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escription
허희 문학평론가의 두 번째 산문집 『당신의 독자적인 슬픔을 존중해』가 출간되었다. 이 책은 2010년대 중반부터 현재까지 개봉한 국내외 주목할 만한 다양성 영화들을 텍스트로 삼는다. 테크니컬한 영화학적 시각이 아닌 영상 언어의 특질을 탐색하는 방식으로 영화에 접근함으로써 작품 수용의 범위를 확장시킨다. 그럼으로써 수많은 영화 가운데 양질의 추천작을 엄선하는 이유를 거론하는 큐레이션 기능을 겸한다. 허희 문학평론가는 “시를 읽는 마음으로 영화를 보았다. 시적 자아로 영상 언어를 탐식했다.”라며 124편에 가까운 영화를 어떻게 읽어 내려갔는지 살펴볼 수 있게 한다. 스크린 속의 세상과 스크린 밖의 세상을 연결시키려는 작업은 두 세계가 동전의 양면처럼 함께 존재할 수 없다는 것을 부정한다. 이쪽과 저쪽의 슬픔이 다르지 않고 저쪽과 이쪽의 고독이 다르지 않기에 영화는 여러 예술 장르처럼 우리 삶을 들여다볼 수 있는 거울에 가깝다. 고독과 슬픔을 주제로 하여 두 영화를 교차시키며 우리 세계의 이면을 바라보는 허희 문학평론가의 이번 산문집에는 독자적인 것은 배척하는 게 아니라 높고 귀하게 여겨야 한다고 말하고 있다. 이러한 주제 의식을 담아 이 책의 제목을 지었다. 여기에 실린 모든 이야기에는 허희 문학평론가의 고독과 더불어, 당신의 독자적인 슬픔을 존중한다는 메시지가 스며 있다.
당신의 독자적인 슬픔을 존중해 : 문학하는 마음으로 영화 읽기
$18.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