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Description
일제 강점기인 1944년 한반도 북쪽의 항구 도시 신의주, 열세 살 미옥은 일본인을 상대로 백화점을 운영하는 가족의 고명딸로 부족함 없이 지내고 있었다. 태평양 전쟁의 패색이 짙어지자, 일제는 조선인 강제 징병도 모자라 학생들도 공장에 끌고 간다. 염색 공장에서 강제 노역을 경험하며, 부모 없이 폭력과 학대를 받는 아이들의 처참한 실상을 맞닥뜨린다. 1945년 일본 패망으로 맞은 조선 해방에 미옥은 크게 기뻐하지만, 행복의 순간은 오래가지 못하고 무장한 소련군이 북쪽을 점령하면서 백화점뿐만 아니라 신의주 전체가 폐허로 변한다. 남과 북, 자유 진영과 공산 진영의 대립으로 전쟁이 임박하면서 가족은 38선을 넘어 남쪽으로 탈주를 고민한다.
1940년대 백화점을 운영하는 가족의 이야기
1940년대 일본의 식민지 정책이 더욱 포악해지고 모든 게 살얼음판을 걷는 듯 조심스러운 이때, 암울한 시대와는 반대로 신의주에서 값비싼 물건이 넘치는 화려한 백화점을 운영하는 남다른 가족의 이야기이다. 가족 구성원은 조선인의 정체성을 거부하고 일본인조차 선망하는 화려한 삶을 사는 환 오빠, 일제에 반감을 품고 형을 비난하면서 백화점의 실제 운영에 열의를 다하는 훈 오빠, 물려받은 재산과 화려한 물질에 관심을 두지 않고 어려운 사람들을 돕는 부모님, 집안을 돌보는 아주머니이다. 막내딸 미옥이 가족 개개인의 삶과 관계를 10대 소녀의 감수성으로 들여다본다.
정체성을 고민하며 세상을 알아가는 성장 소설
방미옥과 히메코로 불리는 두 개의 나, 안락한 집 화려한 백화점과 폭력 굶주림이 일상인 두 개의 세상, 세상을 바라보는 두 오빠의 상반된 시선! 미옥은 이 두 개의 세계를 오가며 세상의 선과 악 그리고 인간의 어리석고 아름다운 이중성을 알아가며 성장한다. 일제와 소련군의 약탈과 방화, 폭력과 억압으로 자신이 믿던 세상의 이면을 경험하며 그로 인해 마음에 분노와 악이 자라고 있음을 감지한다. 그런 미옥이 생과 사의 경계에서 ‘머리통 하나가 쌀 한 자루’라고 말하는 경비대의 총구 앞에 서게 되고, 바로 그때, 강제 노역에서 만난 아이에게 건넨 작은 친절로 인해 살아남게 된다. 혼란과 반목, 악으로 가득한 세상 속에서 사람이 나누는 친절이 어떤 큰 빛을 만드는지 아름답고 묵직하게 그려져 있다.
한국인의 정서가 스며있는 한 편의 서정 소설
억압과 폭력이 만연한 시대를 배경으로 하는 소설이지만, 한국의 문화와 삶의 정서가 소설 곳곳에 스며있다. 헌신, 신뢰, 나눔, 사려 깊음 등 은근한 마음의 표현과 더불어 계절의 다채로운 변화와 우리 음식의 맛갈스러움이 시각과 청각, 후각의 감각을 자극하며 아름다운 문장으로 마음을 차분하고 따뜻하게 만든다.
이런 독자에게 추천한다
⚫해방 전후 근현대사를 배우는 청소년
⚫거대한 역사 앞에 선 개인의 섬세한 시선이 궁금한 독자
⚫한국의 아름다운 정서에 스며들고 싶은 독자
1940년대 백화점을 운영하는 가족의 이야기
1940년대 일본의 식민지 정책이 더욱 포악해지고 모든 게 살얼음판을 걷는 듯 조심스러운 이때, 암울한 시대와는 반대로 신의주에서 값비싼 물건이 넘치는 화려한 백화점을 운영하는 남다른 가족의 이야기이다. 가족 구성원은 조선인의 정체성을 거부하고 일본인조차 선망하는 화려한 삶을 사는 환 오빠, 일제에 반감을 품고 형을 비난하면서 백화점의 실제 운영에 열의를 다하는 훈 오빠, 물려받은 재산과 화려한 물질에 관심을 두지 않고 어려운 사람들을 돕는 부모님, 집안을 돌보는 아주머니이다. 막내딸 미옥이 가족 개개인의 삶과 관계를 10대 소녀의 감수성으로 들여다본다.
정체성을 고민하며 세상을 알아가는 성장 소설
방미옥과 히메코로 불리는 두 개의 나, 안락한 집 화려한 백화점과 폭력 굶주림이 일상인 두 개의 세상, 세상을 바라보는 두 오빠의 상반된 시선! 미옥은 이 두 개의 세계를 오가며 세상의 선과 악 그리고 인간의 어리석고 아름다운 이중성을 알아가며 성장한다. 일제와 소련군의 약탈과 방화, 폭력과 억압으로 자신이 믿던 세상의 이면을 경험하며 그로 인해 마음에 분노와 악이 자라고 있음을 감지한다. 그런 미옥이 생과 사의 경계에서 ‘머리통 하나가 쌀 한 자루’라고 말하는 경비대의 총구 앞에 서게 되고, 바로 그때, 강제 노역에서 만난 아이에게 건넨 작은 친절로 인해 살아남게 된다. 혼란과 반목, 악으로 가득한 세상 속에서 사람이 나누는 친절이 어떤 큰 빛을 만드는지 아름답고 묵직하게 그려져 있다.
한국인의 정서가 스며있는 한 편의 서정 소설
억압과 폭력이 만연한 시대를 배경으로 하는 소설이지만, 한국의 문화와 삶의 정서가 소설 곳곳에 스며있다. 헌신, 신뢰, 나눔, 사려 깊음 등 은근한 마음의 표현과 더불어 계절의 다채로운 변화와 우리 음식의 맛갈스러움이 시각과 청각, 후각의 감각을 자극하며 아름다운 문장으로 마음을 차분하고 따뜻하게 만든다.
이런 독자에게 추천한다
⚫해방 전후 근현대사를 배우는 청소년
⚫거대한 역사 앞에 선 개인의 섬세한 시선이 궁금한 독자
⚫한국의 아름다운 정서에 스며들고 싶은 독자
☞ 선정내역
★ 2023 북 라이엇(Book Riot) 선정 꼭 읽어야 할 K-소설
★ 2022 베스트 오브 코리아 선정 올해의 책
★ 2021 국제 여성의 역사 동맹(NWHA) 선정 도서
★ 2023 북 라이엇(Book Riot) 선정 꼭 읽어야 할 K-소설
★ 2022 베스트 오브 코리아 선정 올해의 책
★ 2021 국제 여성의 역사 동맹(NWHA) 선정 도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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