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터스 투 라이브러리: Soul Food

레터스 투 라이브러리: Soul Food

$13.00
Description
2019년 4월. 〈그림과 치유〉는 결혼이주여성을 위한 프로그램이 있으면 좋겠다는 바람 하나로 시작했습니다. 연고 하나 없는 지역에서 얼굴 몇 번 본 게 다인 김동희, 안효주 두 선생님께 무작정 전화를 걸었습니다. “비언어적인 매체인 그림책과 뜨개실로 서로를 연결하는 수업을 만들어 보면 어떨까요?” 묻지도 따지지도 않고 매주 함께 4년의 시간을 보냈습니다. 국경과 문화와 서로 살아온 시간대를 넘어 책과 실로 이어 온 시간을 기록으로 전합니다. 코로나가 한창이던 2020년 세상에 나온 그림책 에세이 〈레터스 투 라이브러리〉를 시작으로 2년 만에 〈레터스 투 라이브러리 : 소울푸드〉를 선보입니다. 1편에 이어 ‘고향의 도서관에 보내는 편지’라는 컨셉을 기반으로 2편에서는 ‘내 영혼의 음식 soul food’을 통해 음식에 깃든 사랑을 전합니다. 소박하지만 정성 어린 밥상을 떠올리며 ‘맛있게 잘 읽었다’ 부른 마음을 두드릴 수 있기를 바랍니다.
저자

김동희

출간작으로『레터스투라이브러리(LetterstoLibrary)』등이있다.

목차

사토치카코 CHIKAKOSATOㆍ8
크리스틴하디자누시 CRISTINHADIDJANUSIㆍ16
김동희 DONGHEEKIMㆍ26
엘사에스피노실라 ELSAESPINOCILLAㆍ32
안효주 HYOJUANㆍ36
박경자KYUNGJAPARKㆍ40
나카무라유리에 NAKAMURAYURIEㆍ46
니이쿠라유키에 NIIKURAYUKIEㆍ56

출판사 서평

To.그림책을보며함께뜨개질하는나의시스터들
창밖으로차갑고따가운바람이부네요.이제부터는진짜겨울이라고경고를하는것만같아요.우리가처음만난지벌써4년이나지났나요?오늘문득해를꼽아보니그즈음인것같아요.지극히적은사람들과관계를유지했던제가생전처음보는사람들로가득차있는곳에서그림책을읽었어요.그림책자격검정시험날보다백배는더떨렸다는걸알고계실까요?몇년만에직장다닐때입던옷을꺼내입고최대한우아하게멋지게해내야지다짐했던자리인데,겨우몇분이지나니등줄기에땀이흐르더군요.꿈을꾸다막깨어난듯흐릿하면서도생생한그날의단편들이떠오릅니다.
낯선장소가익숙해지고낯선사람이친근해지고또한낯선것이아무것도아닌것이되었어요.그렇게되기까지걸리는시간은마음속에남은여유와반비례하지요.나자신을돌아볼여유가손톱만큼도남지않았던그때LetterstoLibrary에들어갈글을쓰고그림을그렸어요.이제난여기서휴식하겠다마음먹었지만,어느새코바늘을잡고뜨개질하고그림책을읽고있었어요.한단이완성되고두단이완성되어도내가제대로만들고있는지늘의심했어요.나에게역할이하나더늘어났다는것은삶의무엇을줄이거나포기해야할지도모를정도의두려움이었어요.
삶의순간마다바람처럼불어닥치는변화의두려움에도어느덧적응해버리네요.애엄마가아니었다면이런변화의근처에는오지도않았을거라는생각마저들어요.두렵던팬데믹은익숙한것이되었고그렇게우리가적응이라는것을하는와중에우리의LetterstoLibrary두번째이야기를펼치게되었지요.전문성이라고는눈씻고찾아봐도없는나에게이것은과연가능한프로젝트인가겁이나고두려웠어요.시작부터끝까지거의비대면으로만진행이되었기에때로는제대로소통하지못했고때로는한꺼번에모든일이술술풀리기도했어요.
능력밖의일을하느라숨이막히던모든순간마다힘이되어주고,길을만들어주고,이끌어주었던나의삶의시스터들.우아한척하다가도,자꾸만마음의응어리를내놓고삶의넋두리를꺼내곤했었는데,늘고개를끄덕여주고위로해주고따뜻하게조언해주신내인생의선배님들,감사했어요.늘고맙습니다.긴겨울이지나고창밖에봄바람이불면우리다시만나요.

From.인연이라는실로한길긴뜨기까지는배운시스터,김동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