루비 어린이 문학 19

바라의 금동대향로 - 마루비 어린이 문학 19

$13.00
Description
‘악사님들, 기다려 주세요.
백제도 향로도 절대 사라지지 않을 거예요.
제가 못 오더라도, 눈 밝고 귀 밝은 누군가가 꼭 올 거예요.’
바라는 두 손을 모으고 허리를 숙였다.

따뜻하고 냉철한 역사관으로 그동안 우리 역사의 다양한 이야기들을 동화로 재구성해 온 장성자 작가의 새로운 역사동화, 『바라의 금동대향로』가 마루비 어린이문학 19번째 작품으로 출간되었다. 『바라의 금동대향로』는 백제 멸망이라는 시대적 공간 속에서 나라를 지키기 위해 일어섰던 이름 없는 백제 사람들의 아픔과 시련을 금동대향로에 담아낸 아름답고 슬픈 이야기로, 2023년 출판콘텐츠 창작지원사업에 선정되었다.

저자

장성자

저자:장성자

어린시절부터책을읽으며웃고울고배우고위로받았습니다.누군가에게는재미와감동을,또어떤이에게는위로가되길바라며동화를씁니다.그동안『비거,하늘을날다』,『초희의글방동무』,『여기가상해임시정부입니다』,『신선대애들』,『내왼편에서줄래?』,『철두철미한은지』,『70년만에돌아온편지』등의동화와청소년소설『환향』,『가훈이』를썼습니다.동화『모르는아이』로마해송문학상을받았습니다.



그림:박은희

중앙대학교에서한국화를전공한후어린이를위한따뜻한그림을그리기위해노력하고있습니다.특히역사이야기를좋아해한국사관련작업을많이하고있습니다.

그동안그린책으로는『용선생만화한국사』,『옛이야기속고마운생물들-환경부국립생물자원관』,『세종문화원-인물사』등다수작업하였습니다.

목차

바라7
연주소리15
금당안의악사들27
스님도보셨습니까?37
귀밝고눈밝은아이48
승전대법회57
귀한사람들67
솔이누이75
향로는어찌될까9
백제가사라지지않게98

출판사 서평

‘악사님들,기다려주세요.
백제도향로도절대사라지지않을거예요.
제가못오더라도,눈밝고귀밝은누군가가꼭올거예요.’
바라는두손을모으고허리를숙였다.

따뜻하고냉철한역사관으로그동안우리역사의다양한이야기들을동화로재구성해온장성자작가의새로운역사동화,『바라의금동대향로』가마루비어린이문학19번째작품으로출간되었다.『바라의금동대향로』는백제멸망이라는시대적공간속에서나라를지키기위해일어섰던이름없는백제사람들의아픔과시련을금동대향로에담아낸아름답고슬픈이야기로,2023년출판콘텐츠창작지원사업에선정되었다.

금동대향로에서시작된이야기

금동대향로는1993년능산리절터의우물터라고추정되는곳에서발견되었다.발견당시부터백제시대의유물로확인되었던금동대향로는660년백제멸망때사라졌다무려1300년이넘는시간을뛰어넘어마침내우리앞에그모습을드러냈다.금동대향로는원래임금들의명복을빌기위해만들어진용도그이상을뛰어넘어전쟁속에서평화를꿈꾸는백제사람들의정신세계를담아낸예술작품그자체로평가받고있다.
전쟁으로절이불타버린상황에서도,온전한모습으로나타난금동대향로.그렇다면과연누가향로를우물속에숨겼을까.바로이지점에서작가는백제시대의한아이를떠올렸고그리고이이야기가탄생되었다.

어머니가늘스님이되라고하셨어요.밥은굶지않는다고요.

전쟁통에부모님을잃고누나와도떨어져배고픔과싸워야만했던바라는절에가면굶지는않을거라는어머니의말을떠올리며주린배를부여잡고절로찾아든다.하지만절에선잠시배고픔을면하고다시떠나라는대답을듣는다.떠나기전날밤밝은달을바라보며부모님과누나를떠올리던바라는문득금당에서들려오는아름다운선율의예불소리에마음을빼앗긴다.원래바라의아버지는절에서악기를만드는장인이었다.바라는부모님과온가족이평화롭게살던행복했던그시절을떠올리며이른새벽절을나서려는데때마침금당에서밤에들었던선율이다시흘러나오자저도모르게금당안으로들어가고그곳에서놀라운광경을목격한다.

“앗!누구야?”
악사하나가소리치자,모두바라를보았다.
“아니,이런일이!”
바라가꾸벅인사를하는사이악사들이갑자기공중으로튀어올랐다.바라는공중으로튀어오르는악사들을멍하니올려다보았다.공중에떠오른악사들은재빠르게불단앞에있는커다란향로로쏙쏙들어갔다.
“아…….”
바라의무릎이푹꺾이며쓰러졌다-본문33쪽

보고도못보는사람이있고,들어도못듣는사람이있다.

금동대향로의악사들과선율을보고듣게된바라는특별히주지스님의배려로절에머무르게되고마침내악사들을통해전쟁의고통속에돌아가신임금님과백제사람들의명복을빌고현세에서도죽어서도평안하고행복하기를바라는마음으로향로가만들어졌다는이야기를전해듣는다.그리고바라는금동대향로에새겨진산과그곳에사는신선들과기이한동물들을보며돌아가신보모님도그곳에서행복하게살기를바라며언젠가는온가족이다시만날수있게되길기도한다.

“인간의삶은이땅뿐아니라,죽어서도이어진단다.이땅에서진정으로살아낸사람들이봉래산으로가영원히평안을누리는거지.”-본문54쪽

백제가사라지지않게,네가할일을해

어느날절에임금님이다녀가고서서히백제를향해신라와당나라군사가쳐들어온다는소문과함께전쟁의기운이온세상을뒤덮는다.고요한절은스님들의독경소리로가득한가운데바라는부처님을향한간절한기도를올린다.

전쟁이일어나지않게해주세요.일어난다면,빨리끝나게해주세요.아무도죽지않게해주세요.아무도다치지않게해주세요.’-본문73쪽

나라를지키기위해산성쌓는일을돕던바라는마침내멀리강하류에서당나라배가강을타고올라오는것을보게되고즉시그사실을주지스님께알리기위해달려간다.주지스님은바라에게곧절이불탈것이니적군을피해안전한곳으로도망을가라고한다.하지만바라는쓰러진스님을도와금동대향로가적의손에들어가지않도록숨길곳을찾던중마침우물터를발견하고그곳에금동대향로를떨어뜨린다.그리고백제가사라지지않게마지막힘을보태기위해떠나간다.

나는‘바라’라는한아이를통해,현대의어린이들에게금동대향로의가치를알리고싶었어요.
그리고나라를지키기위해일어섰던백제사람들의이야기도하고싶었지요.물론바라의이야기도요.이들이있었기에금동대향로는사라지지않았어요.백제가사라지지않았다는뜻이기도하지요.-작가의말중에서

*인증유형:공급자적합성확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