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만 봐도 다 알아 - 화이트 웨이브 틴틴 시리즈 3

눈만 봐도 다 알아 - 화이트 웨이브 틴틴 시리즈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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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cription
“발광 다이오드처럼 반짝반짝 빛을 내는 친구들,
나는 우리 반에서 저항을 맡고 있다.”

박찬세 청소년 시집 『눈만 봐도 다 알아』 개정판 출간.
2018년에 첫 출간되었던 박찬세 시인의 청소년 시집 『눈만 봐도 다 알아』가 5편의 시를 추가하며 새롭게 출간되었다. 『눈만 봐도 다 알아』는 어른들이 만들어 놓은 닫힌 공간에서 숨구멍을 찾고 있는 청소년들의 이야기가 덥석, 가슴을 움켜잡게 만드는(함민복 시인) 것이 매력적으로 다가온다. 청소년 시집을 엮으며 박찬세 시인은 “너무 조급해하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너무 걱정하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순간순간 기쁘면 웃고 슬프면 울고 짜증 나면 짜증 내고 화나면 화내고 그랬으면 좋겠습니다. 누가 뭐래도 여러분은 지금 가장 예쁜 시간을 보내고 있잖아요. 이 시집과 함께 좋은 추억을 많이 만들었으면 좋겠습니다.”라며 청소년들에게 위로와 따스한 추억들을 전한다. 이 시집이 현실에서 상처받은 많은 청소년들의 마음을 어루만져주길 바라본다.
저자

박찬세

충남공주에서네형제중에둘째로태어났다.염소떼와뛰어놀다보니중학생이되었다.중학교3학년때야간자율학습이하기싫어공업고등학교에진학했다.신나게놀다보니고등학교3학년이되었고공장에취업나가일하는것보다공부가더쉬워보여학교를그만두었다.검정고시를단번에합격하고법대를목표로열공했으나영어와수학의벽을넘지못하고문예창작과에진학했다.갑자기프로게이머가되고싶어서PC방에서일년을보내다꿈을이루지못하고군대에끌려갔다.군대에서잡지『보람은여기에』,『샘터』,『좋은생각』2년치를완독하고시인이되기로결심,2009년시인이되었다.현재는아주아주아주아주작은출판사에서편집장으로근무하고있다.책을만들고있다고말하지만사실은책이나를만들고있다고생각한다.제일중요한걸빠뜨렸는데열아홉살이후로마음이늙지않아고생하고있다.

목차

1부장래희망

준비물110
준비물212
건망증13
계모14
수중축구15
우리도요!16
숙박료17
왜?!18
결투20
장래희망22
빵점123
빵점224
빵점325
스마트폰126
스마트폰227

2부왜그랬는줄알아?

캐치볼30
빨간가방32
짝사랑33
카톡34
빼빼로데이35
사탕36
저항값138
저항값240
수학공부41
아무도몰라42
서랍44
괜찮아?46
왜그랬는줄알아?47
친구48
비밀50

3부실습시간

공구상자54
발광다이오드55
콧방귀56
조퇴58
구멍60
실습시간162
실습시간263
선생님은눈만봐도다알아?64
공개수업65
화해66
일관된삶67
교탁68
고370
자퇴생71
수업료72
교복74

4부필요한사람

생일76
발자국77
따듯한귤78
다짐80
반칙81
모전자전82
역지사지易地思之84
양심85
내편86
꿈87
심해!88
가로수90
질문들92
필요한사람94
고양이96

시인의말98

출판사 서평

시집속의자유분방한화자는어른들이만들어놓은학교와시스템에잘적응하지못하는모습을보여준다.맞지않는옷처럼화자에게학교는꽉끼는교복셔츠에가깝다.셔츠단추하나,머리길이하나마음대로하지못하던시절에화자는자기만의방식으로귀여운일탈을즐겨한다.

교실에앉아있는아이들을바라보면//기판에꽂혀있는발광다이오드같다//선생님말씀은전류같아서//선생님이말씀하시면//아이들얼굴에반짝반짝불이들어오는것같다//특히수업하시다첫사랑얘기해주실때는//애들눈이더반짝반짝빛이난다//맨날잠만자는나는뭐냐고?//나는우리반에서저항을맡고있다
-「발광다이오드」전문

반에서저항을맡고있는화자의저항은‘어머니’이다.화자의최대지원군이자저항군이되는어머니는화자의여러일탈들을쉽게이해하지못하지만언제나따스한손길을내밀고아파한다.그런어머니를보며화자는제자리를찾기위해부단히노력한다.‘학교’와달리‘가정’이라는테두리는화자의유일한안식처임을보여준다.

학교를그만두고1년이지난날전화가왔다//그동안못한공부해보겠다고/결석일수가많아서그내신으로는대학못간다고/자퇴서에엄마도장찍던날/내년에다시보자고비웃던학주였다/니가갈데가어딨냐고까불지말고복학하라는거였다//끝까지내말을안믿는학주때문에화가나서/안가요!안가!전화를끊었는데/엄마는말없이장롱에처박아둔교복을꺼내빤다//학주도밉고/엄마도밉지만/나는내가미워견딜수가없다
-「교복」전문

학창시절을회상하며쓰였을『눈만봐도다알아』는옛기억과향수를더듬지만청소년의입장에서쓰였다는점에서박찬세시인의〈저자소개〉“열아홉살이후로마음이늙지않아고생하고있다.”라는고백이진심으로다가오기도한다.청소년들이가장많은시간을보내는공간인학교와가정을배경으로쓰인이시집이자라는청소년들에게많은힘이되어주길바란다.

추천사

박찬세시인의시집을읽으며‘뭐이렇게재미있는시집이다있어!’싶었는데,다읽고나자마음밑바닥에쓸쓸함이차올랐다.어른들이만들어놓은닫힌공간에서숨구멍을찾고있는청소년들의이야기가덥석,가슴을움켜잡았다.대부분청소년들은,어른들이유일한길이라고일방적으로통보한길에순응하며아니,순응하는칙하며살아가고있다.그렇지만이시집의주인공은도를넘지않는범위에서귀엽고깜찍하게이탈하고반항한다.이시집이현실에서상처받는청소년들의마음을대변하며,그들의마음을위로하고어루만져줄것이다.
-함민복(시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