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시집은메타포나장황설에기대지않는다.IT,AI와공생해야하는세상에,어차피현대의시는꿈꾸는일이아니다.꽃보고산을찾고바다를찾는일은일상이된세상이다.전쟁끝가장가난한나라에서태어났던지금의시니어들이다.이리좋은집에서이리좋은음식을먹고살줄은상상도못하고자랐다.그러다,어느날문득다가온나이듦과변모한세태에당황한다.당연한줄조상제사를지냈고부모를모셨고지성으로간병하여보내드렸다.그럼에도정작내자식들집에가려면세금고지하듯미리통보하고가는시대이다.돌이킬수없는세태에그냥헛기침만할일은아니다.이시집은우리시대시니어들의슬픔을노래한시집이다.이시집으로인해독자들께위로와진전이있었으면하는바람이다.
그리고시인박산은다음과같이말한다.
“평생무언가를팔고만살아온사람입니다.이시집이회갑칠순팔순및시니어들의생일모임선물용등으로누군가읽고누군가에권해주는그런시집이됐으면좋겠고,키오스크,인터넷등에미온적시니어들께서이시집을읽고≪가엾은영감태기≫를인터넷구입하여벗에게선물했으면좋겠고,스타벅스키오스크에당당히서서커피를뽑는시도를했으면기쁘겠습니다.”
[시인의말]
나이듦에서러움만있는건아니다.
울고싶을때웃을수있는여유도있다.
무심했던산강바다가가슴에든다.
미워했던이들이모두사라졌다.
꽃을꼭봐야해서봄을기다린다.
이런이들과이시집을공유했으면한다.
≪가엾은영감태기≫는솔직히핑계다.
책속에서
<그런말하는거아니다>
한여섯살먹었을까
노란날개달린발레복입은
예쁜여자아이가
빨간브라우스입은예쁜엄마와
룰룰랄라버스에올라서는
내뒷자리에나란히앉았다
아이가쫑알거리는말이
“난할머니가너무좋아
할머니오시라고전화해야지”
착가라앉은목소리로엄마가하는말
“그런말하는거아니다”
<무애>
잘라내면또자라서
갈라지고터지고물집잡혀
평생을거치적거리던
엄지발가락굳은살같은
속병든인연하나떼어버렸다
일단가슴앓이하나사라져좋다
<쾌설(快說)>
딱봐도한눈에
술이고파찾아온벗이
구린입도떼지못하고
우물쭈물하기에
이보시게
마침내가목이컬컬한데
술한잔어떠신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