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코프먼
저자:수코프먼(SueKaufman) 뉴욕롱아일랜드에서태어나고자랐다.바사칼리지를졸업하고첫단편소설를발표했다.여성잡지에서픽션에디터어시스턴트로2년간일하고프리랜서작가로전향했다.『미친주부의일기』,『행복한여름날』,『그린홀리』,『정신과의사의검사』,단편모음집『마스터』등을집필했다.주로뉴욕중산층여성의삶과심리를다룬그의이야기에는재치와비애가공존한다.≪뉴욕타임스≫서평가리처드린지먼은그를“교훈과함께따끔한충격을안겨주는능란한이야기꾼”이라고칭했다.오랜질병으로51세에뉴욕에서사망했다.1979년에미국문학예술아카데미는“수코프먼데뷔작상”을제정해그를기념했다.대표작『미친주부의일기』는1970년에영화로만들어져대중과평단에고루사랑을받았다. 역자:구원 UCLA경제학과를졸업했다.독립출판사코호북스에서기획을담당하며프리랜서번역가및출판기획자로활동하고있다.『뉴그럽스트리트』,『셔기베인』,『어느날거울에광인이나타났다』등을우리말로옮겼으며,캐서린맨스필드단편선『차한잔』과『프렐류드』를엮고옮겼다.『셔기베인』으로제16회유영번역상을수상했다.
책속에서여기에기록하면감정을쏟아낼수있을뿐아니라상황을명확히보는데도움이될성싶다.일어나는일들을가능한한객관적으로기록해놓고,언젠가이걸다시읽으면반복되는행동의규칙을발견하고지금내상태의원인을설명할만한힌트를찾을지도모른다.---p.14어쨌든결국에나는내가제법똑똑하지만무척이나평범한여자라는사실을받아들였다.다소소심하고내성적이지만강렬한‘여성의충동’을지녔는데,이말은단순히내가남편과아이들과행복한가정을염원한다는뜻이었다.---p.38한마디로모든것이변하고있었다.누군가말했듯이변화는성장이고성장은곧삶이라는,상당히깔끔한등식이완성된다.---p.44그렇지만나는조너선의‘지배적인남성’역할에상응하는‘수동적인여성’역할을하기위해,조너선의바람에수긍했다.---p.57지난몇주간내가매일매일나자신에게말하는것?나처럼‘운좋은여자’는또없으며요즘같은상태가된것은정신이나가서임이분명하다고,‘여자가원할수있는것’을모두가지고있지않냐고?---p.63그렇게누워있노라면죄책감과수치심이벽돌처럼나를내리치는데,납득할만한근거가없는감정이고,물론그래서최악이다.대체무슨짓을했길래스스로가이토록어리석고무가치하고끔찍한사람처럼생각되는거니?---p.93그걸정상정인여자의반응이라고부를사람은없을거야.왜,보통여자들은남편이새옷을사라고하면기뻐서방방뛸텐데당신은…당신은마치내가모욕적인말을한것처럼반응해.내가인격을무시하기라도한것처럼말이야.---p.144내가조너선과이혼하고싶거나조너선에게이혼당하고싶은게아니라면,그가뛰라면나는뛰는거다.---p.145견딜수없는지루함.우리가진심으로서로에게느끼는감정을이보다더선명히드러내는것은없었다.우리는서로에게철저히무관심했다.한가지방면에서만빼고.---p.244성공적인결혼에서남편과아내가각자맡은역할이무엇인지꼭말해줘.그처럼근사하게단순한해결책이있다는것에폽킨은희열할테니까.그거있잖아,강하고지배적인남성과순종적인여성.돈벌이하는가장은순종적인아내가자신의모든명령을받들리라기대할권리가있다며?---p.267하지만나는자기자신을폄하하는생각을머릿속에서물리쳤다.스스로에게말했다.지금만큼은내가진심으로하고싶은걸하고있다고.이렇게생각하자기분이날아갈듯이좋아져서온갖어리석고우울한고민들이가뭇없이사라졌다---p.3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