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머니

어머니

$16.14
Description
가족극장 너머의 인간극장, 그리고 어머니 이야기

이 책은 〈집회서〉의 한 문장을 인용하며 첫 페이지를 연다.

“얘야, 네 부모가 나이 들었을 때 잘 보살피고,
그들이 살아 있는 동안 슬프게 하지 마라.”
(〈집회서〉 3장 12절)

어머니 효심은 졸지에 남편을 잃고 청상이 된다. 친구인 숙희의 가게를 도우며 홀로 삼남매를 키워 낸다.
장성한 삼남매는 짝을 찾아 가정을 꾸리게 되고 어머니는 집을 팔아 자식들의 보금자리를 꾸려준다. 그렇게 삼남매를 떠난 보낸 어머니는 전셋집을 얻어 홀로 지내게 되는데….
남편처럼 의지하고 살았던 큰아들 상길이 운영하는 치킨집이 어려워지면서 어머니에게 손을 벌린다. 어머니는 전세 보증금을 빼서 큰아들에게 주고는 월세 집으로 나앉는다. 그러던 어느 날 어머니는 뇌출혈로 쓰러진다. 어머니는 긴 수술 끝에 중환자실에 입원하게 되자, 삼남매는 병원비로 언쟁을 벌인다.
병원에서 퇴원한 어머니는 뇌출혈의 후유증으로 반신불수가 되고, 큰아들 상길네 집에서 기거하기에 이른다. 그로 인해 상길은 처 희선과 싸우게 된다. 고민 끝에 상길은 동생들과 어머니의 거처 문제를 놓고 상의한다. 모여 앉은 삼남매는 의논 끝에 한 집에서 4개월씩 모시는 것으로 합의하게 된다.
어머니는 자식들이 합의한 대로 삼남매의 집을 옮겨 다니며 생활한다. 자식들과 지내게 된 어머니는 품 안에 자식이라는 말처럼, 자식은 이미 어머니의 품을 떠나 한 가족의 공동체를 이끌어 가야 하는 또 다른 가족이라는 걸 새삼 깨닫는다.
어머니는 지금까지 그래 왔던 것처럼 자식들이 가정을 소중하게 이끌어갈 수 있도록 바라보는 것이 어머니가 할 수 있는 일이라는 걸 다시 한번 인식한다. 결국 어머니는 집으로 돌아오게 된다. 어머니는 자신의 남은 삶을 적극적으로 살아가기 위해서라도 건강을 되찾아 일터로 다시 나가리라고 결심한다.


험한 세상 속의 울타리 가족!
그 가족들의 변질 과정과 민낯을 낱낱이 들여다보게 하는 소설
가족의 소중함을 일깨우는 감성소설

건강했던 어머니가 어느 날 뇌출혈로 쓰러지면서 그로 인해 가족 간의 갈등이 시작된다. 만만치 않은 병원비와 병석에 누워 있는 어머니를 두고 갈등을 빚는 삼남매를 보며 우리는 과연 누구의 주장이 옳다고 할 수 있을까? 가해자가 되기도 하고, 피해자가 되기도 하는 ‘가족’이란 공동체에 대한 정의를 우리는 내릴 수는 있는가.
아옹다옹하며 살아가는 ‘가족’이란 공동체는 우리에게 무엇인가. 평생을 희생해 온 어머니의 질병 앞에서도 우리는 돈을 먼저 생각하는 자식들이 되어 버렸다. 아무리 시대가 그렇게 만들었다고 해도 우리는 너무나 변절되어 있는 것만은 분명하다.
지은이는 이 책을 통해 어느 자리에서든 자식들을 위해 묵묵히 살아가고 있는 이 땅의 어머니들의 힘을 이야기하고 싶었다고 밝혔다.
저자

박민형

1996년≪월간문학≫에단편〈서있는사람들〉로소설부분신인상을수상하며작품활동을시작했다.장편소설≪침묵과함성≫이2000년문예진흥원창작지원수상작에선정되었으며,≪4번출구는없다≫(2011),≪달의계곡≫(2018),≪달콤한이별≫(2020)등을펴냈다.또한≪별똥별≫(2019,단편소설집)을출간하였다.
그밖에도2003년KBS악극〈빈대떡신사〉,2007년CPBC창사특집드라마〈강완숙〉,2010년〈동정부부요한루갈다〉극본,2013년뮤지컬〈롤리폴리〉각색,2019년CPBC〈김수환추기경선종10주년〉다큐3부작드라마극본,2019년연극〈깻잎전쟁〉의희곡을발표했다.

목차

1.가장사랑하는것이최대의적이다
2.무너진자존심
3.우리도한때는이렇게푸르고싱싱했던날들이
4.어떤간절함같은것을
5.상길네,그모든것을놓을수있었는데
6.준길네,느긋하고여유로운삶을지향하는
7.미라네,자식들의집을전전하지말고
8.어머니,아무곳에서나불러도되는이름이
9.어머니

[해설]가족극장너머의인간극장,혹은어머니이야기
:박민형의〈어머니〉론(박진영문학평론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