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신용
저자:김신용 1945년부산출생. 1988년무크지『현대시사상』1집에『양동시편-뼉다귀집』외6편을발표하며작품활동을시작했다. 시집『버려진사람들』,『개같은날들의기록』,『환상통』,『도장골시편』등이있고, 장편소설『달은어디에있나』,『기계앵무새』,『새를아세요』, 산문집『저기둥글고납작한시선이떨어져있네』가있다. 천상병시상,노작문학상,고양행주문학상,한유성문학상,현대불교문학상,제6회웹진시인광장선정올해의좋은시상등을수상했다.
시인의말31부거처111거처213열무15열무꽃17미나리18매미허물20칸나23귀환회로25목괴의시27멸치의시29배추31변산기억33수박36채집38수정402부의자145의자246거품은빛난다148거품은빛난다251거품은빛난다353진흙쿠키를굽는시간155진흙쿠키를굽는시간258진흙쿠키를굽는시간561진흙쿠키를굽는시간764진흙쿠키를굽는시간867진흙쿠키를굽는시간969진흙쿠키를굽는시간1172진흙쿠키를굽는시간1375도구론177도구론278누룽지의시793부흑백사진83집중85돌86돌에관한에피소드189돌에관한에피소드291못96못과가시99잎과가시102폭포1105폭포2108사육109산낙지112암흑물질1115암흑물질2118홀로사피엔스120한잎122체온124토끼공HareBall1274부적滴―둘레춤1131적滴―둘레춤2134적滴―다시쓰는,「자라」를읽기위한세개의에스키스135적滴―새137적滴―사양140적滴―사양,혹은사양飼養144적滴―수련앞에서147적滴―다시,수련앞에서150적滴―매향리153적滴―실버들은,물가에산다156적滴―물방울같은나라가있다159적滴―천변162적滴―떨켜에대하여165적滴―다시,떨켜에대하여168적滴―헛꽃에대하여171적滴―다시,헛꽃에대하여174적滴―헛꽃유감176달―두곡시첩178오동꽃,오동나무―두곡시첩181|해설|184
<시인의말>또한권의시집을묶는다.시선집을포함해서열한번째의시집이다.첫시집을낸지36년만의일이니과작寡作일수도있고다작多作이라면다작일수도있겠다.매번시집을출간할때마다느끼는것이지만이번시집은또어떤길을걸어갈까,하는궁금증이다.그러나어떤길을걷든자신의운명이니개의치말자하는생각이다.그저물위에떨어진빗방울이만들어내는동심원을닮은작고동그란파문같은보폭을가졌으면좋겠다.김신용<추천사>시인은선인장의‘가시’가“삶의전략이자생존방법”이라는사실에주목한다.“뾰족하게찌르거나뒷걸음질치게하는것”인‘가시’는외부의공격으로부터자신을보호하는방어전략이다.또한그것은“수분을뺏어가는메마른사막의열기”라는현실적조건에서생존하기위해선택한진화의산물이기도하다.하지만‘선인장’이라는대상에서시인이보는것은뾰족한가시로뒤덮인겉모습이아니라“몸속에차오르는새로운생의의지”를연상시키는내부이다.이새로운해석속에서‘선인장’의가시는“슬픔의의지”로재해석된다.그것은외부의열악한현실에둘러싸여있는운명이라는점에서‘슬픔’의존재이지만,자신의“몸속에차오르는새로운생의의지”를품고있다는점에서‘의지’의존재이다.이처럼시인은고통스러운현실에서힘겹게살아가는존재들에게서궁핍함이상의의미를찾아내고자한다.이런점에서시집의마지막페이지에등장하는진술은시인이이가난한존재들에게바치는연대의헌사일것이다.“제발,그끈질긴생의마지막이끓이는무념만이라도따뜻하기를/생의천변에고인,지나간시간의한순간만이라도아름답기를”(「천변」).―고봉준문학평론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