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보다 멀리 (박세현 산문집)

시보다 멀리 (박세현 산문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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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cription
시란 무엇인가
시라는 착각
박세현의 산문집 ≪시보다 멀리≫는 두 개의 부로 구성된다. 특히 2부의 인터뷰가 눈길을 끈다. 이 인터뷰는 시에 대한 시인의 생각을 대화형식으로 구성해놓은 글들의 모음이다. 시에 대한 충분한 생각을 펼쳐놓고 있다는 점에서 충분한 의미를 지닌다. 여러 권의 산문집을 납품한 박세현의 산문적 가치나 특성은 시에 대한 일관된 탐색에 있다. 시인의 산문은 시에 대한 평균적 앎을 의심하고 균열을 내는 데 집중된다. 시란 무엇인가. 시라는 착각. 시를 위해 차려진 제사상(祭祀床)이자 언어의 카니발인 산문집이 납품되었다.
저자

박세현

강릉에서태어났다.
빗소리듣기모임객원으로살고있다.

목차

서문비슷한글

〈1부시작노트〉
난해한사랑
내짧은손가락이여
밑빠진독에물붓는사람
슬프다
시작노트1
다행스러운일
조용한남자
쉐도우복싱
루이암스트롱
창고
김수영으로돌아가자
한순간의꿈
리셋
읽을시가없어
문구점여자
시작노트2
전화
슈퍼
독자모독
시작노트3
시론
재로남은시
저항의반복
시작노트4
책방
잠결에생각난것
다들어디있는지
나름으로생각하기
비공식적
산책초록(抄錄)
당신은지금어디있는가
시집보내지마세요
모월모일
지명수배
덜지나간일들
세월이여
이루어질수없는
박세현과의인터뷰대본
한입에먹기좋은조각문장
1928년
산들바람이여,감사합니다
교만이면서편견인
시작노트5
그대아직도놀고있는가
시작노트6
시작노트7
시작노트8
E형에게
백기완이없는거리에서
봄날메모

〈2부인터뷰들〉
시에대해말하지만시는아닌
영혼의빈구멍
쓰는척하면서쓴다
내가니에미다
비가올라나눈이올라나
짧은자작인터뷰
시인의사생활
혼자추는이인무
「본의아니게」를펴낸후
법사와의대화
각주와한단
근황

감사의말

출판사 서평

박세현은여러권의산문집을인쇄하고납품했다.그가쓰는산문집은시에대한내지는자기시에대한각주의성격을보유한다.그는자신의시와산문의경계를지우면서어딘가를향해나아간다.끝이어딘지를모르는끝을향하고있다는점에서그의산문은그의시와다르지않다.이번산문집역시앞에인쇄한산문집과크게다르지않을뿐만아니라거의비슷비슷한내용을반복하고있다.그것을시인은겹쳐쓰기라고명명한다.같지만같지않다는자기확인이야말로박세현문학의의도적인한특징이다.시에대한,시적인것에대한,시의존재양태에대해서시인은매우안티하며도발적이며위반적인생각을,산문의전면을통해누벼낸다.

“내가쓴산문은동네만두가게여주인의성실성에못미치고손맛도없는편이다.부족하다고썼다가삭제했다.겸손을수정하기로했다.졸다가손님맞는뒷골목문구점주인의영업방식이나를대신해들키는순간이다.무엇보다손님의요구와는상관없는물건을들이미는것.한번써보세요.잡표지만가성비좋을겁니다.나는참뻔뻔하다.또책을내다니.돌아서서그소리를해주실분들을실망시키지않는것도글작가의한가지의무라고생각한다.”(뒷날개글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