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천 일기 (황명자 포토에세이)

남천 일기 (황명자 포토에세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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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cription
황명자 시인의 산문집 『남천 일기』는 남천 변에 서식하는 새들의 이야기로 채워져 있다. 새들의 이야기라고 하지만 자세히 들여다보면 아름다움에 대한 이야기이다. 황명자 시인의 아름다움에는 고독과 연민, 사랑과 자유에 대한 열망으로 가득하다. 새에 대한 동경은 날개에서부터 시작된다. 하지만 결국 새들을 불러들이는 것은 지상이라는 걸 생각하면 새는 자유와 해방을 갈망하며 하늘과 지상을 오가고 있을 뿐이다. 우리가 여러 날을 헤매며 제자리를 찾게 되었을 때를 생각하면 결국 처음 내가 시작한 곳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았음을 알 수 있다. 그럴 때면 우리는 ‘돌아왔다’라는 말을 하기도 한다. 돌아왔다거나, 돌아갔다거나, 돌아가고 싶다는 말은 여러 날을 돌고 돌아 다시 제자리를 찾고 싶어 하는 마음이다. 그런 의미에서 황명자 시인의 산문집 『남천 일기』는 아름다움을 좇던 날들에 대한 회귀이다. 일렬로 무리 지어 날아가는 작은 새들을 보고 있으면 말줄임표처럼 느껴지기도 하는데 묵묵히 써 내려간 황명자 시인의 문장으로 읽히기도 한다. 긴 여정을 마치고 잠시 지상에 내려앉은 것 같은 편안한 문장이 돋보이는 황명자 시인의 산문집이 여러 날 독자들이 곁에 함께하기를 바라본다.
저자

황명자

경북영양에서태어났으며,1989년『문학정신』신인문학상으로등단하였습니다.
『귀단지』,『절대고수』,『자줏빛얼굴한쪽』,『아버지내몸들락거리시네』,『당분간』등몇권의시집을냈고,지난해,열여섯해더불어산반려견을애도하는시집『불끈사랑』을출간했습니다.산문집으로엄마를떠나보내면서펴낸『마지막배웅』이있습니다.
산책과글쓰기,한적한카페에앉아책읽기,혼자노는일로하루의대부분을채우고있고요.
산책하면서만난새들을사진과글로옮겨담은포토에세이『남천일기』를세상에내보낼준비중입니다.

목차

프롤로그……5


1부 자욱한시간
새들은어떻게안전지대를찾아내지?……10
감정놀음……12
대이동……14
질문들……16
우월감……18
시체동작……20
관점의차이……22
첫눈……24
나무와새……26
독재자……28
정령들……30
물그림자……32
응시……34
역동성……36
늙음에대하여……38
증거……40
약동躍動……42
지저귐……40


2부 환한시간

목련이벙그는밤의천변川邊……46
순응……50
위안……50
후투티와산딸나무……52
평온……54
소용돌이……56
본능……58
해후……60
공허의방……62
슬픔이차오르는여울……64
사랑의활주로……66
꽃놀이……68
저문천……70
지천이봄……72
배회……74
이별의시간……76

3부 투명한시간

물의궁전……80
자욱한물소리……82
장맛비……84
하루를하루처럼……86
영역을가진다는것……88
몸짓하나로도……90
집으로가는길……92
경계……94
고독이라는감정……96
도약의시간……98
유유자적……100
꽃……102
낙화……104

4부 박명薄明의시간

기웃기웃……108
나는새……110
사랑꾼……112
동반자……114
대식가백로……116
그들만의사랑법……118
순간포착……120
시간을따라가다……122
대마왕……124
흰뺨검둥오리……126
트라이앵글……128
마지막비행……130
외면의응시……132
끈기……134
자기파괴……135
새들의명상법……136
징검다리……138
꿈……140
각자도생各自圖生……142
월하정인月下情人……144
나르시시스트Narcissist들……146
폭풍전야……148
오늘은맑음……150
망망대해……152

5부 못다보낸시간

오월이준선물……156
출몰……158
그림자놀이……160
적멸寂滅……162
추격……164
환상의퍼포먼스……166
공허……168
성선설性善說……170
물의발자국……172
일상……174
공생공존……176
돈오점수頓悟漸修……178
에필로그 ……180