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무가 나를 찾아오는 날에는

나무가 나를 찾아오는 날에는

$15.00
Description
배교윤 시인의 첫 번째 산문집
『나무가 나를 찾아오는 날에는』 출간
배교윤 시인의 첫 번째 산문집 『나무가 나를 찾아오는 날에는』은 나무의 단정함과 다정함을 책 속에 옮겨 놓은 듯하다. 나무의 대화법이 있다면 배교윤 시인의 문장을 닮았을 것이다. 말하기 좋아하는 사람처럼 감정이 앞서는 법 없이 상대방의 말을 들어주는 다정함이 물씬 풍기기 때문이다. 배교윤 시인이 겪은 스물한 그루 나무 이야기를 통해 무의식적으로 인지하고 있던 나무에 대한 단상들이 명료해졌다. 너무나 많은 정보가 쏟아지는 시대지만 꽃 이름 하나, 나무 이름 하나 배우기 힘든 세상이다. 배교윤 시인은 단정한 목소리로 누가 가르치지도 배우려고도 하지 않는 우리 주변의 반가운 이름들을 하나하나 호명하며 그들의 사연을 독백한다. 어디에나 있지만 어디서나 들을 수 없는 이야기들이 『나무가 나를 찾아오는 날에는』에 가득하다. 연둣빛으로 가득한 이 도서가 봄이 찾아오는 길목에서 독자들을 마주하게 되어 다행이다. 배교윤 시인과 함께 독자들이 나무의 독백에 푹 빠져보길 권해 본다.
저자

배교윤

저자:배교윤

부산에서태어나2003년『문학과경계』로등단했다.

시집『내마음의풍광』,『일몰에기대다』를출간했다.성문학상,현대불교문학상,제6회웹진시인광장선정올해의좋은시상등을수상했다.

목차


3작가의말

9제1장회화나무이야기_허무와권고의나무
19제2장후박나무이야기_깨우침과가르침의나무
29제3장포도나무이야기_모정의나무
39제4장음나무이야기_벽사의나무
47제5장메타세쿼이아이야기_의지와절제의나무
55제6장배나무이야기_기다림과삭힘의나무
63제7장동백나무이야기_지조와절개의나무
71제8장붉나무이야기_불변과진실의나무
79제9장이팝나무이야기_나눔과공유의나무
89제10장싸리나무이야기_교훈敎訓의나무
101제11장사철나무이야기_약속의나무
109제12장참나무이야기_재생의나무
119제13장모감주나무이야기_평화의나무
127제14장닥나무이야기_기록의나무
135제15장향나무이야기_예지의나무
145제16장무화과나무이야기_기다림의나무
153제17장양버들이야기_그리움의나무
161제18장사과나무이야기_희망과경고의나무
169제19장자작나무이야기_상상력의나무
179제20장플라타너스이야기_미완과꿈의나무
187제21장대나무이야기_비움과절제의나무
192후기

출판사 서평

작가의말

스물한그루의나무와교감을나누는동안
두번의암으로지쳐있던영혼에푸른온기가스몄습니다.

다쓰고나니겨울입니다.
곧산수유꽃피는봄이오리라믿습니다.

한없이응원해주신분들께
깊이감사드립니다.

추천사

누구나자신의나무한그루쯤은마음속에품고있지않을까.플라스틱으로찍어낸것들에나뭇결을더해둔것만으로도괜스레너그러워지는느낌이드는이유를나는이렇게생각해보곤한다.지구의시간을염두에둔다면우리무의식한편을나무가차지하고있다는사실은어쩌면당연하다.녹음이짙어진가로수밑을걸으면빨랐던발걸음이문득늦추어지거나,작은나뭇조각에서도피부와맞닿은듯한온기를느낄때가있다.우리는어쩔수없이도시에뿌리내렸지만,각자의마음속나무와공명하는아름다운순간들을간직한채살아간다.

평범한글자에생기를불어넣으면한편의시가된다.배교윤시인은이제신화와역사,그리고내밀한사람의이야기들을나무에불어넣는중이다.회화나무,후박나무,붉나무,모감주나무…….그가들려주는‘나무’를읽다보면신화에서부터시작된인류역사의보편적시간과그속을살아가는개개인들의시간이압축되어만들어진이야기의나이테가점차선명해진다.

아,우리는어쩔수없이나무의후예이구나.에덴동산의나무그늘에서쫓겨나신단수神壇樹그늘아래로자리를옮겼을뿐.
배교윤시인의나무이야기를들으며내마음속나무는무엇인지궁금해진다.바람에흔들리는나뭇잎소리가들려문득올려다본머리위엔나무한그루한결같이서있다.
―남승원문학평론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